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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해인사를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훌쩍 가버렸다. 구정까지 끼어있어 명절을 치러내느라 부산했던 달이기도 했다. 올해 명절엔 사정이 생겨 친정어머니를 뵈러 가지도 못했는데, 서운해 하실 어머니를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진다.이웃께서 명절에 쓰라고 주신 닭 한 마리를 냉장고에 둔 채 명절을 지나고 말았다. 어머니를 생각하니 어렸을 적에 맛있게 먹었던 따뜻한 닭찜이 떠올랐다. 어머니께서는 닭 한 마리에 감자, 당근, 양파 등 야채를 듬뿍 넣고 당면까지 넣어 온 가족이 둘러않아 먹어도 부족함 없는 닭찜을 해주시곤 했다.닭 한 마리에는 영양 가득한 채소들도 많았지만, 많은 식구들을 먹이려 했던 어머니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래서 나는 닭찜이 흔한 닭요리 중 하나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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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희 칼럼니스트
2017.02.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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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 기업이 앞장서자 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윤리경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경제잡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 95%가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지만 국내의 많은 기업들은 수익창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동안 소홀히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청탁금지법의 시행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윤리경영이‘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점차 자리 잡고 있다.“윤리경영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도 기업 이미지가 좋아져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카고 드폴대학의 커티스 버슈어 교수는“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윤리적 책임을 진지하게 고려한 기업은 지수 내 다른 기업들보다 양호한 장기 재무성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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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NH농협금융지주 컴플라이언스 팀장
2016.12.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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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의 여정 중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가는 요즘, 크고 작은 모임들로 분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연말일수록 음식의 소중함을 더욱 더 깨닫게 된다. 소중한 사람들과 만남의 자리에 서로 마음을 주고받으며 소통하기에 음식은 가장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홈파티나 송년모임 상차림으로 좋은 요리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닭 한 마리와 몇 가지의 기본 야채들만 있으면 생각보다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로스트치킨 오븐구이와 연어샐러드, 애플파이 레시피를 준비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 소중한 사람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보면 어떨까. [로스트치킨 만드는 방법]재료: 닭 1마리, 감자 400g, 양파 200g, 당근 200g, 통마늘 2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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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희 칼럼니스트
2016.12.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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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펼친 세기의 바둑대결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의 화두가 된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이 심상치 않다. 11월 16일에 열린 제4회 글로벌 리더스포럼에서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로봇 한(Han)이 축사를 했고, EBS 장학퀴즈에서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AI)‘엑소브레인’이 수능시험 만점자 등과 퀴즈대결을 벌이기도 했다.미국의 대형 법무법인 베이커앤호스테틀러에서는 세계 첫 AI 변호사‘로스(ROSS)’가 판례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우리 사회 곳곳에 AI기술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 AI기술 경쟁이 가장 뜨거운 곳이 바로 금융권이다.금융서비스에 AI기술을 접목하면 맞춤형 상품개발이 용이하고, 비용을 절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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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금융감독원 금융교육 전문강사
2016.11.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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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제철에 나는 재료를 최우선적으로 사용하면 신선할 뿐만 아니라 맛과 건강에 모두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오늘 소개할 토마토홍합찜은 10월부터 12월이 제철인 홍합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토마토가 만나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홍합은 비타민A가 소고기의 10배나 많이 들어있고 비타민 B, 비타민 C, 철분과 타우린과 핵산, 베타인 성분이 다량 함유돼있어 간을 보호하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술안주로 즐겨찾는 메뉴가 바로 이 홍합탕이다.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토마토는 라이코펜(Lycopene)이라는 항산화물질이 몸속의 활성산소를 밖으로 배출시켜 노화를 억제하고 남성의 전립선암, 여성의 유방암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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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희 칼럼니스트
2016.11.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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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o and Juliet in the Chinese Ban on the Korean WaveThe Chinese Ban on the Korean Wave and 'Blue rather than Indigo' (connoting 'a student better than the teacher') Han Seung-bum, Director of KWRI (Korean Wave Research Institute) The recent Chinese band on the Korean Wave keeps the K-Wave companies on edge. We hear that stock prices are tanking for entertainment 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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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
