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박희도(朴熙道) 회장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대불총)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앞서 4대 종교가 이석기 RO 조직 내란음모사건 항소심 재판부에 ‘선처탄원서’를 제출한 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한다. 대불총 박희도(朴熙道) 회장은 불교 조계종이 이 선처 탄원에 동참한 사실은 호국(護國)불교의 역사와 전통에 비춰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난기의 ‘불교도 총연합’
호국불교 구국 일념
朴熙道(박희도) 회장, '대한민국지키기’ 역사소명
이석기 RO 일당 ‘선처탄원’ 경악 분노

내란음모 피고의 교묘한 교황알현 선전

가톨릭의 염수정 추기경,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KNCC 김영주 총무,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4대 종교 대표가 이석기 RO 일당의 내란음모사건 항소심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에 서명한 것은 피고인 가족들의 끈질긴 호소 때문인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통진당과 ‘민주화 실천가족 운동협의회’ 및 ‘내란음모 조작사건 가족대책위’ 등의 교묘한 ‘교황알현’ 선전술이 작용한 느낌이다.

▲ 4일 이석기 의원 등 내란음모 피고인들의 가족 등이 일부 신문에 낸 전면광고.

지난 8월6일자 조선일보의 ‘교황까지 이용하는 통진당’ 기사에 따르면 피고가족 엄 모 씨가 지난 5월 14일 베드로 광장의 ‘일반알현’에서 교황께 이태리어로 “도와주세요, 남편이 평화운동하다 감옥 갔어요”라고 거짓 호소한 후 “교황이 머리에 손을 올려 강복해 주셨다”고 일부 언론에 전면광고 했다. 피고가족들은 이를 근거로 염 추기경을 면담한 후 선처탄원서에 서명을 받고 이를 근거로 다시 자승 총무원장 등의 서명을 받았다는 요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6일 광화문에서 신도 20여만명이 모인 가운데 평화미사를 갖게 된다. 이때 방탄차 이용을 사양한 교황의 안전을 위해 길이 4.5km, 높이 90cm의 방호벽을 설치하고 경찰 3만여명이 금속탐지기 300여대를 동원하여 철통안전을 보장한다. 피고가족들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교황에게 탄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불총 박 회장은 이에 대해 “친북 종북세력의 선전 선동술이 얼마나 교묘하고 치밀한지 다시 한 번 놀랐다”고 말하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대불총의 역할이 더욱 무거워진 느낌이라고 밝혔다.

하나님, 부처님이 거짓에 속겠는가

4대 종단의 이석기일당 선처탄원이 밝혀진 후 호국·애국세력은 “호국 영령들이 통곡한다”면서 부글부글 끓는 심정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인 모임,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와 재향경우회, 국민행동본부 및 대불총 등이 연일 광고성명을 통해 이석기 일당의 RO조직은 신앙의 자유나 평화운동과는 전혀 상관없는 명백한 내란음모 사건임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대불총이 재정 형편상 독자적인 광고성명을 따로 발표하지 못했지만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등과 연명으로 강력한 의사를 발표한 사실을 밝히면서 4대 종교의 선처탄원이 피고가족들의 호소를 듣고 ‘분별없는 탄원’에 참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회장은 “피고가족들이 아무리 교묘하게 선전하더라도 하나님이나 부처님이 거짓에 속아 넘어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곧 항소심 재판부가 확실한 증거와 증언에 의해 1심과 마찬가지로 중형을 선고할 것으로 믿는다는 뜻이다.

▲ 대한민국지키불교도총연합,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 등 보수 종교단체 회원들의 기자회견.

승가회 좌편승려 간첩·빨치산 추앙 경악

박 회장은 대불총이 지난 2006년 10월 창립 이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지만 “결과적으로 호국불교의 정신을 확산시켜 대한민국 정체성에 도전하는 세력을 퇴치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고 실토한다. 이 때문에 창립의지를 살려 호국불교도의 정신역량을 확대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불교종단 개혁을 명분으로 발족한 ‘실천불교 승가회’의 좌편향 운동이 아직껏 기세등등한 사실을 매우 우려한다.
승가회는 1992년 10월 좌파 승려 중심으로 출범하여 비전향 장기수 후원으로부터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연대, 통일연대, 파병반대, 평택범대위, 탄핵무효, 광우병대책위 등에 참여해 온 일련의 행각을 통해 좌파의 본색을 드러냈다. 특히 2005년 5월에는 파주 보광사에 간첩, 빨치산 추모묘역을 조성한 사실이 밝혀져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이 묘역에 ‘불굴의 통일애국투사 묘역’이라고 쓰고 비석에는 남파간첩을 의사(義士), 빨치산을 ‘애국통일 열사’라고 표기했다. 구체적으로 마지막 여자 빨치산

