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호통에 ‘ 포용’ 원위치 북 오판

호남 애국세력 또 볼모
DJ 비자금 핵관련 의혹
金漢植(김한식) 목사, 미 FBI 비자금 수사 진전
‘햇볕’ 호통에 ‘ 포용’ 원위치 북 오판

▲ 김한식 목사

북의 핵실험과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DJ는 청와대 초청 전직 대통령 간담회가 있은 다음 “햇볕과 포용정책이 왜 실패했느냐”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항변하여 정부와 여당의 대북정책을 원위치로 돌려놨다.
이를 두고 시중에서는 DJ가 다시 ‘호남 무기화’로 북한 두둔에 나섰다고 해석한다. 특히 DJ 비자금의 미국 유출 혐의를 제기해 온 ‘안경본’(대한민국 안보와 경제 살리기 국민운동본부)과 ‘대호사랑’(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호남인들의 모임)은 북핵 실험으로 빚어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호남과 DJ의 사슬을 차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DJ 호남 무기화 차단시켜야

한사랑선교회 대표 김한식(#金漢植)목사는 최근 ‘안경본’과 ‘대호사랑’본부장 입장에서 ‘하느님과 싸워 이길 자 없다’는 신념으로 대북지원 돈줄을 차단하고 호남 애국세력과 DJ의 햇볕정책을 분리시키는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DJ의 비자금 미국 유입 혐의를 파악한 계기가 ‘하느님의 계시’였다면서 북핵 실험 후에도 DJ가 호남에 내려가 대북 햇볕, 포용정책의 공적을 강변한 것은 북의 추가 도발을 부추기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목사는 온 세계가 북을 규탄하고 핵실험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시점에 노무현 정부가 DJ의 반발로 다시 햇볕과 포용정책으로 회귀한 행태를 보면서 교회에서 기도만 할 수 없는 위기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각계 저명인사 30여명으로 발족한 ‘대호사랑’ 지도부를 300명으로 확대하고 비호남권 자문위원과 일반회원을 2만여명까지 확대하여 광주와 전주 등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교수, 법조인, 군장성, 목사 등 각계 지도급 인사들로 확대 구성된 ‘대호사랑’이 호남지역 애국세력의 조직화로 DJ의 햇볕정책 허구를 폭로하고 비자금의 미국 유출 진상도 국민 앞에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북 송금 의혹 밝혀야 햇볕 종식

김 목사는 미국 FBI가 DJ 비자금을 수사하면서 거액이 북으로 넘어간 혐의를 잡고 아울러 위조달러를 통해 돈 세탁 함으로써 미사일과 핵개발에 사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FBI는 DJ 비자금이 공적자금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할 때 한국자산관리공사가 DJ관련 3인방에게 특혜를 베풀어 조성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DJ 비자금은 조사할수록 규모가 커져 지금껏 드러난 혐의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추정하며 이번 북의 핵실험을 계기로 비자금의 미국 유입과 대북 송금 의혹을 규명해야만 북의 도발을 조장하는 햇볕과 포용정책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목사는 금년 3월 미의회 안보포럼에도 출석하여 한미동맹관계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고 말하고 김정일은 미국의 인권법이 제정돼도 꿈쩍하지 않으며 앞으로 6자회담이 열려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 인권압박 등에 한국 정부도 적극 참여해야만 전쟁 없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목사는 북의 핵무기와 함께 땅굴 침략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휴전선의 남침용 땅굴 뿐만 아니라 미군 비행장 인근까지 땅굴이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특수 장비를 도입, 사전에 차단시킬 것을 촉구했다.

FBI 수사 진전 혐의 파악

김 목사가 DJ 비자금의 미국 유입에 관한 계시를 받은 것은 순복음뉴욕교회의 7일간 부흥회에서 였다고 한다. 이때 뉴욕 서울프라자 백화점 문모 회장이 DJ 비자금 관련 전 재산을 뺏긴 사실을 듣고 “악한 세력 꺾게 해 달라”고 기도했더니 “그날이 온다. 승리하게 된다”는 계시를 받았다.