2016.11.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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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of Korea’s candlelight protests 3 reasons to why the candlelight protests are over CEO of Maccine Korea, Han Seung-bum It was during the democratization contest in June 1987. The representative of the Minjeong party, Roh Taewoo, suddenly announced the 6.29 declaration, and the people of the uprising applauded that this was the victory of the people. At the 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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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
2016.11.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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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for S. Korea President Park to go before going to bed S. Korea President Park's "Good Sleep makes you Healthy" and our Prospects for Political Situation CEO of Maccine Korea, Han Seung-bum It was only four years ago that I started to have a sound sleep. My elder brother, who is six years older than me, and studied in Seoul with me, suffered from insomnia. Due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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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
2016.11.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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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역사적 우호관계 재평가 글/김영웅 러시아극동연구소 선임연구원, 전 소련 국회의원 아관파천 당시 주한 러시아 공관은 고종이 포로신세에 처해 있는 사실을 인지하고 고종을 구할 외교활동에 나섰지만 다른 나라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1896년 2월 2일, 고종이 밀서를 통해 신변위협을 말하고 러시아 외교사절단장에게 망명을 요청했다.이보다 앞서 갑신정변 후 청일전쟁이 발발할 위험이 발생하자 묄런도르프 고문관을 통해 조선독립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었다. 아관파천으로 고종이 1년간 러시아 공관에 체류하면서 친일정권이 친노정권으로 교체되고 러시아인 탁지부 고문, 노한(露韓)은행 설립,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동양언어학과 조선어 과목 신설 등 문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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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 러시아극동연구소 선임연구원, 전 소련 국회의
2016.11.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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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관파천은 고종황제 결단 글/알렉산드로 제빈 러시아극동연구소 한국학 연구센터장 올해는 한·러 수교 26주년으로 양국간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이 활발하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상호 방문하고 모스크바와 서울에서 양국 전문가들이 참석한 학술대회 교류도 있었다.19세기 후반 한반도에서 열강들이 경쟁할 때 대한제국이 일본의 침략에 대응하여 러시아의 도움을 요청했던 아관파천(俄館播遷)이 올해로 120주년이다.일부 학자들은 아관파천을 러시아의 음모니 고종황제의 유괴라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사실과 전혀 다르다.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들에 의해 시해된 후 고종황제가 포로가 된 심정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었다.1896년 1월 고종이 밀서(密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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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 제빈 러시아극동연구소 한국학 연구센터장
2016.11.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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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관파천이 주는 교훈 글/구대열 이화여대 명예교수 아관파천 당시 청국과 일본의 조선정책, 서양 열강들의 한반도정책을 살펴보며 러시아와 조선관계를 조명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동아시아 정책은 문화적 배경 때문에 전반적으로 유럽 성격에다 일부 ‘동방적’이라고 해석된다. 정치적으로는 주변지역들을 동화시키려는 팽창정책이 특징이다.19세기 이후 러시아의 남진정책은 부동항(不凍港)의 신화로 설명된다. 블라디보스토크 항은 겨울철 4개월간 얼어붙고 캄차카 반도 끝에 부동항이 있었지만 남진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항구로서 역할은 미흡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동해의 영흥만에서 마산항, 대마도와 요동반도의 끝자락 여순항을 갖고자 희망했다.바로 아관파천이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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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열 이화여대 명예교수
2016.11.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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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s Win and NK leader’s Fate Han Seung-bum, CEO of MACCINE Korea The countdown to the United States’ Presidential Election results has begun. South Koreans are not so interested as to ‘who will be the next President’ as they are to ‘how will it affect the Korean Peninsula.’ The Democratic candidate Hilary Clinton’s foreign policies, including policies toward the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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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Seung-bum, CEO of MACCINE
2016.11.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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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희의 '라벤더의 부엌' (2)] 생선비린내 제거에도 건강에도 좋은유기농녹차 사용 꿀팁 글 / 고영희 칼럼니스트 몇 년 전부터 매일 아침 녹차로 시작해서 잠자리 들기 전 따뜻한 녹차 한잔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예전에는 녹차를 먹으면서도 카페인 때문에 수면에 방해가 될까봐 망설였던 순간이 많았다.하지만, 녹차에는 카테킨과 테아닌 성분이 함께 들어있어 카페인을 불용성으로 만들거나 작용을 억제한다는 것을 알고는 그때부터 마음 놓고 먹기 시작했다. 때론 긴장되는 일이 있거나 소화가 안 될 때 마시면 마음이 안정되고 긴장 푸는데 도움이 되곤 해 이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녹차는 차로 마셔도 좋지만, 요리할 때 더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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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희 칼럼니스트