정순덕과 지리산 빨치산 류락진을 애국통일 열사라고 추모했다. 류락진은 6.25 빨치산 활동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가석방된 후 다시 구속, 무기징역, 가석방,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와 조선로동당 지하조직에 연루되어 죽을 때까지 김일성에게 충성했던 골수 빨치산이었다.
승가회는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사퇴 등 친북 종북성향의 운동권 논리를 대변해왔다. 박 회장은 이 같은 “승가회의 기세에 비춰 대불총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미약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곤혹스런 표정으로 응답한다. 그동안 현대사 재조명 세미나, 건국이념 바로 알리기, 역사교과서 바로잡기 등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눈으로 보면 불교 승가회에 비해 소극적이지 않았느냐고 지적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 없으면 종교도 없다”

대불총은 2006년 10월, 북이 선군(先軍)정치와 핵공갈로 위협하고 노무현 정권이 한미연합사 해체를 주장하며 “국보법은 박물관으로 보내야”, “군대 가서 썩는다”라고 국가안보를 함부로 흔들고 있을 때 창립했다. 당시까지 예비역 장성 중심으로 운영되어온 ‘성불회’가 중심이 되어 “국가가 없으면 종교도 없다”는 절박한 인식으로 각계 저명인사들을 영입하여 ‘대불총’으로 발족한 것이다.
여기에 3군 참모총장 출신과 조계종 승려, 교수, 인기 연예인 등이 고루 참여했다. 이종구 전 국방, 박봉석 전 서울대총장, 한승조 고대 명예교수 등도 고문으로 참여했다.
대불총은 ‘부처님의 나라 지키기 7대조건’을 제시했다. 중지(衆智)를 모으는 국민합의, 국민단결, 법규질서 준수, 원로존경, 부녀자 존중, 선조(先祖)공경, 성자(聖者)존경 등이 그것이다.
또 창립총회 결의사항으로 ①반 대한민국 세력으로부터 조국 자유대한민국 수호 ②한미연합사 조기 해체반대 ③북핵 반대 ④대북 현금지원 반대 ⑤교류명목으로 불교의 북한 주체사상 지원 반대 ⑥호국·호법의 교화사업 등 6개항을 채택했다.
대불총은 이 같은 창립정신과 결의 사항을 근간으로 매월 한국현대사 재조명, 국가 정체성 회복을 위한 토론회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불교도정신 함양, 불교계 내부 반정부세력 순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지난 2012년 대한민국사랑회(회장 김길자)로부터 ‘우남 이승만 애국상’ 단체상을 수상한 것이 이 같은 활동성과에 따른 전문가들의 평가 결과이다.

끝까지 호국·호법의 역사적 소명감

대불총은 열성회원 5000여명에 전국 7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지만 특별한 재원을 조성하지 못해 늘 재정사정에 쫓긴다고 한다. 공동회장단과 임원 등의 연회비와 찬조금 및 일반회원들의 회비가 주재원이기에 활동목표 사업에 비해 너무 부족하다는 호소이다. 이에 비해 대불총이 해야 할 역할은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당면한 이석기 RO조직 일당에 대한 종교계의 선처탄원에도 적극 대응해야 하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에 따른 국가기강 문제, GOP 군부대 총기난동, 윤 일병 학대사망 사건 등 자랑스런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현안이 자꾸만 늘어나지 않느냐는 말이다.
박 회장은 군 현역시절부터 호국불교의 신앙을 실천해 온 불자로서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불교는 호국(護國) 호법(護法)에 앞장서 왔던 역사적 사실을 상기 시킨다. 신라의 3국통일 시기에는 원광대사가 나라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맡았고 몽골이 고려를 침략할 때는 8만 대장경을 조성하여 불력(佛力)에 의해 국난(國亂)을 극복토록 국민을 단합시켰으며 조선조 임란 시에는 서산대사, 사명대사 등이 승병을 일으켜 왜적을 물리친 역사를 기록했다.
박 회장은 이 같은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여 대불총이 구국(救國)의 선봉에서 반미·친북 종북세력과 북핵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 지키기가 시대적 소명이라고 다짐한다. 이를 위해 각계 불교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한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81호 (2014년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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