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원화 10% 상승 이익률 0.8%감소

전령련은 주요 대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원·달러 환율의 손익분기점은 1,052.3원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한 원화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경영이익률이 0.8%P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업계, 손익분기 환율 가장 높아.

전경련은 대다수 기업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할 당시 기준환율을 달러당 1,077.9원으로 잡아 최근과 같이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대기업들의 올해 경영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본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업종별 손익분기 환율은 조선업이 1,125원으로 가장 높고 음식료(1,075원), 펄프, 종이, 가구(1,067.9원), 석유화학(1,066.7원), 전자, 통신(1,052.3원), 자동차·부품(1,050원) 등의 순위로 나타났다.

조선업계는 최근 자금회수 부분이 2~3년전 선가가 낮을때 수주한 물량이기 때문에 적정 수익성을 보장 받으려면 환율이 현 수준보다는 상당히 높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비금속광물(1,025원), 섬유(1,025원), 철강,비철금속(1,03231원) 등의 손익분기 환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원화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제조업의 평균 이익률은 0.8%P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하고 이보다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큰 업종은 의약품(1.5%P), 전자,통신(1.5%P), 조선(1.3%P), 펄프,종이,가구(1.1%P)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금속광물의 경우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아 영업이익률 감소폭이 0.3%P로 가장 낮게 조사되었다.

가격 경쟁력 약화 대응책 시급

이번 조사결과 기업은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원가절감(42%), 환 헤지용 파생상품 투자확대(16.8%), 수출단가조정(16.8%)등 자체 대응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기업도 15.3%로 나타났다.

정부에 대해서는 확장적 통화정책 강화(45.8%), 수출금융 및 보증지원확대(27.5%), 마케팅 등 수출 인프라 구축(10.8%), 환위험 헤지상품 개발유도(10%)등을 요구한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이 같은 조사결과와 관련, “최근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0.1%로 크게 둔화되는 등 거시지표 불안정으로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수 있고 이에 따른 글로벌 달러약세 및 원화강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원화강세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무협, 중소기업 환변동 보험료지원

한편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은 지난 9일 울산경제진흥원에서 정밀화학산업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환율변동이 너무 급속도로 일어나지 않도록 업계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고 환변동 보험료 지원등으로 중소 수출기업등의 환위험 관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회장은 최근의 원화절상이 우리나라 강제지표 개선과 무역흑자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금융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개별기업들도 더 나은 상품, 기술집약적 제품을 개발토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기업 대표들은 화학물질 평가 및 등록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위험물안전관리법, 산업안전법, 소방법, 건축법 등의 법규가 서로 상층되고 기술발전이나 업계의 현상을 반영하지 못한 면이 많다고 호소했다.

가령 기술과 안전설비 발전을 고려하지 않고 수십년간 동일한 지정수량 규제로 중소화학기업들은 주문이 늦어도 생산을 늘릴 수 없으므로 지정수량제도의 현실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었다. 또한 위험물안전관리법에서는 위험물을 저장하기 위해 허가받은 제조소와 저장소, 취급소 등에서 취급할 수 있는 수량을 위험물의 종류별로 허가하고 있으므로 환경, 대기, 수질, 가스, 위험물 등 상이한 보고양식의 통일이 시급하다는 주장이었다.

이곳 지방 중소기업들은 신규투자를 늘릴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중소기업공장설립지원센터를 설치하여 공장설립, 설비증축 관련 인허가를 일괄처리해 줄 것도 요청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78호(2014년 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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