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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이코노미톡뉴스] 혼자 밥 먹는 데 거리낌이 없다. 혼자 술도 마시고 등산도 하고 조깅도 한다. 이런 외로움을 당연시 한 건 십 대부터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혼자 동시상영관을 드나들었고, 혼자 드나들던 서점에 다른 이와 동행한건 초등학생 딸이 처음이다. 시쳇말로 혼식 레벨은 거의 최고 레벨이다. 좋아하는 해장국집에서 해장국에 소주를 곁들여도 눈치를 보지 않는다. 이런 탓에 함께 밥을 먹으며 마음의 상처를 나누고 치유하는 몇몇 일본 영화에 공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울산 장생포가 고향인 사내와 마주하고 밥을 먹은 십
논객 칼럼
최영훈 칼럼니스트
2021.05.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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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코노미톡뉴스] 본 칼럼은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의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근간이 되는 가이드라인 중에서 주최국가(이하 '주관연맹’이라 함) 역할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대부분 반영하여 살펴보고자 한다.세계스카우트총회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주관하는 NSO 또는 NSO의 연합을 선정한다. 후보 주관연맹의 추천은 세계스카우트총회 절차와 세계스카우트사무국에서 발행하는 관련 circular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지고 있다.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주최하
논객 칼럼
안병일 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
2021.05.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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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코노미톡뉴스] 본 칼럼은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의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대부분 반영하여 살펴보고자 한다.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가이드라인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개최하는 해당국가의 연맹(Host Organisation)이 잼버리를 준비하고 운영함에 있어 충족해야하는 요건들을 기술하고 있다.2023년 새만금에서 개최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주관하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세계스카우트연맹의 가이드라인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하고 잼버리를 이전에 개최
논객 칼럼
안병일 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
2021.05.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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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이코노미톡뉴스] 누이는 충북 청원에 산다. 마흔에 만난 남자와 딸 둘을 낳아 키우며, 작은 반찬 가게를 하며 산다. 사는 걸 본 적은 없다. 사진 몇 장만 봤을 뿐이다. 누이를 마지막으로 본 건 2006년, 내 결혼식 때였다. 그 전까지 십 년 넘게 보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 후 다시 십 몇 년 간 누이를 만나지 못했다.살아 있고 행복하다는 걸 알고 있다. 사진 속 누이의 얼굴은 좀 피곤해 보이지만 겨우 평화를 찾은 듯 했고, 두 조카의 얼굴엔 구김살이 없다. 매부는 부리부리한 눈매에 그을린 얼굴이고 산전수전 다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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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니스트
2021.05.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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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 Byung-il is the Secretary General of the Korea Scout Association/Visiting Professor of Legal Administration at Myungji University /Secretary General of the Korea Scout Parliamentary Association] The year of 2021 marks the 114th anniversary since the founding of the Scout Movement by Lord Ba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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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 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객원교
2021.05.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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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니스트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아빠, 관념이 뭐야?” 이라는 동화를 읽고 독서록을 쓰던 딸이 물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고정관념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어서라고 했다.동화 내용을 들어보니 실크라는 뜨개질 잘 하는 마녀와 바느질 잘하는 나나라는 소녀가 함께 어우러져 잘 산다는 이야기다. 읽고 나니 주로 사람을 못 살게 굴거나 고약한 마법이나 거는 이로 묘사 되어온 기존의 마녀 캐릭터가 고정관념에 의해 그리 된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던 모양이다. 사물과 현상에서 시작해서 개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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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니스트
2021.04.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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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이코노미톡뉴스] 작은 교회 집사였던 어머니는 교회 문턱을 넘는 기지촌의 아가씨들을 조건 없이 품어 주셨다. 가난한 형편에도 비가 오는 날이면 아가씨들을 불러 모아 김치 부침개를 잔뜩 부쳐 먹이시곤 했다.그 너른 품의 여정은 의정부에서 평택까지 이십여 년 간 이어졌다. 어머니가 고향이나 과거를 묻지 않아도 그녀들은 때가 되면 다 말했다. 그 중 국제결혼에 “성공”한 이도 있었다. 먼 나라에서 온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해서 남편의 나라에 가게 된 걸 다들 기뻐했다. 일부는 야반도주 하듯이 떠나기도 했고,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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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니스트