2016.11.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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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의 부엌(1)]가을철 보양식뿌리채소 스프 글/칼럼니스트 고영희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찾아왔다. 더위에 입맛을 빼앗겨 버린 시간들을 보상이라도 하듯 뭔가 든든하고 색다른 음식이 생각난다면, 체온을 높여주는데 도움이 되는 뿌리채소를 활용한 요리가 제격이다. 뿌리채소란 더덕, 우엉, 마, 고구마, 연근과 같이 뿌리를 먹는 채소를 말한다.오늘 소개해볼 요리는 쌀쌀한 가을철에 몸을 따뜻이 덥혀줄 뿌리채소 스프이다. 가을보양식을 따로 챙겨먹을 필요 없이 제철에 나는 영양 많은 뿌리채소들과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한 소고기를 뭉근하게 끓여 재료 각각의 영양을 충분히 우려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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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고영희
2016.09.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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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섬을 금당산이 거느리고 있는팔금도 가을여행 글/박찬영 객원 칼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는 어디에서 출발해도 멀지 않은 곳의 바닷가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자주 가는 여행지로는 서해바다가 유명하지만, 가을을 맞아 조용한 여행을 떠날 장소를 찾고 있다면 팔금도를 추천할 만 하다. 팔금도는 전라남도 신안군에 위치한 섬으로 매도, 거문도, 거사도, 백계도, 원산도, 매실도, 일금도 등 8개 섬을 새처럼 생긴 금당산이 거느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여덟 팔(八)자와 새 금(禽)자를 따서 팔금도라 한다. 팔금도로 들어가는 방법은 2가지인데, 목포 북항에서 30분 거리 팔금도로 하루 6차례 들어가는 배편을 이용하거나 송공여색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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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영 객원 칼럼
2016.09.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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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대응 ‘사드’ 분열국가도 안보도 없는 나라이것이 대한민국 얼굴인가요 글/ 김광모 전 청와대 중화학 기획단 부단장 사드 하나로 나라 전체가 지리멸렬 상태이다.정부의 국책사업 특히 안보시설만 나오기만 하면 님비(NIMBY) 현상과 종북세력이 판을 친다. 여기에 정치권이 좌파편향성과 포퓰리즘에 힘입어 가세한다. 이에 대한 정부의 안일주의와 부실한 태도로 국책사업은 모두가 장기전에 돌입하게 된다.1. 대한민국 국민은 지금 ‘안보불감증’북한은 기회만 있으면 대한민국을 침범하여 안보를 해치고자 호시탐탐 노려보고 있는 세계 6위의 미사일과 핵 생산국이다. 못 만드는 핵과 미사일이 없다. 최근(7월 19일)에 발사 시험한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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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모 전 청와대 중화학 기획단 부단장
2016.09.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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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목소리-어른들은몰라요]말로만 듣던 ‘공권력’경찰이 이런 법입니까욕설, 곤봉 제정신 맞는지요 글/김정은 (취업준비생, 25세) 2006년 한해가 마무리 되 갈 무렵 말로만 듣던 일부 경찰의 권위의식과 난무한 공권력 남용의 결정체를 보게 되었습니다.연말연시 모임이 있었고 귀가 하던 길에 사소한 시비로 인해 우리 일행과 다른 일행들과 몸싸움이 일어났습니다. 인원수로 밀리는 상황이기에 싸우는 우리 일행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싸움을 제지 하려 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지만 어느 누군가 112에 신고를 하였고 경찰차 5대 정도가 차례차례 오기 시작 했습니다.싸움구경 재미있다고?마치 큰 싸움이라도 난듯… 경찰 1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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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취업준비생, 25세)
2016.08.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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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목소리-어른들은몰라요]졸업하자니 눈앞 캄캄일자리 어디 있을까찜질방서 땀내고 2007년 돌진 글/노진아 (대학생, 21세) 2006년 12월 31일, 나는 22살이다. 하지만 고작 몇 시간 후면 23살이 되며 더 이상 학생이 아닌 사회에 뛰어들어야 하는 사회인 또는 취업 준비생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2006년의 마지막을 친구들과 함께 우리들의 아지트인 찜질방에 모이기로 했다.우리들이 장난삼아 쓰는 표현으로 이지(Easy)한 복장에 뇌출혈(Natural)한 모습으로 맥반석 계란과 식혜로 배를 채우고, 목을 축여가며 목이 아프게 소리 높여 이야기 하는 것은 바로 ‘2007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바로 취업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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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아 (대학생, 21세)
2016.08.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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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목소리-어른들은 몰라요]공공연한 대리번역 폐해‘마시멜로 이야기’ 교훈번역경시풍조, 출판 상업주의 사라져야 글/ 김문영(외환은행 번역팀, 30세) 아나운서 정지영이 번역한 ‘마시멜로 이야기’는 그녀의 유명세와 한경BP 출판사의 스타마케팅에 힘입어 작년 10월까지 38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약 100만부의 판매를 자랑하는 초대형 베스트셀러였다.그러나 실제 번역자 김씨가 이 책이 대리번역 되었다는 사실을 폭로하여 우리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정지영 아나운서는 러닝개런티 계약에 따라 받은 약 8천만원에 이르는 번역료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했지만, 그녀를 믿고 책을 구매한 독자들 중 131명이 지난 11월에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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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외환은행 번역팀, 30세)
2016.08.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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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목소리-어른들은 몰라요]현장학습 6,000원돈 없어 못갔어요아직도 그런 일이… 실제상황 글/송경석 (학원강사, 27세) 6천원이 없어서 학교 현장 학습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반응 합니다. 예전에는 그런 일들이 많았대요. 옛날 일이 아니라 얼마 전까지 제가 방과 후 교실을 지도했던 초등학교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하면 요즘에도 그런 일이 있어요? 라며 놀라워합니다.안타깝게도 아직 우리 주변에는 의무 교육인 초등학교에서 조차 기본적인 학습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아니 그것을 지원 해 줄 수 없는 가정 형편을 지닌 학생들이 매우 많습니다. 한동안 사교육 기관에서만 학생들을 만나오다가 정규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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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풍월 이코노미톡 기자송경석 (학원강사, 27세)
2016.08.15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