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역사창조
한국사를 바꾼 리더십
글 황원갑, 제왕·재상·장수 이야기

문화부 기자 출신 역사 소설가 황원갑(黃源甲)의 작품세계는 늘 부국강병(富國强兵)의 국치(國治) 지도력이 함축되어 있다. 최근 황금물고기에서 출간한 ‘한국사를 바꾼 리더십’ 552쪽에도 국난극복의 제왕, 재상, 장수 38명의 역사적 발자취가 실려 있다.

한반도 역사 최초의 단군 리더십

저자의 20여권 역사 교양서에는 “역사를 망각한 국가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강한 메시지가 특징이다. 최근 한반도 정세와 대한민국의 비상 난국에 대해서도 저자는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자업자득이라고 꾸짖는다.
거기에는 나라와 국민을 이끈 지도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바로 이런 역사인식과 시대정신에서 저자가 ‘한국사를 바꾼 리더십’을 저술했다고 믿어진다.

저자는 한반도 역사상 최초의 국가 리더십을 고조선의 단군왕검(檀君王儉)으로 규정한다. 단군과 조선사 역사를 부인하는 사람은 우리의 민족사를 거역하는 반역사적이라고 비판한다.
저자는 고조선의 건국은 바로 단군의 위대한 리더십이었지만 고조선이 멸망한 후 만주와 한반도 곳곳에서 유민들의 열국시대가 열린 것도 리더십의 분열이었다고 말한다. 고조선 이후는 고구려의 시조 동명성왕(東明聖王)이 고조선의 유민들을 끌어 모아 선조들의 옛 땅을 회복했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민족사 최대 최고 부국강병 리더십

고구려 19대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은 민족사상 최대의 영토를 경영하고 부국강병을 이끈 제왕으로 절세의 영걸이었다고 추앙한다. 이어 온조대왕(溫祚大王)은 부여족을 이끌고 남하하여 새 나라로 백제를 건국한 시조이다.

또 신라의 박혁거세(朴赫居世)는 6촌장들의 추대로 1000년 신라왕국을 창업했으며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金首露王)도 가락국을 건국하여 6가야 연맹 맹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노라고 해석했다.
신라왕국에서는 진흥왕(眞興王)이 준비된 제왕으로 신라의 도약기를 마련하여 뒷날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룩할 수 있었다. 역사상 명장으로는 수나라 대군을 물리친 을지문덕(乙支文德), 당나라 침략을 물리친 연개소문(淵蓋蘇文), 신라의 김유신(金庾信), 백제 계백(階伯), 동방의 제해권을 개척한 장보고 등을 꼽는다.

나라가 위급할 때 비상한 리더십

고려 태조 왕건(王建)이 신라의 항복을 받고 후백제를 멸망시켜 고려를 창업한 것도 천부적 자질과 리더십이었다. 또 고려 초 왕권을 확립한 광종과 거란군의 침략을 막아낸 서희와 강감찬, 삼별초 항쟁의 배중손(裵仲孫), 고려 최후의 명장 최영(崔瑩)도 너무나 출중한 리더십으로 역사를 기록했다.

조선조는 태조 이성계의 역성혁명으로부터 태종을 거쳐 명군 세종대왕의 문민 리더십으로 찬란한 역사를 기록할 수 있었다. 조선조 명재상으로는 초기의 황희(黃喜), 임란기의 유성룡(柳成龍), 성웅 이순신(李舜臣)에 이어 의병장 곽재우, 동학농민군 전봉준, 항일 독립운동의 홍범도 장군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한반도 역사를 이어온 국가 리더십을 분석하며 국가가 위급할 때 비상한 리더십을 발휘한 제왕과 영웅들을 새삼 평가한다고 강조한다. 그들이 물려준 정신적 유산이 필경 우리네 혈맥 속에 지금껏 잔존해 있을 터이니 이를 발굴, 재현하는 것이 유비무환의 지혜가 아니냐고 강조하는 것이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84호(2014년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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