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호]

차세대 전지용 탄소 소재

세계최대 구미공장 준공

GS칼텍스. 신일본석유와 합작건설

허동수회장. 고부가 소재 국산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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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세계 최대규모의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허동수 회장>

GS칼텍스는 지난 12일 경북 구미시 국가산업 단지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전기 이중층 커패시터(EDLC)용 탄소 소재공장을 준공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신일본석유 와타리 후미아키 회장 및 경북도와 구미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세계 최초 원유정제 부산물 이용

이날부터 양산에 들어간 EDLC(Electric Double Layer Capacitor) 탄소소재 공장은 연산 300톤 규모로 세계 최대규모에 해당된다. 이 공장을 건설한 ‘파워카본 테크놀로지’는 GS칼텍스와 신일본석유가 50대50으로 합작한 회사로 2015년까지 1억달러를 투자하여 생산능력을 연산 900톤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구미공장은 세계 최초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코크스를 원료로 EDLC용 탄소 소재를 상용화하여 양산한다. 그동안 정유공정에서 나오는 코크스는 주로 제철용 원료로 사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새로운 기술개발로 차세대 전지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날 준공식에서 허동수 회장은 이 공장을 “한일합작의 모범사례로서 신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고부가가치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국가경제와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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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LC는 차세대 물리전지의 일종으로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급속 충전과 고출력이 장점이다.>

반영구 수명에 고출력 장점

EDLC는 일반 화학전지와는 차별되는 차세대 물리전지의 일종으로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급속 충전과 고출력이 장점이다. 이같은 특성으로 기차, 중장비, 엘리베이터 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풍력발전, 태양열 발전소 등의 에너지 저장 및 전압 보전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일부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EDLC를 하이브리드카에 사용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내년에 선보일 가솔린 하이브리드카에 보조 전원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EDLC의 현 세계시장 규모는 5~6천억원이나 이중 80%를 일본이 점유하고 있고 우리나라가 뒤따르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탄소 소재를 전량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날 준공한 파워카본 테크놀로지가 앞으로 생산규모를 연간 900톤으로 확대하면 향후 5년간 2천억원 이상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계산된다.

2015년 시장규모 1조원

관련업계에서는 EDLC 시장이 앞으로 급속성장하여 2015년에는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 본다. 여기에다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 수요가 일어나면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되리라는 예상이다.

GS칼텍스는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EDLC 시장이 전기자동차와 스마트그리드 시장과 만나면 기하급수적으로 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해외수출 시장도 열릴 것으로 내다본다. GS칼텍스는 이번 탄소소재 생산을 계기로 연료전지, 박막전지, 수소에너지, 바이오 연료 등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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