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호]

한국기업가정신 대상

도전과 불굴 성공특례

제4회, 동원 김재철, 보령 김승호 회장
무한경쟁 ‘ 글로벌 승자’ 평가예우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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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풍월 제정 제4회 한국기업가정신 대상 시상식이 8월 27일 하오 한국의 집에서 각계인사들의 축하속에 열렸다. 올해 수상자는 동원그룹 김재철(金在哲) 회장, 보령제약 김승호(金昇浩) 회장 등 두분이며 심사는 송정숙(宋貞淑) 전 보사부 장관, 시상은 김동길(金東吉) 박사가 맡아 주셨다.

선장 출신의 도전과 개척정신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대학에서 어로학을 전공하고 남태평양 바다에서 항해사 실습을 거쳐 선장으로 신어로 기법을 개발했던 전문 수산대인(大人)으로 추앙된다. 2013-08-31_232117.jpg 김회장은 우리나라 원양어업 개척기의 선장 체험을 바탕으로 신용과 전문성으로 동원산업을 창업하여 지금은 우리나라 원양어업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참치선단을 운영한다.
또한 동원산업을 중심으로 종합식품그룹을 이룩하여 개척과 도전의 프론티어 기업가정신의 성공모델로 경영계와 학계의 존경을 받는다.
김회장은 그룹회장으로 정부와 경제계의 각종 자문, 후원활동에 바쁜 일정에도 늘 책 읽고 글 쓰는 최고경영자 상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선장시절 태평양 파도와 태풍과 싸운 체험을 물려주기 위해 장남에게도 무명사원의 실습을 체험시킨 후 경영에 참여시켰다.

약국 견습에서 제약그룹 도약정신

보령제약 김승호 회장은 학창시절 인연이 닿은 약국을 견습한 안목으로 약방을 열어 소매업, 도매업, 제약사 코스로 필생의 제약인생 외길을 걷고 있다. 2013-08-31_232137.jpg 김회장은 6.25 학병으로 참전했다가 간부 후생생으로 임관되어 7년여 군복무를 마친후 보령제약을 설립, 평생 국가관이 뚜렷한 기업인으로 국가와 사회에 대한 공헌과 기여를 생각하고 행동한다.
보령제약은 설립 이후 생약개발에 주력하여 용각산과 구심 등 명품과 중노동 시절의 동반자 ‘겔포스 신화’로 유명세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능력을 배양하여 항생물질 합성과 토종 신약을 자체개발하여 국내 제약사 처음으로 해외수출 1억 달러를 돌파한 기록을 세웠다.
김회장은 고향 보령(保寧)을 잊지 못해 상호를 ‘보령제약’이라 명명한 애향심으로 경영하듯 해외 기술제휴선이나 국내 거래선 및 고객들을 잊지 못하는 각종 기념행사로 보은한다. 제약 전문영역을 넓혀 보령제약그룹으로 발전한 지금은 장녀 김은선 회장이 경영을 대물림 받아 부녀경영 모델이 되어 있다.

우국충정 기업가정신의 표상들

경제풍월 기업가정신 대상은 지난 2010년 창간 11주년을 기념하여 제정한 후 2013-08-31_232152.jpg제1회 때 삼양식품 전중윤(全仲潤) 명예회장, KD운송그룹 허명회(許明會) 회장이 수상했다.
삼양 전명예회장은 값싸고 영양 고른 국민식품 라면을 개발하여 배고픈 시절 특근 야식(夜食)으로부터 오늘의 기호식으로 발전시켜 왔고 KD운송그룹 허회장은 밑바닥에서 출발하여 국내 최대규모 버스운송그룹을 이룩한 지금까지도 현장경영으로 노사간 무분규 신기록을 세워 나가고 있다.
2011년 제2회는 삼양사 그룹 김상하(金相厦) 회장과 한국야쿠르트 2013-08-31_232158.jpg 그룹 윤덕병(尹德炳) 회장이 수상했다.
김상하 회장은 선대로부터 계승한 삼양(三養)정신과 중용(中庸)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대물림하고 있는 양반경영, 우애경영의 기업정신의 표상이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단체장 활동을 통해 조정과 화합의 정신으로 덕장(德將)이란 칭호를 받아왔다.
윤덕병 회장은 조선조 최고의 양반가문 자부심을 한시도 잊지 못하는 선비정신에다 6.25에 참전하고 5.16에 참여한 우국충정의 정신이 너무나 투철하다. 윤회장은 늘 겸양과 자제를 제1의 덕목으로 삼아 ‘나를 알고 나를 이기자’는 정신을 한국 야쿠르트 구성원들의 정신으로 승화시켰다.2013-08-31_232205.jpg
2012년 제3회는 샘표식품 박승복(朴承復) 회장과 티티경인 조규대(曺圭大) 회장이 수상했다.
박회장은 샘표간장으로부터 한국인의 밥상을 마련한 국민기업의 표상으로 꼽힌다. 박회장은 가업(家業) 3대에 이르기까지 장인정신을 철저히 숭상하며 중견기업 반열에서 무리와 과욕을 제1의 경계로 삼고 있다.
조규대 회장은 섬유공학 전공에서 후대를 생각하는 충정으로 문구사업을 일으켜 세계 최고의 샤프 연필깎기 명품을 국내외에 발매한 문구계의 대표적 브랜드이다. 조회장은 IT와 인터넷 시대에 젊은 세대가 문구를 이용한 필기력을 잃게 되면 전통문화와 예술성을 잃을수 있다면서 문구산업의 사양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특한 한국형 기업가정신 되살려야

경제풍월이 새삼 기업가정신을 강조하는 것은 한국의 기업가정신이 대한민국의 성공기법이자 성공특례의 바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IT 강국, 경제대국 등 여러 가지 용어로 성공한 국가로 평가되지만 정치와 사회 문화 등 어떤 면보다 경제발전을 통한 이룩한 성과라고 볼수있다.
한국경제는 8.15와 6.25를 거치면서 발전할 전망이 보이지 않는 후진국으로 치부되고 있었지만 5.16정부로부터 기업가정신이 단련되기 시작하여 독특한 한국형 기업가정신이 표출되었다. 한국 기업가정신의 바탕은 산업보국이요 행동철학은 ‘할수 있다’는 긍정이다.
한국 기업가는 목표가 설정되고 도전이 시작되면 불같은 열정과 집념으로 기어이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정신이었다. 이로써 세계사상 최단시간에 급속한 ‘압축성장’으로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건설할수 있었다고 확신한다.
그렇지만 개방과 민주화 이후 세계가 무한경쟁에 접어들어 국익경쟁이 치열한 시기를 맞았지만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인식이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한 느낌이니 다시한번 기업가정신 고취를 위해 모두가 뜻을 같이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국 기업가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이룩한 눈부신 성과는 금메달로 평가될수 있다. 시장환경은 악화되고 국제경쟁은 갈수록 험난한 시기에 세계 최고수준의 성과를 이룩한 것은 바로 국제 올림픽의 금메달과 다를 것이 있는가.
그런데도 마치 시장경제의 승자와 우승자를 반칙이나 가해자 쯤으로 오해하는 일부 분위기가 기업인들의 사기를 얼마나 위축 시키겠는가.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특혜나 특별대우를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무한경쟁에 나가 불굴의 의지와 용기로 승자가 된 기업가에게 사실 그대로 평가해 주고 합당한 예우를 약속해야만 한다고 믿을 뿐이다. 경제풍월이 제정한 한국기업가정신 대상이 여기에 일조를 하게 될 것을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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