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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풍월 창간 15주년] 왜 한국의 기업가정신인가
  • 배병휴 대표 [발행인]
  • 승인 2014.08.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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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경제풍월 제정 ‘한국의 기업가정신 대상’이 올해로 5회째를 맞으면서 새삼 “왜 한국의 기업가정신인가”라고 자문자답해 본다. 젊은 시절 경제기자로서 크고 작은 기업의 창업주와 2~3세들의 오너경영과 경영승계 및 확대발전을 지켜봤다.
한국 기업인들의 왕성한 의욕과 욕망이 한국경제 고성장의 원동력이었다. 때로는 과욕과 졸속과 변칙이 있었지만 도전과 성취욕에 불타는 기업가 정신이야말로 높이 평가할 수 있지 않느냐는 소감이다.

[경제풍월 창간 15주년]

왜 한국의 기업가정신인가

산업보국에서 ‘빨리빨리’ 압축성장

한국의 기업가정신은 서구와는 다른 독특한 ‘한국정신’이고 위기와 시련의 반복적 체험을 통해 굽히지 않는 강인한 특성이 몸에 배었다. 한국 기업인들은 세계의 기업인들이 경험하지 않은 온갖 변란과 국란을 너무나 많이 겪고 이겨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 창업 세대의 뿌리는 일제 식민시대를 살아온 사람들로 눈물과 한(恨)으로 일본기업들을 지켜보고 관찰했었다. 그들은 노무자나 점원 신세로 밑바닥 체험을 했기에 독립된 조국에서 기업을 일으키면서 산업보국(産業報國)이라고 했다. 실제로 창업과 경영과정을 통해 일본식 경영으로 시작하여 극일(剋日)을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한국형 기업모델을 정립하여 물려주고자 했다.
일제로부터 독립된 해방조국은 각종 물자 기근과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사회혼란과 갈등으로 몸부림쳤다. 이때 기업인들은 소비재 수입과 수입대체로부터 출발하여 국산애국(國産愛國)의 이념을 실천코자 했다. 그러나 이내 6.25 전쟁으로 피난살이하며 기업을 다시 세워 새 출발해야만 했다. 이 기간 중 전쟁공사와 전후 복구공사가 기업인들에게는 밤낮없이 ‘빨리빨리’ 독촉에 쫓겨 최단기간 내 목표달성을 최고의 행동가치로 인식했다.
기술과 자본이나 경험도 없이 생존경제를 일으키는 과정은 망설이고 머뭇거릴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세월의 변화와 발전따른 기업가정신

5.16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개발 제1주의가 기업과 기업인들의 역할을 최고 수준으로 독려하고 격려했다. 국가재건이 곧 민생경제 건설이니 나랏님이 앞장서서 경제현장을 샅샅이 밟으면서 기업활동을 적극 뒷받침하자 기업인들은 죽기 살기로 ‘하면 된다’, ‘불가능은 없다’고 회답했다.
흔히 한국형 신화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동기를 유발하고 자극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24시간 뛸 수 있는 한국기업인 특유의 집념과 잠재력이 분출된 결과였다.
당시 경제 제1주의는 ‘관민합동’(官民合同), ‘정경합동’(政經合同)의 국민총화를 이룩해야 한다는 취지로 관이 앞장서서 민간부문을 이끌어 가는 ‘관주도’(官主導)식 관치(官治)경제였다. 이 시절 야근과 특근 등과 휴일, 휴가가 없는 장시간 근로는 불가피한 미덕(美德)으로 용인되었다. 또한 목표는 초과달성해야 하고 공기(工期)는 단축하는 것이 애국이기에 ‘빨리빨리’ 문화가 형성됐다.
후발국의 이점을 살려 단기간에 ‘압축성장’으로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라고 노래하던 시절의 빨리빨리 기업가정신이 곧 국가유공으로 추앙되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던 것이 산업화 성공을 바탕으로 민주화를 이룩하면서 세월과 민심이 변하고 발전하여 ‘관민합동’, ‘관주도’가 ‘민관합동’(民官合同), ‘민간주도’로 바뀌면서 기업과 기업인들을 규율하는 국가와 사회적 잣대가 양산되었다.
이 결과 단기간 고성장이 부실과 불평등으로 평가 절하되고 한국형 오너경영의 집념과 신앙이 전 근대적 유산으로 비판되고 기업영속을 염원하는 ‘대물림’ 경영이 ‘세금 없는 부의 상속’으로 단죄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노동권의 강화로 집단적 시위문화가 확산되면서 정치가 친노동 편향으로 기울어 기업과 기업인들의 묵은 전과(前科)들을 들춰내어 사방으로 압박하는 풍토가 조성되었다.

