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2월호]

[黃土(황토) 는 親 生氣 흙]

건강 건축재료 실용화

大同그린산업, 7년 연구 결실

황토방.jpg

다시로 흙으로 회귀하는 문명

기원전 3천여년경 이집트에서 흙을 소성하여 벽돌로 만들어 집을 지었다고 하는데 이를 건축사에서는 벽돌 건물의 최초로 평가하고 있다. 그후로 인더스문화권의 유적에서 벽돌 성벽, 이층 벽돌집, 벽돌 창고 등 귀족적인 건축물과 흙벽돌로 건축한 노예의 집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동양 문화권에서는 초기에는 목재 가옥이 일반적인 형태였기 때문에 흙은 탑, 묘, 성벽 재료로 소수에만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건축재로서의 흙을 이용한 흔적을 낙랑문화인 기원전 말에서부터 기원후 4세기경에 낙랑고분에서 찾을 수 있다. 낙랑의 벽돌은 종류와 장식문양이 매우 다양하고 뛰어났던 것으로 추측되며 삼국시대에는 백제 벽돌을 으뜸으로 꼽는데 기술이 다양하고 뛰어났던 것으로 추측되며 기술면에서 뿐 아니라 미술품의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한다.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그리고 이조시대로 이어지면서 이때 축조된 화성성(현대의 수원성곽)은 그 사용의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콘크리트의 편리함과 견고성에 밀려 건축자재로서의 흙의 용도는 드물게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콘크리트 주택에서 라돈에 의한 실내 오염과 나쁜 통기성으로 인하여 다시 흙을 원료로 하는 건축자재로 회귀하는 움직임이 있다.

즉 콘크리트 주택건물의 문제점은 통기성이 나쁜 결과로 인해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쉬우며 콘크리트로부터 방출된 라돈은 통기성이 나쁜 실내 환경에서 축적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약자나 어린이에게 잔병이 많다는 이야기를 간혹 듣게 된다.

곰팡이는 습도, 온도, 양분의 세 가지 조건이 잘 갖추어지면 쉽게 번식하므로 가능한 한 실내를 잘 건조시켜 습기를 제거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親生命的(친생명적) 모성의 흙

황토방은 기후 조건에 따라서 건조시에는 습기를 발산하고 흐린 날에는 흡습함으로써 습도를 조절하게 되고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주거환경을 제공해 준다.

흙 중에서도 우리나라에 지천으로 찾을 수 있는 황토는 생명의 친화성에서 본다면 흙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할 수가 있다. 요즘 과학적인 규명이 한창인 원적외선 효능도 뛰어나며 황토 내의 미생물에 의한 질병의 치유효과도 다른 토양에서는 볼 수 없는 성질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옛날 구도(求道)하는 선인들은 황토를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좌선을 할 때는 몸에도 기를 받기 위해 황토를 바닥에 깔고 하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항균작용도 하며, 지혈제인 동시에 응고제로서 매우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황토를 동물이나 자신들의 생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치료제로 쓸 수 있었다는 것은 자연 속에서 살아야 하는 동물들의 본능적인 지혜의 소산이라고 볼 수 있다.

황토는 한마디로 말해 모성과 같은 흙이다. 현모양처와 같은 품성으로 무엇이든 거부감이 없어 따뜻하게 품어주기 때문에 이 지구상에의 생물이라면 모두 황토의 품을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다. 외롭고 괴로워 보호받아야 할 형편이면 황토를 찾았고, 죽음의 자리로 그 곳을 선택했던 것이다. 황토 지대에서 발견된 수많은 생물들의 잔해가 그것을 분명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시멘트 대체 ‘건강친화’ 마감재

대동그린산업(회장 곽정환)이 개발한 황토바닥재의 주원료인 황토바이탈이 올해 제25주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대동그린산업 진주지점 이병무 총괄상무는 황토(黃土)가 주원료인 이 제품은 아파트, 빌라, 전원주택 등 주거공간과 호텔, 병원 등 위생공간의 벽체와 바닥 그리고 천장 등의 미장마감재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토바이탈은 기존에 사용하던 콘크리트, 벽돌, 블록 등의 벽면마감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건축물 개·보수 때도 매우 유용하다고 주장했다.

이 제품은 건강을 소재로 지난 93년 4월부터 2천년 7월까지 꼬박 7년 3개월 동안의 연구개발 끝에 나온 주거환경 개선 건축 미장마감재이다.

7억5천만원의 개발비를 들여 ‘활성화 황토 제조기술’과 이를 이용한 ‘황토바이탈 제조기술’이 열매를 맺은 것이다.

대동의 ‘황토바이탈’은 기존 시멘트나 수지 그리고 기타 유사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시멘트 독’ 등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했다.

또 자동수평 기능이 있어 미장숙련공이나 기능공을 줄여 인건비를 줄일 수 있으며 대량시공이 가능한 이점이 자랑이다.

活性化法(활성화법) 특허로 기술 자립

우선 기술적 자립도를 들 수 있다. 재료공학적 측면에서 보면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이다. 이로 인해 무기재료의 활성화 제조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를 지난 2월에 획득할 수 있었다.

더욱이 활성화방법에 대한 특허를 연구책임자가 보유하고 있어 이미 기술적 자립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황토가 지니고 있는 균열 및 ‘저강도(低强度)’라는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점은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황토의 활성화 온도영역을 제안(특허획득)함으로써 황토관련 점토광물의 활성화에 의한 자원활용 가치를 높였다.

또 황토바이탈은 황토가 단지 충전재로 첨가된 것이 아니라, 무기결합재간 직접 반응에 참여하는 반응재(포졸란 반응에 의한 CSH상과 CASH상 생성)로 개발함으로써 안정된 황토바닥과 벽체시공을 가능케 했다.

대동은 이 제품이 현재 소량 생산에 따른 생산설비 감가상각으로 다소 비싸지만, 건강을 소재로 개발한 만큼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대량 생산체제가 정착되면 가격은 현 시멘트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동은 현재 대동그린산업을 설립해 황토의 대량생산과 기계화 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보다 좋은 품질의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건축 내장제로도 적합

전통소재인 황토에 적정량의 무기광물질을 혼합해 만들었기 때문에 현대건축 소재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모든 건축물 내장재로 사용할 수 있으며, 활성화 황토분말은 콘크리트 내구성과 강도, 유동성을 높이는 시멘트용 혼합재료로도 이용할 수 있다.

원적외선 방사율이 높고 축열성이 뛰어나며 탈취와 습도조절 기능이 있어 실내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무 상무는 황토바이탈의 시장규모는 매우 크다고 내다본다.

방바닥에 시공할 때 이 제품을 시멘트 대신 사용하는 수입대체 효과와 자원활용효과가 있고 고품질의 콘크리트를 제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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