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종교②]


인도인의 종교
힌두교(Hindu)

글/裵興稷 목사 (배흥직 안동 경안노회 회장)

‘힌두’(Hindu)교 또는 인도교(印度敎)는 인도 고대의 전통사상인 ‘바라문’교가 복잡한 민간사상을 섭취하여 발전한 여러 종교의 총칭을 말한다. 이는 명확히 체계화한 종교단체라기보다 교의(敎義)와 교설(敎說), 의식(儀式), 제도, 풍속, 습관 등의 일체에 대하여 역사적 발전 속에서 육성된 인도의 전통적 종교사회, 즉 사회적 종교의 총칭이라 할 수 있으며 바라문교 최후의 발전단계를 인도교라 부를 때도 있다.

BC 4세기 이후부터 발전

힌두교는 BC 4세기경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토층(土層)계급에도 많은 신도를 확보하여 발전했다. 이를 인도교라 하는 것은 ‘힌두’라는 말이 인더스강의 산스크리트 명칭인 신두(大河)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이는 발음 자체가 인도와 동일한 어원을 가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BC 2500년경에 있었던 문명까지 포함되어 내려왔을 것이다. 그러나 좁은 의미에서 ‘아리아’ 계통의 바라문교가 인도로 토착화한 민간신앙과 융합하고 나아가 불교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AD 300년경부터 종교의 행태로 정비되어 오늘의 인도인의 신앙형태를 이룩한 것이 힌두교라 할 수 있다.

캐스트와 성전 베다(Veda)

힌두교를 창건한 교주는 따로 없고 어떤 체제를 갖춘 것도 없다. 힌두교에는 다양한 신화와 성전(聖典), 전설, 의례와 제도, 관습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같은 다양성을 통일하여 하나의 종교로서 구체성 있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지도자가 있었다.
그는 종교 지도자라기보다는 ‘캐스트’(配役)라는 제도의 지도급이다. 캐스트의 기원은 바라문에 규정된 ‘사성제도’(四姓制度)이다. 이 사성은 ‘보라만’, ‘크샤트라나’, ‘바이샤’, ‘수드라트’ 등으로 역사적으로 다양하게 변화되어 오면서 현대의 ‘캐스트’로서 정착되어 종족, 직업, 종교적 모든 조건이 복합하게 얽혀져 있다.
힌두교의 성전에는 ‘베다’(Veda)라는 것이 있는데 신격으로는 ‘비슈누’(Vishun), ‘시바’(Siva), ‘브라호마’(Brahma)라는 3신의 주신(主神)으로 모시고 최고 교리로는 ‘일체삼신’(一體三神)을 확립했다.
그 중 ‘비슈누’의 화신(化神)으로서 ‘크리슈나’(Krishna), ‘라마’(Rama)가 있으며 민중의 신앙생활 속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힌두교의 다양한 종파