▲ DJ 비자금의 돈 세탁을 위해유령회사들을 설립, 동포사회에온갖 피해를 끼친 사례들을 수집한 자료집

이 무렵 문 회장은 은행 대출금 연체로 경매에 붙여진 백화점을 되찾기 위해 4차례나 입찰에 참여했지만 번번이 근소한 차이로 실패했다. 알고 보니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친DJ의 홍석은이 상대방인 다니엘 리에게 입찰 정보를 유출시켰기 때문이었다.
다니엘 리는 파산 상태인데도 1억2천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남의 것을 차명으로 갖고 있는 혐의가 짙었다.
김 목사는 DJ 비자금의 돈 세탁을 위해 유령회사들을 설립, 동포사회에 온갖 피해를 끼친 사례들을 수집했다. 무려 372쪽에 달하는 증거자료들을 수집, 이를 FBI측에 제시했다. FBI는 이를 바탕으로 상당한 수사의 진전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개발과 연관성 확신

DJ 비자금 관련 증거 확보 과정에서 조사팀장 마이클 장이 중요한 증언을 했다. 그가 자택 수리시 공사업자와 함께 DJ 비자금 관련자들의 모임을 엿들 수 있었다.
박, 권, 이, 홍, 다니엘 리 등과 DJ차남 홍업 씨 관련 동정을 보고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007가방으로 3년 반 동안 수없이 돈 가방을 날랐다는 증언도 여기서 나왔다. 이때 마이클 장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기분이었지만 김 목사는 하늘이 도와 DJ 비자금을 고발한 셈이라고 해석한다.
김 목사는 DJ의 심복들이 미국에 있는 북의 대표부 사람들로 추정되는 이들과 자주 접촉했다고 말하고 미국이 마카오 델타아시아 뱅크를 대상으로 금융제재 조치를 발동할 무렵 술자리에서 “그만 두고 빨리 떠나자”는 증언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때가 2천5년 9월경으로 DJ 비자금이 베트남으로 옮겨가지 않았을까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목사는 이 같은 여러 자료들을 근거로 우리나라 검찰에도 고발했지만 아직 수사에 진전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앞으로 미국에서의 수사 결과가 나오면 DJ 비자금과 북핵 개발의 연관성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북카드는 강력한 경제제재

김 목사가 북핵 실험 대책과 관련 DJ 비자금 수사를 강조하는 것은 김정일 체제의 선군정치와 대북 돈줄이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정일은 스위스 은행에 거액을 숨겨놓고 후세인식 땅굴 도피로에 은거하고 있고 북한 군부는 남침용 땅굴로 남한을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다. 만약 북의 군부가 돈줄이 막혀 붕괴위기를 맞게 되면 중국이 진주하여 내란을 막고 대량 탈북사태를 저지하려 나설 것이다.
김 목사는 이런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미국은 북경 올림픽 보이콧, 자치구 독립운동 지원, 러시아의 옛 위성국 독립운동 카드 등을 들고 나올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별다른 대책이 없음을 한탄한다. 또 북핵과 관련하여 일본이나 대만이 핵카드를 밀어붙여도 우리나라가 핵개발에 나설 상황이 못된다.
김 목사는 대강 이 같은 관측으로 우리나라로서는 대북 경제제재와 DJ 비자금과 같은 현금지원을 철저히 차단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가 DJ의 반발로 대북정책을 원위치로 환원시킨 방침에 “이럴 수가 있느냐”고 개탄한다.

부드러운 인상으로 강한 행동

김 목사는 어릴 적부터 기독교에 영향 받아 어둠을 밝히는 빛과 소금이 되고자 결심했다. 1970년대 서울대 음대 재학 중 학생운동에 참가하고 학생회장으로 국가와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쏟았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사회에 친북 좌익사상이 넘치는 것은 종교인들이 올바른 국가관을 제시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면 김 목사가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반성해야만 한다는 입장이다.
김 목사는 1983년부터 기독교 회개와 사랑의 실천운동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 안경본, 대호사랑 등 나라의 안전과 경제 살리기 운동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세칭 골수 보수계로 분류되는 저명인사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부드러운 인상으로 강한 행동을 강조하는 구국애국운동가로 변신한 셈이다.
이철승 의장, 김홍도 목사, 김동근 목사, 김경래 장로, 채명신 장군, 박세직 회장, 박근 전 대사 등 유명 보수계 인사들이 ‘안경본’의 지도급이다. 또 대호사랑에는 호남 전역의 대표급 명망가들이 고루 참여하고 있다.
김양배 전 장관(곡성)을 필두로 김인섭(전주), 김재명(강진), 김정례(담양), 김창식(강진), 김한식(고흥), 김현자(김제), 박종수(전주), 손수익(장흥), 손주항(임실), 심국무(임실), 안희석(무안), 양창식(남원), 오탄(전주), 유양수(광주), 윤성민(무안), 이경식(해남), 이기홍(장성), 이철승(전주), 이환의(영암), 정래혁(곡성), 정진권(장성), 조인호(남원), 조기상(영광), 조희철(곡성), 최조순(임실), 한완석(군산) 씨 등.
김 목사는 안경본과 대호사랑운동의 확대 발전을 자신하며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북의 핵무기 위협과 공갈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장담한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87호(2006년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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