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호]

대용량 가스절연 송전선

세계 3번째 독자 개발

LS전선. 초전도 ‘꿈의 전선’ 상용화

LS산전. 지능형 반도체 모듈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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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친환경 대용량가스절연송전선>

LS그룹은 올해 3대 목표를 그린경영, 글로벌 경영, 창의적 인재양성과 R&D 강화로 설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지 자동차용 부품, 지능형 건물, 주거환경 솔루션, 자원 재활용 등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글로벌 경영에서는 중국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스절연 송전선 세계 3번째 개발

LS전선은 해저 및 초전도 등 프리미엄급 케이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해저 케이블은 지난해 11월부터 가동한 동해공장에서 생산하여 오는 6월부터 제주-진도간 105km 구간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공사에 착수한다.

최근 친환경 대용량 가스절연 송전선도 개발했다. 이 송전선은 도체 절연체를 사용하는 일반전선과는 달리 가스를 사용하여 송전용량이 기존의 지중 케이블의 2배 이상이고 전력손실이 적어 장거리 전송에 적합하다.

LS전선이 개발한 가스절연 송전선은 환경에 무해한 질소가스를 80% 혼합한 가스로서 선로 외부로 방출되는 전자기파를 99% 이상 줄였다고 한다. 이 제품은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아레바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성공한 기술 개발 성과이다. 기술개발은 지식경제부 국책과제로 선정되어 LS전선이 한국 전력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양대학교 등과 협력 개발한 독자기술이다.

LS전선은 고창시험센터에 345Kv와 2.4GVA급 가스절연 송전선 100m와 단말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 장기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경기도 남양주에 친환경 가스절연 송전선 및 모니터링 시스템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이 송전선을 원전건설이 활발한 중국과 인도 등의 발전소와 변전소에 공급토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LS전선은 또 초전도 케이블 상업화에 성공하여 앞으로 과밀화된 송배전용 초고압 전력 케이블 시장의 주력상품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초전도 케이블은 전기저항이 제로인 초전도체를 사용하여 일반 전선보다 크기는 작으면서 5~10배의 송전이 가능하여 ‘꿈의 전선’으로 불린다. 국내 전력 손실률은 연간 4~5% 수준으로 비용으로 환산하면 1조2천억원으로 계산된다.

LS산전. 인피니언 합작 모듈 생산

LS산전은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의 원격검침 통신 인프라 기업인 실버 스프링 네트웍스와 사업협력 의향서를 교환함으로써 스마트 그리드 핵심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LS산전이 개발한 스마트 미터에 스프링 네트웍스의 통신 모듈을 적용하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LS산전은 가정용 지능형 전력 반도체 모듈 생산을 위해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 LS파워세미텍을 설립했다. LS산전 구자균 부회장, LS파워세미텍 윤흥구 사장이 인피니언 사장과 함께 지난달 천안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LS파워세미텍은 3,305㎡의 천안공장에서 인피니언의 파워모듈 제품군과 지능형 전력 반도체 모듈을 올해 200만개 생산할 계획이다.

지능형 전력 반도체 모듈은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의 핵심부품으로 모터를 효율적으로 구동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이 모듈을 가전제품에 채용하면 전력사용량을 30~40%나 줄여주는 저탄소 녹색성장 필수 제품이다. 그동안 국내 수요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천안공장 준공으로 연간 200억원 이상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이 지능형 전력 반도체 모듈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전기자동차 등 스마트 그리드를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부품으로 향후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며 수출시장도 매우 유망하다.

스마트 그리드 사업 MOU 체결

LS파워세미텍은 자본금 400억원(2,560만 유로)으로 지난해 11월 LS산전 지분 54%, 인피니언 46%로 발족했다. 인피니언은 파워모듈 제품군 CIPOS에 대한 지적재산권, 기술, 공정 노하우, 생산설비 투자 등으로 지분을 확보했다.

이 회사의 경영권은 LS산전이 맡고 양사는 합작법인의 제품 설계, 개발, 생산기술, 글로벌 마케팅에서 긴밀히 협력한다.

천안 공장 준공식날 LS산전 구자균 부회장은 “국내 최초로 지능형 전력 반도체 모듈 시장에 진출 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하고 LS산전은 “LS파워세미텍의 모회사로서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조기에 자생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인피니언의 아룬자이 미탈 사장은 “한국의 엔지니어가 독일에서 교육을 받고 독일 전문가는 한국에 노하우를 전수하는 동시협력을 통해 완벽한 생산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동시에 석권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LS산전과 인피니언은 이날 준공식에 앞서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기반기술인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고압 직류송전(HVDC), 전기차용 충전 인프라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LS산전의 스마트 그리드 기술력과 인피니언의 통신, 전기차 관련 기술로 제품개발과 마케팅 및 서비스 계획 등 공동사업을 벌이게 됐다.

스위스 사우타와 IBS사업 진출

LS산전은 그린빌딩 솔루션 사업을 위해 스위스 사우타(Sauter)와 LS사우타를 설립키로 투자계약을 맺었다. 이 투자합작계약서는 LS산전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지능형 건물관리시스템(IBS) 전문업체인 사우타 코리아에 증자참여 방식으로 상호투자 하려는 내용이다.

이번 계약으로 LS사우타는 LS산전이 경영권을 행사하며 사우타는 등기이사 1명을 지명하게 된다. 양사는 이번 투자로 설비 자동제어, 방제, 방범, 보안, 주차관제, CCTV 등을 포함한 IBS분야에서부터 재생에너지, 빌딩에너지 감축시스템 등 그린에너지 솔루션, 빌딩관리 컨설팅, 디자인 서비스, 빌딩 시스템 유지관리 등 전 분야의 기술적, 재정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LS산전은 사우타와 합작으로 IBS 기술과 노하우를 지원받아 그린빌딩 솔루션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며 지난해 12월에는 GS건설과 스마트 그리드 및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우타사는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는 유럽 IBS업계 선두로 그동안 런던 오페라 하우스, 바르셀로나 세계무역센터, 크렘린궁, 런던시청 등의 IBS사업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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