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현지화 역량, ‘아시아 금융 벨트’위한 채널확대中

현 금융권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장기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 장기적인 수익성 악화와 건전성 확보에 주력해야 하는 위기관리 시점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해외 진출 모색이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베트남의 금융시장은 수출의 증가와 활성화된 투자로 글로벌 전략 측면에서 좋은 금융시장을 형성해 왔다. 여기에 신한은행이 베트남 현지에서 외국계은행 가운데 2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적금출시 한 달 만에 2,500여좌 판매

신한베트남은행이 내놓은 복합상품인 ‘신한safe적금’이 출시 1개월 만에 2,500좌 이상 팔리면서 베트남 현지 히트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한safe적금’은 적금 계약기간 내 예금주가 사망하거나 1급 장애 시 만기 계약금을 보험사에서 지급하는 신개념 복합상품이다.

▲ 신한베트남은행 김태정 부장(가운데)이 베트남 비자카드사 주최 2013년 비자 애뉴얼 리더십 어워드에서 법인카드 부문 1위 사업자 수상 후 베트남 지바 로리즌 바치 사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Safe적금은 베트남 현지인뿐만 아니라 한인교포를 포함한 외국인 모두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금리는 1년제 7%, 2년제 7.2%, 3년~7년제 7.3%로 연변동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보험사와 제휴한 복합금융상품으로 적금 계약기간 내 예금주가 사망하거나 1급 장애를 입을 경우 당초 만기 때 주기로 한 계약금액 전액을 한화생명에서 지급해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객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24일 출시 후 한 달 만에 2,500여좌가 판매되었으며, 불입액 기준 60억 베트남동(한화 3억 원 상당)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Safe적금은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금융기관간 업무제휴를 통해 출시되는 최초의 상품으로, 신한은행과 한화생명 양사가 현지화를 통한 리테일 영업기반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지화 사업과 함께 한인교포들에게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8만좌 발급, 법인카드 시장 1위

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 Visa 카드사에서 주최한 2013년 Visa Annual Leadership Awads에서 Commercial Card(법인카드) 부문 1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베트남 Visa 카드사는 베트남 내에서 법인카드 시장을 선도해 온 신한베트남은행의 카드사업이 차별화된 전략과 수익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한베트남은행은 국내은행 최초로 베트남에 설립된 법인으로 지난 2011년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해 2014년 2월말 현재 누적 신용카드 발급좌수 2만좌, 직불카드 발급좌수 6만좌 등 총 8만좌의 카드 발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기업금융은 물론 모기지론과 Car Loan(자동차 금융) 등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특히 사업초기부터 베트남에서 최초로 법인카드 사업을 시작해 현재 3천여 기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베트남 기업들의 높은 법인카드 사용실적으로 영업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계 은행 최초 진출, 진출 22년차

신한베트남은행은 한국계 은행의 베트남 진출에서 한국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가지고 있다. 한-베트남 수교와 함께 지난 1993년 한국계 은행 최초로 호치민에 대표 사무소를 설치하고 1995년 6월 호치민 지점을 개설한 후 2009년에는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법인 전환에 성공하며 55개 외국계 은행중 이익 규모 2위를 차지할 만큼 현지에서 자리를 잡았다.

▲ 지난 2009년 12월1일에 개최된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의 개업식 개최기념사진.

신한은행이 베트남 시장 공략의 기반을 다진 것은 장기적인 관점의 현지화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베트남이 외국에 금융시장을 개방한 1992년 이래 지속적으로 투자와 영업활동을 확대하면서 현지 정부와 국민들의 신뢰를 쌓았으며,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베트남 내 최초의 금융권 M&A인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비나은행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통합 신한베트남은행의 출범을 염두에 두고, 이미 2010년 상반기 이후부터 근 2년 동안 베트남에서의 성공적인 현지화 실행을 위한 3단계 중장기 전략 방안을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

△1단계로 2012년까지 기존 핵심고객인 한국계기업 및 Value Chain상의 현지 기업 등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핵심고객이 될 현지기업 및 리테일 시장 공략을 위한 역량 확보를 위해 내부 인프라 구축에 집중함으로써 장기성장 및 현지영업 기반을 구축해 나갔다.

△2단계로 2014년까지 현지 우량 대기업 및 SME 시장을 집중 공략하여 베트남에서 의미 있는 시장 지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주요 도시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프라이빗뱅킹(PB)시장 등의 리테일시장에 선별적으로 진출하여 글로벌 리테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조직, 인력 등의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나간다.

△3단계에서는 2015년까지 리테일 금융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지시장 지배력을 확대하여 베트남 내 외국계 선도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 금융 벨트구축의 지역별 현지화

신한은행은 일본,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금융 벨트를 글로벌 사업의 핵심시장으로 선정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며 현지 법인 형태로 진출해 지역별로 현지화 역량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점이 아닌 현지법인 위주의 진출로 더디더라도 철저히 현지고객을 타깃으로 마케팅조직을 활성화하고 현지고객 요구에 맞는 상품·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리테일 시장 및 신용카드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풍부해 외국계 은행뿐만 아니라 현지 은행들도 전략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며, “젊은 세대를 위한 신상품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는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자본금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는 등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의 금융지원과 현지화 전략에 따라 신용카드, 개인대출 등 리테일 사업 분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편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2012년 베트남 투자진출 한국기업 사회책임경영(CSR) 대상과 베트남 기획투자부장관상 수상, 최우수 근로 기업(Excellent Labor Collective)에 선정됐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78호(2014년 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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