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204MW규모·25억불 공사

한전이 사우디 라빅시에 건설한 설비용량 1,204MW 규모의 중유화력발전소가 종합준공되어 지난 29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환익 사장을 비롯한 한전측 인사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전력부 장관, 라빅시장, 전력공사 사장 및 차관단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20년간 운영성과 55.4억달러

라빅 중유화력 발전소는 제다시로부터 150km 북쪽에 위치한 602MW 2기 총 1,204MW의 규모로 2013년 4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가 이날 재무적 준공식을 가졌다.

▲ 한국전력 조환익 사장(앞줄 가운데)이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관계자 등과 라빅 중요화력발전소 준공식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발전소는 자본금 6억200만 달러, 상업차관 19억300만달러 등 총사업비 25억달러 규모로 지금껏 한전이 수주한 해외 IPP 사업중 최대이다. 이 발전사업은 한전과 사우디 발전, 담수화 업체인 ACWA사가 공동 사업주를 맡아 ‘Build, Own, and Operate’의 ‘BOO 방식’으로 향후 20년간 운영한다. 한전은 20년간 운영사업을 통해 55억4천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계산한다.

라빅 화력 설비용량 1,204MW는 사우디 최대 민간자본 중유발전소로 인구 120만명의 도시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발전연료는 발주처인 사우디전력공사 (SEC)가 책임지고 전력구매도 보장되는 사업구조로 계약되어 안전성과 수익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사우디 ACWA사와 컨소시움 전략

한전은 지난 2008년 입찰에 사우디의 최대 로컬 IPP 업체인 ACWA사와 컨소시움을 구성하여 지난 2009년 3월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한전의 발전기술과 해외사업 개발역량 및 사우디 내 로컬 파트너의 사업역량이 결합된 성과였다.

라빅 화력은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세계금융위기 속에 세계 최초로 PF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한 첫 사업으로 꼽힌다. 이때 한전은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을 덜 받는 이슬람계 은행을 중심으로 재원을 조달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의 보증을 활용해 국제 상업은행 금융 등 총 19억달러를 조달했다.

이 때문에 라빅 화력 프로젝트는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시장의 경색을 극복해 낸 최초의 성공적인 동반진출 사례로 평가된다.

중동지역 발전설비 3,750MW 보유

한전은 지난 5월 20일 UAE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원자로 설치행사를 가진 후 중동지역에서 사우디의 대규모 화력발전 준공으로 원자력과 화력을 아우르는 발전사업자로서 위상을 과시했다고 자평한다.

한전은 이로써 요르단의 알카트라나 가스복합화력 373MW, 암만 디젤화력 573MW, UAE의 가스복합화력 슈웨이핫 S3 1,600MW 등 중동지역에 총 3,750MW의 발전설비를 보유함으로써 리딩 IPP 사업자로 자부할 수 있다.

이날 준공식에서 조환익 사장은 “앞으로 한전은 중동지역에 안정적 전력 공급을 통해 경제개발 기반을 제공하고 중동지역 원전사업 등 신규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하여 수익성 높은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전의 우수인력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 동반진출을 확대하여 국내 대표적 공기업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79호(2014년 7월호) 기사입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