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의원, '대한민국 지키기' 용맹

요즘 빨갱이가 어딨어…
종북척결 고군분투
김진태의원, '대한민국 지키기' 용맹
검사출신 초선, '진태의 난중일기'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춘천)의 의정활동 기록 ‘진태의 난중일기’(亂中日記) 가운데 ‘대한민국 지키기’ 대목이 감명이다. 군인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검사 17년을 거쳐 초선의원으로 대한민국 지키기에 모든 용기와 지혜를 던졌다는 기록이다. (2014.12. 블루테일북스)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춘천)의 의정활동 기록 ‘ 진태의 난중일기’ . 오른쪽은 2013년 4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진태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국회에 대한민국 적이 있는 것 아니냐

왜 책 제목에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끌어다 붙였을까. 아마도 의정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심정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2013년 4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 의원은 첫 대정부 질문에 나서 “이 자리에 대한민국의 적(敵)이 있는 것 아닌가 묻고 싶다”고 했다. 종북(從北)성향 의원들을 향한 용감무쌍한 발언이었다. 이어 민주통합당 의원들에게 “종북세력과 결별하십시오. 민주화를 이룩한 제1야당의 모습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입니다.”라고 발언했다.
야당 석에서 비난소리가 쏟아지게 되었다. 김 의원의 연설 후 보좌관들이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격려하는 글이 폭주했다는 말이다. 아마도 세상이 듣고 싶어 한 말을 초선의원이 용감하게 말했다는 반응이었을 것이다. 김 의원 발언에 대한 격려는 좌파정권 10년, MB정권 5년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에 빨갱이가 어디 있어…”라는 세월에 김 의원은 “이제는 적들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당당히 말해야 한다”는 소신이었다. 김 의원은 이 연설 한번으로 “자고나니 유명해 졌더라”고 했다. 초선의원이 대한민국 수호 전사로 탄생한 과정을 말해 준 것이다.

국정원 댓글 담당검사 사상문제 제기

국정원 댓글사건이 정국을 흔드는 난리 중에 김 의원이 담당검사의 사상문제를 제기했다. 주임검사 진 모씨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구속 전과가 있을뿐더러 안기부 해체를 주장한 전력에 비춰 국정원 댓글사건을 수사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었다. 더구나 검사가 된 후에도 사회진보연대에 후원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국회 법사위에서 제시하여 언론이 대서특필했다.
야당이 즉각 반격했다. 김 의원이 춘천지검 부장검사 시절 초임검사로 두어 달 가량 지도한 후배검사의 사상문제를 제기할 수 있느냐는 말이었다. 김 의원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사항이었던 모양이다.
다음날 서울대 법대 1년 선배인 조국 교수가 인터넷을 통해 “운동권 출신은 검사하면 안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될 수 있다. 다만 지금도 진보단체 후원활동을 하니 공무원의 중립의무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응수했다.
조국 교수는 김 의원이 90년대 학생운동권이 좌경화 됐다고 단정한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격했다. 이에 김 의원은 조 교수가 큰 실수 했다고 지적했다. 1996년 한총련의 ‘연세대 사태’ 수사검사로서 불탄 학생회관을 검증했을 때 “그들은 학생이 아닌 혁명 전사였다”고 응수했다. 이 무렵 대법원이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확정 판결한 사례를 들었다.
김 의원이 조 교수가 운동권의 좌경화를 몰라서 그랬던가 알고도 거짓말 했건 간에 “이런 식의 좌파의 오리발에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통진당 강령 등 위헌성 질의

김 의원은 통진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시 국회연설을 통해 통진당의 강령에 나타난 민중 민주주의가 우리헌법 정신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위헌성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후 법무부에 TF팀을 구성,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헌재에 제출했다.
당시 김 의원은 이석기 RO사건을 계기로 국회에서, 대한민국에서 종북세력을 뿌리 뽑는 데는 여야의원이 따로 없고 당리당략을 떠나, 정파를 떠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때의 발언으로 김 의원은 통진당으로부터 고발됐지만 앞으로 헌재에 의한 해산심판 결과가 명예훼손 여부를 가려줄 것으로 보인다.

