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의 평균 수명은 2010년 통계에 의하면 남성 77.6세 여성 84.4세이나 2014년 현재는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는 분도 볼 수 있다.
그러나 1970년대만 해도 남성은 58.6세 여성은 65.5세이었는데 10년 후 1980년대에는 남성 61.7세 여성 70.0세 1990년대에는 남성 67.2세 여성 75.5세로 올랐다.
이 통계수치로 보면 매 10년 단위로 봤을 때 점점 남녀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는 아무래도 질 좋은 음식 섭취와 의학의 발전 덕분이 아닌가 싶다.

장수(長壽)와 단명(短命)
오래살기보다 어떻게 사느냐


글/ 배운섭 ㈜삼진· ㈜삼덕 회장

사후에도 100년, 1000년을 사는 위인들

현재는 100세를 살면 장수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110세나 120세를 살아야 장수했다고 할 때가 오지 않을까. 그러나 100세가 아니라 300세 500세 1,000세를 살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구약성서 기록상에는 노아의 할아버지 므두셀라가 969세를 살아 가장 오래 장수한 인물로 되어있으나 일반인이 믿기는 어려운 기록이다.
그래서 나는 단순히 실체적 물리적인 수치계산으로는 인간이 1,000년을 살기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상념상으로는 1,000년 아니라 2,000년이나 그 이상도 살 수 있다고 본다. 사후에도 살아서 세상 사람들의 가슴속에 계속 살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면 세종대왕은 1397년에 태어나 1450년에 붕어하셨으니 53년을 사셨고 이순신 장군도 1545년에 출생하여 1598년에 전사하였으니 실제로는 53년을 사셨고 안중근의사는 1879년에서 1910년까지 31년을 사셨으며 이승만 건국대통령은 1875년에서 1965년까지 90년, 박정희 민족중흥대통령은 1917년에서 1979년까지 62년, 윤동주는 1917년에서 1945년까지 28년을 살았고 김소월은 1902년에서 1934년까지 32년을 살다간 분이다.
외국의 예를 들어보면 세계적인 발명가 에디슨은 1847년에서 1931년까지 84년을 살았고 노벨상의 설립자 노벨은 1833년에서 1896년까지 63년을 살았으며 미국의 대정치가 링컨은 1809년에서 1865년까지 56년을 살았다. 또 이태리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간호사업의 선구자가 된 나이팅게일은 1820년에서 1910년까지 90년을 살았으며 스위스출신의 교육자 페스탈로치는 1746년에서 1827년에까지 81년을 살았다.
세계3대 성인으로 꼽히는 공자님은 B.C551년에서 B.C479년까지 73년, 석가모니는 B.C563?년에서 B.C483?년까지 80년, 예수님은 서력 원년에 출생하여 33년을 사셨다.
이상 열거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정치가나 군인, 예술가, 문인들이 짧은 삶을 살다 갔지만 사후 몇십년 몇백년 혹은 성인들처럼 2,000년 이상이 지나도 그분들은 상념상 우리들의 가슴속에 살아계신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했다

비근한 예로 대음악가 베토벤이나 모짜르트는 물론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가수 중에도 남인수, 고복수, 김정구, 이난영, 황금심, 백설희, 배호 등이 그들이 부른 노래 속에서 또한 대문호 톨스토이나, 괴테, 셰익스피어뿐만 아니라 육당이나 춘원도 세상을 떠난 지 오래이지만 그들의 작품 속에서 아직까지 우리들의 가슴속에 살아 생존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렇게 인생은 불과 2~30십년에서 100년을 못살고 떠났지만 고인의 업적이나 유작(遺作)을 통하여 오래도록 후세인들의 가슴속에 살아있다고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호사유피 인사유명(虎死遺皮 人死遺名)이라는 말도 생겼겠지만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Life is short, Art is long)이라는 말도 생겼다. 물론 이 말을 제일 먼저 한 사람은 기원전 5C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B.C460?~B.C377?)이지만 그 후 많은 철학자와 문학자가 토로 한바 있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약 2,000년전 고대 로마제국 스토아학파의 대표적 철학자인 세네카(Seneca, Lucius Annaus)가 한 말을 소개하고 싶다.
세네카는 인간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을 하면서도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살았느냐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평생을 통해 꾸준히 배워야 한다. “인생이란 가장 어려운 예술이다” 멋지게 산 인생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훌륭한 예술작품이다.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운명은 외부에서 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오래살기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 문제다

나약한 마음, 게으른 심성, 부정적인 습관이 나쁜 운명을 만들고 지혜로움, 남을 돕는 착한마음, 긍정적인 습관 등이 모여 좋은 운명을 만든다고 했다.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는 인명재천(人命在天)이라고 하여 자기의지대로 할 수 없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것은 자기의지대로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백년을 살다가 죽어도 왜 빨리 죽지 않나 하고 빨리 죽기를 기다리는 삶을 산 사람들은 살아있어도 이미 죽은 목숨이니 단명한 사람이요 30년도 못 살고 떠난 사람도 그 사람이 계속 살아 있기를 바라는 사람은 그 사람의 유업(遺業)이나 유작(遺作)을 통하여 오래도록 후세인의 가슴속에 살아 있기에 장수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 주변에는 죽은 것처럼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살아 있는 것처럼 죽은 사람이 있다. 후자는 죽어서 살아있는 장수하는 사람이다.
예술이 오래 가듯이 그 사람의 인생자체가 예술이기에 오래 장수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장수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통해하고 실의에 빠져 있지만 국무총리께서 4월 16일을 “국민 안전의 날”로 지정하여 영원히 이 날을 잊지 않고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니 한일합방한 국치일이나 민족최대의 비극사인 6.25도 근래 흐지부지하게 되어 국민들의 가슴에서 멀어져가고 있는데 이 기회에 이 날도 꼭 망각하지 않고 국민들의 가슴에 묻어두어 우리 민족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80호(2014년 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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