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중인 이동엽 원장

다소 이른 추석을 지나고 나니 어느덧 가을 문턱에 다다랐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에 찬 바람이 불다보니 갱년기에 접어든 분들이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다름 아닌 다양한 갱년기 증상과 더불어 우울감 등이 유독 심해지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유난히 달아오르는 얼굴, 한약으로 불필요한 화(火)를 내려줘야

여성이 나이가 들게 되면 난소가 노화되어 기능이 떨어지면서 배란 및 여성 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폐경인데, 대개 40대 중후반에서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폐경이 나타난 이후 약 4~7년간을 갱년기라고 부른다.

이 시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호르몬 감소에 의한 증상들이다. 얼굴이 자주 화끈거린다던가 식은땀을 흘린다던가 추웠다, 더웠다 하는 증상 등과 함께 불안, 우울감 등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특히, 안면홍조 증상은 에스트로겐이 감소되면서 가장 쉽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 모세혈관에 영향을 미쳐 불규칙한 혈관 확장을 유발하여 갑자기 얼굴이 뜨거워지거나 달아오르기 쉽다.

청구경희한의원 강남점 최정은 원장은 “ 한방에서는 갱년기 장애의 원인을 비뇨생식기계통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불필요한 열이 왕성해져 몸 속의 진액을 마르게 하는 것으로 보는데, 간장, 신장의 기능을 보해주고, 화(火)를 내려주는 한약을 복용하게 되면 호르몬 이상으로 나타나는 갱년기 장애 증상 극복에 도움이 된다 “ 라고 조언한다.

비뚤어진 관절 바로 잡으면 갱년기 전신통증 사라져

안면홍조 증상과 더불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여기저기 온 몸이 쑤신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일상 생활에 짜증도 늘고, 제대로 활동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이 때는 한 두곳이 불편한 것이 아니라 온 몸이 다 쑤시면서 뻐근하고 결린다. 아프다고 느껴지는 부위들을 눌러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통증을 느낀다.

이러한 갱년기 전신 통증은 지금까지 뼈 마디들을 튼튼하게 해주던 호르몬들이 폐경 후 분비가 중단되어 체내에 부족해지다보니 뼈 마디들이 급속하게 약해진 것이 원인이다. 그래서, 인대와 힘줄이 다치지도 않았는데, 다친 것처럼 약해지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청구경희한의원 강남점 이동엽 대표원장은 “ 이러한 갱년기 전신통증은 단순히 통증 부위에 대한 국소적인 치료가 아니라 폐경기 여성의 특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여기에 대한 치료와 함께 국소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떻게 보면 전신 통증질환인 섬유근육통과도 비슷한 점이 많은 것이 갱년기 증후군이다” 라고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 잡아 더 이상 인대가 약해지지 않고, 주변 근육에 필요 이상의 힘이 걸리지 않도록 해주게 되면 목, 어깨, 허리 등의 통증이 한결 가벼워진다. 여기에 한약, 약침 등으로 인대 및 힘줄의 빠른 회복과 강화가 이루어지면 갱년기 전신통증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다.

무엇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폐경 이후의 건강한 삶이 더 강조되고 있는 떄이다. 모쪼록 폐경 이후 증상을 가볍게 넘길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치료로 다가오는 노년기 건강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