통진당 분소의 파리 시위를 보고…

김 의원이 2013년 11월, 박 대통령의 유럽순방 특별 수행원으로 파리 에펠탑 부근의 교민시위를 목격했다. “박근혜는 대한민국의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닙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앞세운 시위였다. 알고 보니 통진당의 파리 분소가 주도한 시위인데다가 개중에는 북에 잠입한 행적으로 국보법 위반 혐의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자도 끼어 있었다.
김 의원은 호텔방에 돌아와 “이를 보고 피가 끓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닐거요”라고 SNS에 띄웠다. 또한 이를 헌재의 통진당 해산심판 청구에 참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날 아침에 이정현 홍보수석이 “김 의원, 한건 했소”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등이 “국회의원이 국민을 협박하느냐”는 비난기사로 도배를 했다.
그후 김 의원은 2013년 의정활동 우수의원 5관왕으로 뽑혔다는 이야기다.

박지원의원에게 ‘누가 누굴 검증하나’

2014년 6월, 중앙일보 주필 출신 문창극 씨가 국무총리로 내정됐다가 자진사퇴 형식으로 낙마한 사태 때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인사청문회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이때 김 의원이 “누가 누굴 검증한다느냐”고 따졌다. 박 의원이 금품비리 사건으로 복역하고 지금도 저축은행 비리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이 “청문회가 열리면 이 세상에서 가장 포악한 언어로 맞이하겠다”고 한 말에 대해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된다고 지적하고 이는 의원면책특권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창극 후보의 사퇴로 인사청문회는 열리지 않았지만 김 의원은 그의 사퇴에 대해 대한민국이 암울한 나라라고 촌평했다.

북한 무인기 두고 정청래 의원과 설전

북한 무인기 사태 때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국회 외통위에서 “북한의 무인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발표는 코미디라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이 “대한민국 정부발표는 다 조작이고 최고 존엄이 다스리는 북한이 그런 일을 할리 없다는 주장에 대한 나의 생각은 ‘너의 조국으로 가라’는 말”이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정청래 의원이 1989년 미 대사관저 점거농성 주도사건으로 구속되고 17대 국회 때 국보법 폐지 주장으로 국회 본청을 점거 농성했던 전력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음날 정 의원이 “감방이 누구의 안식처이고 누가 누굴 감방에 보내느냐”고 반격해 왔다. 이에 김 의원은 “전과자가 검사 출신을 감방 보내느냐”고 따져 묻고는 “이래서 역시 이 분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응수했다.
그 뒤 국방부가 북한 무인기로 발표하자 정 의원이 국방장관을 파면·해임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즉각 “정 의원부터 제명하라, 여기는 대한민국”이라고 반격했다는 이야기다.
김 의원은 난중일기를 펴내면서 ‘대한민국 지키기’의 외로운 싸움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지금 이념적 내전(內戰)상태로 “요즘 세상에 빨갱이가 어딨어”라고 하지만 자신이 보기엔 “잘못하면 총 한번 못 쏴보고 나라를 바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싸움은 계속된다.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는 각오를 다졌다.

국회의원이 조화 심부름꾼이냐

김 의원은 출판기념회가 금지되고 있어 난중일기를 인터넷 판매한다고 알려왔다. 그동안 의정활동 지켜보고 공중파와 종편 등에서 당당하고 명쾌한 구국충정을 여러차례 들어봤기에 책을 구매하여 읽어봤다.
군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검사 17년을 거쳐 국회의원이 된 그의 신념과 투지가 너무나 강렬하다. 무엇보다 야당의 비판과 맞서 외롭게 투쟁하는 그의 모습에 신뢰와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12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 의원이 긴급현안 질의를 통해 박지원 의원이 김정일의 3주기 조화(弔花)를 전달하기 위해 개성을 방문하는 사실에 대해 “국회의원이 조화배달 심부름꾼이냐”고 물었다. 지난 8월에도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조화를 받으러 방북했었다.
또 김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통진당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진다”고 지적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정당에 까지 손을 뻗히는 것이 제1야당의 현주소이니 종북(從北) 숙주(宿主)소리를 듣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앞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도 박 의원의 조화 심부름을 비난하며 “김정은 정권의 내시(內侍)로 비서실장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야당 석에서는 일제히 질문수준을 높이라고 비난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85호 (2015년 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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