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김승욱 교수, 자유경제원 기업가연구회 연구보고서 발표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사진=롯데그룹 홈페이지>

자유경제원은 롯데그룹의 창시자 신격호 회장의 성공요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신격호 회장을 연구한 중앙대 경제학부 김승욱 교수는 “그동안 한국의 경제성장에서 비교적 관심이 적었던 기업가정신과 각 기업가들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에 기여한 부분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며 “이 글을 통해 롯데그룹의 창시자 신격호 회장의 성공요인을 애국심과 기업가정신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승욱 교수는 이에 대해 “롯데가 한국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규모를 이룩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신격호 회장이 한국에 진출하고, 이렇게 한국경제가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 오히려 위험을 감수하면서 한국에 투자를 확대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격호 회장은 일본에서 돈을 벌어서 모국의 산업발전을 위해 투자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게다가 모국투자를 통해 얻게 된 수익을 해외로 과실송금을 하지 않고 재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1979년과 1980년에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으로 인해서 한국경제가 최악의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도 신격호 회장은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했다. 특히 1997년 말, 일본자본이 한국을 다 떠나게 결국 달러부족으로 인해서 외환위기를 맞이하여, IMF 관리를 받게 되자 신격호 회장은 재계인사로서는 처음으로 2천만 달러의 개인재산을 출자하고 5억 달러의 외자를 도입했다. 이런 면에서 애국자 신격호라는 호칭이 붙었다.

김 교수는 “해외에서 성공한 한국인들은 많지만 한국에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한 사람은 별로 없다. 한국의 발전 가능성을 예상하고 투자를 했다면 이것은 기업가정신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애국심이나 의무감에서 투자를 했다고 하면 그것도 기업가정신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냐”며 신격호 회장의 애국심을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신격호 회장의 이러한 측면이 그 동안 너무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밖에도 많은 기업보국의 정신을 가지고 기업을 일으킨 기업인들을 친일이나 독점재벌이라는 이유로 평가절하 했던 점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보다 긍정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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