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영애. 남편은 교주의 노역이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관련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2014년 07월 01일자 홈페이지 <인터뷰>면에서 ˝[북스]구원파탈출 부부 이야기, '멋진 남편 만든 아내˝(이)라는 제목으로 "구원파에 빠져 있었던 오늘의 정동섭 교수..신랑은 교주(敎主) 유병언씨 따라"라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복음침례회에 확인한 결과, 기독교복음침례회가 1981년 설립될 당시 유병언 전회장은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후로도 해당 교단에서 목사로 재직하거나 교주로 추앙받은 사실이 없음이 확인되었으며, 해당 교단은 정상적으로 성경과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단으로서 사람을 교주로 추앙하는 교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해당 기사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여러 방송에 출연하여 유병언씨 일가와 구원파의 내막을 폭로한 정동섭, 이영애씨 부부 이야기가 ‘성격장애 남편을 변화시켜 가정 사역사로 만든 이야기’이다.
부인 이영애씨가 남편 정동섭 교수가 당초 성격장애자 였노라고 밝힌 대목이 놀랍다.

카투사병과 간호대학생의 만남

정동섭 이영애씨 부부는 대구에서 구원파 모임날 카투사 병사와 간호 대학생으로 만났다. 이영애씨가 정동섭씨로부터 영어회화를 배우기 시작한지 한달쯤 지났을때 “다방가서 이야기나 합시다”라는 제의를 받았다. 이때 정씨가 택시를 잡아 먼저 타고 다방에 들어서자 마자 ‘여기 주스 두잔’ 시키는 것 보고 질겁을 했다.
이어 매너 전무의 정씨가 즉석에서 “우리 결혼합시다”라고 청혼하니 기가 막혔다.
얼마뒤 군 복무를 마친 정씨가 구원파가 운영하는 극동방송국 아나운서가 되어 서울로 올라가더니 한달이면 두세번씩 대구를 다녀갔다. 뒤이어 이영애씨도 대학을 졸업하고 한양대 병원에 취업하여 상경하니 수시로 오라고 연락했다. 왕십리에서 서교동까지 버스를 타고 찾아가면 기껏 방송국 녹음실에서 이야기하다 기숙사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어느날 정씨가 영국대사관 직원 공채시험에 합격했다면서 이씨에게 “병원에 사표를 내시라”고 통보했다. 어찌나 독촉이 심한지 1주일만 더 근무하면 1년을 채워 퇴직금을 받을수 있는데도 압박을 못이겨 사표쓰고 나온 바람에 퇴직금도 받지 못했다. 구원파에 빠져 있었던 오늘의 정동섭 교수의 총각시절 모습이 이 모양이었다.

신혼초 교주 추앙 열성 빠졌다가 탈출

정씨가 어느날 결혼날짜를 잡았다면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결혼식을 올렸다. 신혼여행은 “온양으로 갈까”하더니 차를 잡아 어느 한옥집 여인숙에 투숙하여 하룻밤 자고 올라왔다.
화곡동에 마련한 문간방 신혼은 늘 지루한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신랑은 교주(敎主) 유병언씨 따라 노역하다 새벽녘에 귀가하는 버릇이었다. 게다가 구원파 신도들을 데려와 함께 밥을 먹는 바람에 보름만에 쌀이 떨어졌다. 하는수 없이 결혼반지를 팔아 쌀을 사야 했는데도 이번에는 아예 구원파의 ‘수요 모임’을 끌고 들어왔다.
신랑은 신혼살림보다 교주를 추앙하는 열성신도였다. 그러다가 영국으로 출장을 다녀 오더니 구원파 모임에 대한 회의감을 나타내기 시작하여 4개월 가량 갈등 끝에 구원파로부터 떠나왔다.
그뒤 정동섭 이영애씨 부부가 이단(異端)과의 투쟁이 시작됐다. 구원파로 부터 6년에 걸쳐 수십건의 고발, 38회의 재판을 겪었다. 모두가 무혐의나 무죄로 판결났지만 법정투쟁의 상처와 고뇌는 너무나 깊었다.

미국 유학 상담심리학 박사 가정사역사

남편 정동섭씨의 성격장애란 잔소리와 짜증을 말한다. 첫아이가 밥알 하나라도 흘리면 무섭게 호통쳤다. 월급을 받으면 책부터 먼저 사고 나머지 돈으로 백화점 쇼핑으로 날렸다. 아내는 우울증 초기 증상으로 전문서적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남편이 미국인 교수 통역에 바빠 정신없이 쫓기더니 어느날 대사관에 사표를 쓰고 미국으로 유학가겠다고 선언했다. 유학 준비를 위해 대전 침례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가 4년간 미국유학에서 상담심리학 전공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 함으로써 오늘의 훌륭한 가정사역사로 변했다.
지금은 부부가 함께 결혼과 가정을 변화시키고 바로 세우는 사역가로 활용하고 있으니 ‘멋진 남편을 만든 아내’ 이야기가 책으로 엮여 출판되기에 이른 것이다.

부인 이영애씨는 집안 망신 이야기와 같은 부끄러운 내용을 책으로 소개한 것은 지금도 갈등을 겪고 있을 가정에 한줄기 빛을 전해주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가정이란 그냥 두면 불안정하기에 이혼, 가출, 구타 소리가 나오게 되어 있으므로 지금은 남편과 함께 무너져 가는 가정을 바로 세우는 축복된 일에 동역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79호(2014년 7월호) 기사입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