2021.04.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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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니스트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대학 때부터 일주일에 서너 번, 혼자 운동을 해 왔다. 좁은 대학 기숙사 방에서 죄수의 운동법 비슷한, 맨몸 운동하던 습관이 몸에 배어서다.요즘엔 탄력 밴드를 비롯해 집에서 간단히 운동하기 좋은 도구들이 많아진 덕에 운동이 덜 지겹다. 그래도 지겨우면 길로 나선다. 늘 뛰는 코스를 몇 바퀴 뛰면 훌쩍 삼십 여분이 간다. 그런데 운동이 버릇인 내 주변엔 운동을 꼭 해야 하는데 안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드라마 의 대사처럼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부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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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니스트
2021.04.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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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코노미톡뉴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2023년에 개최되는 제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지로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1920년 제1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시작된 지 72년 만에 제17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대한민국 고성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또다시 33년 만에 다시금 지구촌 171개국에서 5만 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전라북도 새만금에 모여 제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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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 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
2021.03.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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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이코노미톡뉴스] 작년 연말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열권을 시대 순으로 읽었다. 78년에 데뷔를 한 후 제법 이름이 알려진 후인 80년대와 최근 십여 년 전까지 여러 잡지에 연재한 것들을 모아 놓은 것들이다. 사실 읽기 전에도 하루키라는 사람이 그렇게 간단치 않은 사람이라는 건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지만 읽고 나니 역시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실감했다. 특히 이 나라 안팎으로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를 친 이후에도 묵묵히 자신의 삶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살고 싶은 데로 사는 모습을 글을 통해 보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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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니스트
2021.03.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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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니스트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감독의 지인 중에 산청의 지리산 바로 아랫마을이 고향인 이가 있다. 지인의 아버님이 그 산자락 끝에서 감 과수원을 하셔서 감독은 가을이면 수확을 도우러 가곤 했다. 얼마 전 감독이 그 지인을 만나고 오더니 “우리 은퇴하면 같이 산청 안 갈란교?” 묻기에, “세트인데, 당연히 따라가지.”하고 얼른 대답했다. 그때가 언제 올지 모르지만 은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심난 해졌다.선수들의 은퇴를 보며이동국이 은퇴 했다. 축구 선수 한명 은퇴 한 것이 뭐 그리 대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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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니스트
2021.03.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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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교수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오래 전에 가수 남인수가 ‘가거라 38선’을 구슬프게 불렀다. (이 노래 2절 가사… 꽃필 때나 오시려나, 보따리 등에 메고 함께 울고 넘었지. 자유여 너를 위해, 자유의 너를 위해 이 목숨 바친다)열아홉 살 ‘반동분자’의 야밤 탈북내가(김동길) 38선을 넘어온 것은 62년 전, 열아홉 ‘반동’ 소년이었다. 무더운 여름날, 평양역에서 기차 타고 원산 가서 여관방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일찍 철원 가는 기차를 탔다. 기차 안은 38선 넘어 남한으로 가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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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2021.03.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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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이코노미톡뉴스] 대학 강사 노릇을 할 때, 장범준의 노래 가사처럼 봄만 되면 흩날리는 꽃들 속에서 심난해진 학생들의 상담을 몇 번 해 준적이 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자기보다 나이가 열 몇 살 많으면 으레 인생을 좀 안다고 생각들을 하니 거절하고 내뺄 수도 없어 곤란했었다.강사를 안 하니 이제 그런 일은 없겠거니 했는데, 쉰을 앞두고 흰머리만 좀 있으면 마음을 다스릴 줄 안다고 생각하는지 젊은 후배들이 종종 상담을 신청한다. 마흔이 불혹의 나이라는 걸 진짜 믿는 건지. 나 또한 그걸 믿고 마흔을 기다렸지만 공자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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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니스트
