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호]

보험, 증권, 자산운용

종합금융그룹 골격구축

한화그룹. 푸르덴셜증권, 자산인수

대한생명 상장, 금융지주 설립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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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그룹’ 을 향한 한화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한화그룹 금융부문이 종합금융그룹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한화는 금년초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를 통합, 한화손해보험으로 재출범하고 최근 푸르덴셜 투자증권과 푸르덴셜 자산운용을 인수 확정함으로써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3대축의 종합금융그룹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금융부문이 그룹활력의 구심점

한화그룹은 또 대한생명의 상장을 추진하며 사명을 ‘한화생명’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금융부문 강화는 김승연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금융부문을 그룹의 활력창출 구심점으로 견고한 위상으로 구축할것”이라고 밝힌 방침의 실천이라고 볼 수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최근 여의도 63빌딩에서 미국계 푸르덴셜 금융 자회사인 푸르덴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와 푸르덴셜 투자증권 및 푸르덴셜 자산운용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4,900억원, 자산 취득가액 3,400억원이며 1,500억원은 추후 분할 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증권은 앞으로 감독당국의 승인절차를 거쳐 푸르덴셜 투자증권 지분 100%와 함께 푸르덴셜 자산운용의 지분 99.84%를 취득하게 된다. 이번 합병으로 한화증권은 지난해 9월말 기준 자기자본 7,332억원이 1조 1,718억원으로 늘어나 증권업계 10위권으로 올라선다.

또한 연간 펀드 판매수익은 630억원으로 업계 5위, 지점수는 133개로 업계 3위에 오르고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펀드 판매잔고 13조원으로 5위로 뛰어 오를 전망이다.

한화는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 통합으로 손해보험업계 5위로 진입했다. 매출액 2조 7,000억원, 시장 점유율 6.9%, 총자산 4조원의 통합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매출 3조 1,000억원, 총자산 4조 6,000억원을 목표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DB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채널을 집중 육성하고 시니어 시장의 주력인 개인연금, 퇴직연금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법인 신규 프로젝트 팀을 신설, 정책성 보험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종합금융그룹 기본 골격갖춰

한화는 대한생명을 3월 중에 기업공개(IPO)와 함께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금융부문의 중추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의 해외진출은 지난해 4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고 지난해 말에는 중국 절강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내년 말부터는 중국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한화는 2002년 대한생명 인수 후 금융부문을 확충함으로써 지난해 그룹매출 33조원 가운데 금융부문 매출이 18조 1,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금년들어 대형 M&A를 통해 금융부문이 제조업과 서비스 부분과 함께 그룹의 3대 사업부문으로 정돈됐다.

대기업이 금융계열사를 확장하는 것은 안정적 자금조달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채권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 외에 기업분석도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그룹이 막강한 금융계열사를 경영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이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도 자동차와 금융업을 축으로 발전하고 있고 SK그룹은 통신, 건설, 금융, 롯데그룹은 유통, 건설, 금융으로 금융계열사를 그룹성장의 기반으로 삼고있다.

한화그룹의 경우 금융계열사 확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사실이다. 다른 한편으로 한화그룹이 금융지주 회사 설립으로 가고 있지 않느냐고 보여진다. 한화그룹은 한화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주)한화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한화에서 한화석유화학, 한화증권에서 다시 (주)한화로 돌아오는 순환고리가 차단되어 금융지주회사 설립요건이 갖춰지고 있으며 앞으로 대한생명이 상장되면 막대한 자금유입으로 대형 매물의 M&A도 다시 추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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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2012년 글로벌 100 목표

한화건설은 김현중 사장체제에다 대우건설 출신인 이근포 사장을 영입, 해외건설 부문을 전담케하고 올해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겠다는 ‘극기상진’(克己常進)정신으로 수주 4조 6,000억원, 매출 2조 8,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2012년에는 수주 5조 5,000억원, 매출 4조원을 달성, ‘글로벌 톱 100’에 진입할 목표이다.

한화건설은 해외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사우디, 알제리, 요르단 등 중동지역을 기반으로 발전 및 화공 플랜트 수주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수주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미주,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개척을 추진하고 기존의 플랜트 뿐만 아니라 건축, 토목 분야의 해외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해외산업 비중을 내년까지 30%로 높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건설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이다.

국내부문은 핵심 전략사업 역량집중방침으로 공공사업, 재건축, 재개발 및 대규모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재건축, 재개발사업은 지난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만 8,250억원의 신규 수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아파트 사업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대응, 최적의 분양시기 선택에다 입지와 상품성 등 경쟁력 있는 사업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건설의 올해 아파트 사업은 1만 여 가구의 고품격, ‘꿈에 그린’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3월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의 ‘별내 한화 꿈에 그린 아파트’ 729가구를 분양하고 인천 남동구의 도시개발사업인 ‘한화 꿈에 그린 원드 인천 에코 메트로’ 부지에 주상복합 1,422가구와 연립주택 231가구를 분양한다.

이밖에 경기도 용인 보정동과 상현동에 381가구와 556가구, 수원 오목천동에 2030가구를 공급한다. 한편 해양 주거문화도시로 개발한 인천 에코메트로 2차단지 4,226가구는 금년말부터 입주하여 ‘꿈에 그린’ 브랜드를 확신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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