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리원에서는 외부의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인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산모들도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에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평택 GN산부인과 제공)

산후조리원을 찾는 산모들이 한번쯤 갖게 되는 의문 중 하나는 바로 '남편'의 동숙 문제이다.

지인들과 양가 부모님, 거기다 '남편'까지 제한하는 면회에 대한 불만 혹은 궁금증을 갖는 산모들이 많다.

산후조리원에서 남편을 비롯한 외부인에 제한을 두는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산후조리원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 회복 및 증진을 위해 '감염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철저한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위생과 청결이 핵심이기 때문에 바깥출입이나 외부인과의 만남, 면회객의 잦은 방문 등을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

특히 산모와 아기가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하는 '남편'일수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출퇴근 등의 외부활동으로 인하여 감염물질에 노출될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신생아 및 영·유아에게 물설사, 구토, 발열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으로 로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이 있는데, 이는 사람의 손과 입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조리원에서는 외부의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인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산모들도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에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기온이 낮아지면 신종플루와 같은 인플루엔자(독감)로 인한 질병이 많이 발생한다.

신종플루란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생긴 바이러스로 유발되는 독감으로 다른 사람의 호흡기(기침, 가래 등 분비물 포함), 설사 등의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임산부는 인플루엔자에 매우 취약하여 사망률도 일반인에 비해 높아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남편을 포함한 외부인들의 잦은 출입은 신생아 및 산모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외부인이 산모의 방이나 조리원 신생아실 근처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한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하게 된다.

남편의 주의사항은 접촉 빈도를 줄이는 것 외에 더 있는데, 산후 조리 시 흡연을 자제해야 한다.니코틴 성분이 젖의 분출을 약화시켜 모유수유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산모가 출산 후 수면부족과 피로, 통증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부부관계를 부담스러워 할 수 있는데, 이를 기다려 주는 노력이 필요하며, 최소한 6주 이후부터 관계를 갖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경우에 따라 산후 우울증에 시달릴 수 있는데, 이 시기에 남편은 산모를 잘 보살펴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택 GN산부인과 추형식 원장은 "산후조리원에 입실한 모든 산모의 남편들이 산후조리원에 출입 및 동숙을 할 경우 산모와 아기가 감염물질에 노출 될 위험이 크다"며 "때문에 철저한 감염 예방을 하기 위해 산후조리 기간 동안에는 남편과 동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산모들이 산후조리원을 선택할 때 면회장소와 면회시간, 소독시설 등이 안정적인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신생아실의 습도와 온도 조절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지, 항균시스템과 산소발생기 등의 기본적인 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지 꼭 체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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