종파는 비슈누를 최고신으로 하는 ‘비슈누 파’와 시바를 최고신으로 받드는 ‘시바 파’ 등 많은 분파가 있으나 이 두 종파가 힌두교 전반에 걸쳐 공통요소를 이룬다. 힌두교는 단일 종교가 아니고 여러 가지 경향이나 양태를 갖추고 있지만 전체를 통한 공통적인 신조, 사상, 제도, 생활태도를 인정하고 있다.
①바라문 파를 중심으로 하는 신분제도가 일반적으로 승인되고 있다.
②다른 제파(諸派)는 각각 많은 신 가운데 특정의 신을 숭배하지만 비교적 배타적인 경향은 많지 않다.
③영혼불멸을 인정하고 종교에 의해 윤회(輪回)에서 해열(解悅)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④각 개인이 윤회할 뿐 아니라 세계 전체로 정기적인 창조, 존속, 파괴의 과정을 되풀이 하면서 각각의 시대에 신이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⑤종교의 실천으로는 수련(修練)이 최고이고 일반적으로는 신앙을 중요시 하며 수태(受胎), 출생, 사후에 이르기까지 인도교의 생활은 모두 종교의례와 결부되어 있다. 그리고 살생(殺生)금지, 육식(肉食)금지, 자선, 관용 등도 힌두교에서 흔히 인정하고 있는 계율이다. 현재 인도연방을 중심으로 동남아 각지에 약 3억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⑥내세관(來世觀)은 다시 사람으로 태어날 때 힌두교 신자로 태어난다고 믿는다. 회생제(回生制) 중심으로 태어나 그들은 신전(神殿)이나 신상(神像)이 예배의 대상이 되기도 하다.
다신교(多神敎) 같이 보이지만 그 배후에는 유일신(唯一神) 신관으로 출가수도, 고행, 정신수련을 위해 ‘요가’를 한다.
⑦힌두교의 여신(女神)은 신비(神妃)라 하며 비는 천재적인 능력 소유자로서 ‘라크슈미’가 있는데 이 신비는 하늘의 상서럽게 하는 재능이 있다. 이 여신 밑에 여러 여신들이 있다.
⑧힌두교의 특징은 윤회와 업(業)과 해열(解悅)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도덕 중시와 경건한 신앙생활을 요구한다. 해열하는 방법은 출가(出家)하여 수도하는 것과 고행(苦行)이 있어야 하며 특히 신체와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요가’를 강조한다. 이중 고행은 주로 육체의 수련을 의미하고 요가는 정신통일을 목적으로 한다.
⑨현대의 힌두교 신앙과 수행은 4단계 생활이다. △학생 : 힌두교 배움 △가주(家住) : 가정에 기거하며 신앙생활 △임거(林居) : 자기가 소속된 제도의 의무 수행 △유행(遊行) : 믿음, 사랑, 은총에 대하여 넓게 일반인에게 구제의 손길을 편다.
⑩오늘날의 인류와 국제관계에서 고립보다는 조화를 강조한다. 힌두교는 이슬람교와 기독교와 함께 많은 영향을 받아 4차례 걸쳐 새로운 종파를 창립하여 보편주의적인 종교관을 만들어 많은 발전을 이루고 세계적으로 힌두교의 신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4차례의 개혁이란 1828년 브라사 사마스 창립, 1875년 아리아 사마스 창립, 1863~1902년 비베카만다 창립, 1897년 라마크리슈나 교단 창립을 말한다.

인도 국민의 종교성향

인도인들은 한마디로 ‘종교의 나라’ ‘종교국민’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의 신체가 신비롭고 욕심 없고 밝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현실생활은 가난하지만 정신적인 풍요를 누리는 국민이라 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도의 국토가 넓으면서도 국민 서로가 다른 언어와 문화를 소유하고 있다. 이렇게 넓은 국토에서 예부터 통일국가를 형성하겠다는 유일한 원인은 ‘힌두교’라는 다수의 종교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힌두교는 원래 아리안족의 요가종교인 브라만교에서 발생했지만 이 종교에 철학적인 학설을 정비하여 BC 6~5세기에 이르러 많은 종파가 발생했다. 즉 불타(佛陀)에 의한 불교가 발생하고 마하바라에 의한 자이나교 등이 발생하여 마침내 브라만교에 대한 종교개혁이 실현된 것이다. 그 중에 불교는 아시아 각국으로 전파되어 오늘에 이른다.
한때 이슬람교가 들어와서 불교를 배척하고 오래된 브라만교는 인도 국민 신앙과 결합하여 대중화되었다.
인도 국민의 80%가 힌두교 신도로 각지에 힌두교 성지와 사원이 있다. 농한기가 되면 마을 지도자를 따라 순례 길에 나선다. 인종과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지만 마음이 통하는 신도끼리 정신적으로 하나의 통토적 일치감으로 행사에 참가한다.
인도 내의 타 종교는 ①이란에서 이주한 이란인의 조로아스터교 ②아라비아 해안에서 유대교인들이 거주해 온 유대교 ③이슬람교는 10세기경 무력으로 인도교를 이슬람으로 개종시켜 왕국을 건설하기도 했다.
힌두교에는 때로는 ‘시크 파’가 있지만 이는 힌두교의 개혁파이다. 인도가 영국 식민지로 있을 때는 서구에서 천주교와 기독교의 개신교파 선교사가 파견되었지만 전 인구의 2.5%에 불과하고 불교도 인도에서 발생했지만 0.7%에 지나지 않는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91호 (2015년 7월호) 기사입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