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편입후 글로벌 위상 확립

기아(起亞)자동차가 5월 들어 글로벌 누적판매량 3,000만대를 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기아차는 지난 4월말 누적판매량 2,990만대를 달성하여 올 들어 국내외 월 평균판매량 26만대를 적용할 경우 5월중 3천만대 돌파를 예상한 것이다.

인기모델 프라이드, 스포티지, 쏘렌토

기아자동차는 1962년 소하리 공장에서 국내 최초의 3륜 화물차 ‘K-360’으로부터 바퀴 하나를 더 달아 최초의 국산 승용차 ‘브리사’와 ‘봉고신화’, ‘프라이드’에 이르기까지 대중들과 매우 친숙한 관계로 발전해왔다. 그 뒤 ‘스포티지’, ‘쏘올’, 중형세단 K5로 명성을 쌓아 올려 지난해 1년간 글로벌 판매량 282만대를 기록했다.

▲ 기아자동차가 1994년 인천항에서 북미지역으로 수출하는 첫번째 차종인 스포티지를 선적하는 모습.

그동안 기아차의 연도별 누적판매량 기록은 1988년 115만9천대로 100만대를 돌파한 후 1996년 552만대, 2003년 1,081만대, 2010년 2,079만대로 2,000만대를 넘어섰으며 올해 4월말 현재 누적판매량은 내수 1,050만대, 수출 1,360만대, 해외생산 판매 581만대 도합 2,992만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누적판매량이 5월중 3,000만대를 돌파한 물량을 일렬길이로 환산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416km를 175회 왕복할 수 있고 지구둘레 4만km를 3.6바퀴나 돌 수 있는 거리와 맞먹는다는 계산이다.

기아차 모델별로 보면 1987년 출시 이후 소형차 대표 인기모델로 뿌리내린 ‘프라이드’가 346만대로 최고를 기록했고 이어 93년에 출시된 세계 최초의 승용차 SUV ‘스포티지’ 311만대, 2002년 출시한 중형 SUV ‘쏘렌토’가 202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편입후 비약적 성장

기아차는 지난 2000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금년 4월말까지 2,259만대가 팔려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지난 1990년대 급격한 경영악화와 외환위기 속에 98년에 법정관리로 넘어갔다가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후 정몽구 회장의 글로벌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2년만인 2,000년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그로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차종 출시와 미국과 유럽 및 신흥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디자인경영의 본격화로 기아차 색깔의 독창적인 차종개발이 주목을 끌었다.

지난 2009년 ‘쏘올’이 국산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이후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또한 2012년에는 인터브랜드가 집계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에 진입했다.

수출이 절반 차지한 글로벌기업 위상

기아차 누적판매 3,000만대 가운데 수출실적이 1,360만대로 절반 수준에 이른 것이 바로 디자인과 브랜드 파워의 급성장을 말해준다.

기아차의 수출은 1975년 소형 상용차 ‘브리사 픽억’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수출한 이후 지금은 전세계 170개국 시장으로 수출하며 특히 세계 자동차 경쟁의 주 무대인 미국에 500만대,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에 300만대 수출을 기록했다.

대당 수출가격도 1975년 1,400달러로 출발하여 지난해는 대당 1만3,800달러로 10배가량 높아졌다.
기아차의 해외 생산설비는 중국 연산 74만대, 유럽 30만대, 미국 30만대 등 총 144만대 규모이며 현지법인도 18개를 운영한다.

기아차는 이 같은 글로벌생산 포트폴리오를 통해 현지 시장환경에 따른 맞춤형 전략, 관세 및 물류, 재고비 등 비용절감, 환리스크 감소에 의한 수익성 개선 등을 실현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확립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누적판매량 3천만대 돌파를 기념하여 5월 전 출고 차종 고객 3,000명을 추첨하여 향후 기아차 구매시 평생 3%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78호(2014년 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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