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호]

브라운관에서 2차전지

브라운관의 기업변신

삼성SDI, 친환경 G,R,S비전 선포

차세대 전지사업 발전분야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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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직원들이 리튬이차전지 관련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삼성SDI(대표 최치훈)는 1970년 창립한 이래 브라운관과 LCD, PDP 등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부터 리튬이온 2차전지와 연료전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까지 그 영역을 넓혀 온 대표적인 ‘트랜스포밍(Transforming)’형 기업이다. 지난 몇 년간 삼성SDI는 세계 2위의 리튬이온(Li-Ion) 2차전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통한 또한 한 차례의 기업변신과 재도약을 준비해왔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

삼성SDI는 올해 에너지 산업분야의 전문가인 최치훈 신임 사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삼성SDI는 ‘Build a Leading G· R· S Company’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과거 브라운관 및 PDP, AM OLED 등 디스플레이 산업의 대명사에서 친환경 에너지 디바이스의 대표적인 기업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삼성SDI는‘G· R· S’의 개념을 제너레이션(Generation, 친환경 에너지 제공 디바이스), 리사이클(Recycle, 에너지 재사용 및 친환경 디바이스), 스토리지(Storage, 에너지 효율 혁신 디바이스)의 3가지 사업영역으로 확정했다. 구체적으로 제너레이션 분야에서 차세대 태양전지와 연료전지 사업, 리사이클 분야에서의 전기자동차용 등 수송용 전지 및 친환경 디바이스 사업, 스토리지 분야에서 IT 및 전력 저장용 전지사업 등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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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삼성SDI가 울산 울주군 삼남면 삼성SD울산사업장에서 한승수 국무
총리와 박맹우 울산시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SB리모티브의 전기자동차용 전지
양산공장 기공식'을 열고 있다.>

리튬이온 2차전지 종합평가 1위

친환경·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삼성SDI의 선언의 배경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품과 기술 경쟁력이 있다. 특히 삼성SDI는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지 9년 만에, 이 분야에 10여년 이상 먼저 진출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리에 올라섰다.

또 2008년 4월과 9월, 일본 시장조사관인 IIT가 세계 주요 리튬이온 2차전지 제조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생산성은 물론 기술·안전성 부분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4월에는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2009 Frost & Sullivan Awards’ 시상식에서, 삼성SDI가 2009 리튬이온 2차전지 최고 품질 및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IIT가 최근 발표한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삼성SDI가 올해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지난해 세계 유수의 경쟁업체를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산요는 19.8%의 시장을 점유했으며, 2위인 삼성 SDI는 18.3%, 3위는 LG화학으로 13.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 10여년간 2차전지 시장을 독주해오던 일본업체들과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삼성 SDI를 필두로 한 한국업체들의 선전으로 꾸준히 좁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IIT에 따르면 산요·소니·파나소닉·맥스웰·NEC 등 6개 일본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수치는 지난 2008년 50.3%에서 2009년 43.2%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삼성SDI를 필두로 한 한국업체들의 점유율은 2008년 21.8%에서 2009년 31.7%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한일간 격차가 5% 이내로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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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리모티브 연구원들과 이차전지 관련 연구개발을 하는 모습>

2차전지 세계 점유율 30%목표

삼성SDI는 지난해 6월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와 합작사 SB리모티브(SBLimotive)를 설립, 본격적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전기자동차용 전지를 시장 테스트용으로 출시하고 2015년에는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30%를 달성해 자동차용 전지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한다는 모교를 세웠다. 이러한 계획 아래 지난해 8월 SB리모티브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BMW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달 울산사업장에 ‘차세대 자동차용 전지 공장 기공식’을 개최, 현재 양산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업체 델파이에 오는 2012년부터 향후 10년간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전지 공급계약을 수주하는 등 SB리모티브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의 전망을 밝게 했다. SB리모티브는 앞으로 글로벌 업계와 지속적이고 다양한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더 많은 물량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삼성SDI는 전력저장장치가 필수적인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리튬이온 전지를 통해 진출할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의 기본 개념인 ‘전력의 효율적 이용’에 발맞춰, 잉여 전력을 저장하기 위한 2차전지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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