2021.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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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니스트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최근 하이네켄 광고가 재미있다. 심각한 이야기를 쉽게 한다. 예를 들어 젠더 문제는 어떻게 얘기해도 어렵다.남녀에 대한 차별적 인식,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자는 메시지는 잘 해봐야 캠페인이고 대 놓고 지르면 프로파간다가 되어 버린다. 하이네켄은 이걸 잘도 아무렇지도 않게, 쉽게 말한다. 맥주와 칵테일만으로. 딱 두 장면이면 된다. 남녀 커플이 앉아 있다. 웨이터가 쟁반에 맥주와 칵테일을 들고 온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맥주는 남자 앞에, 칵테일은 여자 앞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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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니스트
2021.03.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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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교수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나는 75년이 넘는 을 살면서 고맙게 생각하는 몇 가지가 있다. 권력과 민중 사이에서 마땅히 권력의 잘못을 지적하며 민중 편에 서야 할 언론이 본래의 사명을 망각하고 권력 편에 서서 권력을 두둔하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보고 통탄해 마지않았다.하지만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당당히 권력에 저항하고 도전하는 언론 매체가 있다는 사실에 긍지를 느끼게 한다.이 시대의 '(월간)경제풍월' 긍지와 자부심경제풍월의 부탁을 받고 이 잡지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꽤 오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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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태평양위원회 이사장
2021.03.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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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코노미톡뉴스] 영국의 장군 베이든 포우엘(Baden powell)경은 1899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페킹(Mafeking)에서 일어난 남아전쟁(보어전쟁)때 위기에 처한 영국군이 현지 소년들의 척후활동으로 승리를 거두어 마페킹의 영웅이 된다.영국으로 돌아온 베이든 포우엘경은 아프리카에서 본 소년들의 지혜와 용기, 모험심 등 척후활동을 소년들에게 훈련하는 방법으로 적용하여 1907년 브라운시(Brownsea)섬에서 각계각층의 청소년 20명을 모아 첫 야영을 실시하여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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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 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
2021.03.0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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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이코노미톡뉴스] “영끌”이라는 단어가 나 같은 신조어 무식쟁이한테도 익숙해질 만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더니 요즘엔 주식 투자가 열풍이다. 나만 안하나 싶은지 앞 다퉈 증권사로 달려가고 있다는 뉴스도 심심치 않다. 얼마 전 우리 감독도 코로나19의 백신이나 치료제, 주사기를 만드는 국내 기업의 주식을 사둘까 너스레를 떨었다. 여유 돈만 생기면 카메라며 각종 장비를 사는 사람까지 주식 투자 운운하는 걸 보다보니 일본 거품 경제 시기 즈음을 다룬 영화 한편이 생각났다.좋았던 한 때는 만들 수 있을까?은 버블경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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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니스트
2021.02.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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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이코노미톡뉴스] 드래프트는 프로스포츠의 신인 선수 선발 방법 중 하나로 성적의 역순으로 선수 지명권을 갖는다. 그 해의 우수한 아마추어 선수가 성적이 나쁜 프로 팀에 선택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리그의 실력 평준화를 가져와 전체적으로 리그의 수준이 높아지고 경쟁력도 강화 될 수 있다. 게다가 팬의 입장에서는 조만간 응원하는 팀의 성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어 성적에 따른 팬의 이탈도 최소화 할 수도 있다. 재미있는 건 이 드래프트 제도를 미국의 미식축구 리그 NFL에서 1936년에 처음 도입했다는 것이다
논객 칼럼
최영훈 칼럼니스트
2021.02.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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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코노미톡뉴스] 스카우트운동(Scout Movement)은 1907년 베이든 포우엘 경이 다양한 계층의 청소년 20명을 모아 브라운시 섬에서 실시한 실험캠프서 시작됐는데 이 캠프를 통해 리더십 등을 강조하는 스카우트 특유의 반제도(Patrol System)를 교육하는 등 전 세계 최초의 체계화된 청소년교육이 시작됐다.그렇다면 스카우트운동의 원칙은 무엇인가? 1924년 8월 덴마크에서 개최된 세계스카우트연맹 제3차 국제회의에서 결의된 스카우트 원칙을 보면, 스카우트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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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 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
2021.02.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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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니스트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얼마 전 선우정아의 노래 를 들었다. 익숙했던 단어의 낯선 울림과 마주하고 한참 생각했다. 돌이켜 보면 도망이 다른 느낌을 줬던 순간들이 있었다. 영화 에서 벤자민이 일레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서 도망치는 장면이 기억의 앞자리를 차지한다. 썬더버드로 절벽을 향해 내달렸던 의 절망스러운 도망도 생각난다. 에서 병태와 민우가 춘자와 함께 그녀의 고향으로 향하던 도망은 희망적이었다. 선우정아의 는 앞의 도망과 또
논객 칼럼
최영훈 칼럼니스트
2021.01.25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