이 같은 시국동향은 좌파성 평등사상을 부추겨 반자본, 반시장 논리가 기업인들을 부도덕과 악덕의 흉물처럼 묘사하기도 했으니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이 몸 둘 바를 모르게 됐다.
좌파의 분배와 복지사상은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승자를 마치 가해자나 정복자와 유사하게 비판했다. 경제적 사회적 약자들을 옹호한다는 논리가 1%의 탐욕에 대한 99%의 분노로 비약하기도 했다.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세계 최강자들의 무대인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마저 내국형 잣대로 발목을 잡는 형국이 됐다.
여기에 한국 기업인들의 고뇌와 번민이 쌓이고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에도 지나치게 몸조심하는 자세로 “기업가정신이 쇠퇴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을 받게 된 것이다.

한국형 모델의 스탠다드화 소망

기업전선은 경쟁과 혁신을 통한 무서운 생존게임의 현장이다. 기업의 수명(壽命)이란 이 생존게임에서 낙오하고 탈락했다는 말이다. 반면에 기업의 영속이란 상시 변화와 혁신으로 생명력을 확대 발전시켜가며 대물림한다는 뜻이다.
한국의 기업가정신 바탕에는 한국 고유의 장수기업 성공인자가 대물림되어있다. 가업(家業)으로 출발한 창업 1세대의 창업정신에는 자손만대로 계승 발전하고 싶은 한국 특유의 혈통정신이 담겨있다. 기업은 곧 그의 생명이며 대물림은 가문의 번성이라는 신앙이다.
이는 다시 어떤 위기와 변란이 와도 기업을 지키겠다는 강력한 주인의식으로 가진 것 전부를 쏟아 붓는 위기극복으로 나타난다. 한국형 오너경영의 특성과 목적이 바로 장수기업이라는 사실이 분명하다. 더구나 기업인이 성공단계에 맞춰 고향을 생각하고 모교를 사랑하는 정신은 사회적 기여와 공헌으로 나타난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 기업인들의 태생적 소유와 지배욕을 한마디로 전 근대적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생각한다. 다만 최근에 강조되고 있는 투명경영, 윤리경영, 사회적 공헌 등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행동가치 이므로 절대로 소홀하거나 외면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경제풍월이 제정한 한국의 기업가정신 대상은 순수한 한국 토종(土種)형 기업가정신의 성공모델을 정립해 나가자는 취지이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대에 한국형 장수기업 모델이 세계적 스탠다드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인 것이다.
한국의 기업가정신 대상은 2010년 제1회 때 국민 영양식 라면을 개발하여 특근 야근시대와 동반했던 삼양식품 고 전중윤(全仲潤) 회장, 무사고 무분규 대중교통의 모범 KD운송그룹 허명회(許明會) 회장, 2011년 제2회는 삼양그룹 김상하(金相廈) 회장과 한국야쿠르트그룹 윤덕병(尹德炳) 회장, 2012년 제3회는 샘표식품 박승복(朴承復) 회장과 티티경인 조규대(曺圭大) 회장, 2013년 제4회는 동원그룹 김재철(金在哲) 회장과 보령제약그룹 김승호(金昇浩) 회장을 선정, 시상했다.
올해 2014년에는 한국제약업계의 제1세대 창업주인 정형식(鄭亨植) 일양약품명예회장, 한국 방제산업 선구자인 세스코그룹의 전순표 (全淳杓) 회장에게 대상을 시상한다.
한국의 기업가정신 대상 심사는 보사부장관을 지낸 송정숙(宋貞淑) 여성 논객이 위원장을 맡아 주셨고 시상은 대한민국의 대논객 김동길(金東吉) 박사님께서 위원장을 맡아 주셨다.

2014년 8월 27일
월간 발행인 배병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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