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국의 기업가정신 대상]
유한양행 延萬熙 고문
바른경제 朴鐘圭 회장

경제풍월 창간 16주년 기념 시상

국익과 공익우선을 이념으로 창간된 월간 경제풍월 제정, 제6회 ‘한국의 기업가정신 대상’에 유한양행 연만희(延萬熙) 고문과 바른경제동인회 창시자인 박종규(朴鐘圭) ㈜KSS해운 고문이 선정되어 8월 28일 하오 ‘한국의 집’에서 열린 경제풍월 창간 16주년 기념식에서 시상된다. ‘한국의 기업가정신 대상’ 심사는 송정숙(宋貞淑) 전 보사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시상은 대한민국 대논객으로 불리는 김동길(金東吉) 박사께서 맡아 주실 예정이다.

유일한정신 계승자, 바른경제 창시자

연만희 고문(1930년, 황해연백 출생)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柳一韓) 박사의 경영이념을 계승 실천해 온 한국의 전문 경영인 대표얼굴로서 “기업의 생명은 신용이다”라는 유한양행의 창업이념을 줄곧 대변해 왔다.

▲유한양행 연만희 고문 (우측)▲박종규 ㈜KSS해운 고문

연 고문은 개성 송도중학과 고대 경제학과를 나와 6.25 전쟁 때 참전했으며 1961년 유한양행에 입사한 후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장, 회장 등 최고 경영자를 거쳐 현재도 고문으로 후진들의 병풍역을 맡고 있다.
박종규 명예회장(1935년 서울 출생)은 자신이 창업한 ㈜KSS해운의 사장과 회장을 거쳐 한창 일할 때 명예회장으로 물러나 전문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바른경제동인회를 창설, 한국의 기업인정신을 개발 확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 고문은 케미칼 화물운송을 주종으로 한 KSS해운 창업 과정에서부터 리베이트 없고 비자금 없는 투명·정도경영 정신을 앞세워 회사 구성원에게 주인의식을 강조해 왔으며 자식에게 기업을 물려주지 않고 전문 경영인체제를 약속, 실천하고 있다.

망국의 恨에서 애국심 애사심 발원

경제풍월 제정 한국의 기업가정신 대상은 한국형 애국심(愛國心) 애사심(愛社心) 경영문화의 정립을 목표한다. 한국의 기업가정신은 일제통치를 받은 망국(亡國)세월에 싹튼 산업보국(産業報國)정신으로부터 기원하여 8.15의 혼돈과 6.25의 포화를 겪으면서 애국심과 애사심을 기초자원으로 어떤 역경이나 위기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불굴의 정신으로 응축된 것이다.
그러니까 한국형 기업가정신 바탕에는 대한민국 건국과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오늘의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 어느 나라 기업가들보다 강인하고 끈질길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 그리하여 이 같은 한국특유의 기업가정신이 굳건히 계승 발전하게 되면 미래의 어떤 환경변화에도 적응하여 글로벌 스탠다드 속에 ‘한국형’이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

역대 수상자들의 불굴의 정신

지난 2010년 제1회 한국의 기업가정신 대상은 국민 영양식 라면을 개발하여 배고픈 국민들의 야근, 특근을 뒷받침 해준 삼양식품의 전중윤(全仲潤) 회장, 무사고 무분규의 한국 대중교통 제1인자인 KD운송그룹 허명회(許明會) 회장이 수상했다.
2011년 제2회는 양반정신의 장수기업 삼양그룹의 김상하(金相廈) 회장과 6.25 참전용사로 창업한 한국야쿠르트그룹 윤덕병(尹德炳) 회장이 수상했다. 삼양그룹 경영문화에는 인촌 김성수(金性洙), 수당 김연수(金秊洙) 회장의 공선후사(公先後私)정신이 함축되어 있고 한국야쿠르트그룹에는 우국충정의 ‘사랑의 손길’ 문화가 생동하고 있다.
2012년 제3회는 가업(家業) 3대의 샘표식품 박승복(朴承復) 회장과 문구사업 외길의 티티경인 조규대(曺圭大) 회장이 수상했다. 박승복 회장은 샘표간장을 비롯한 ‘한국의 밥상’을 가업으로 계승 발전시키면서 중견기업 터전 내의 강소(强小)기업 위치를 고수하고 있으며 조규대 회장은 문구사업을 후대(後代)를 위한 애국애족 사업이라는 사명감을 추구한다.
2013년 제4회는 선장 출신으로 세계 최대 참치선단을 구축한 동원산업 김재철(金在哲) 회장과 보령제약그룹 김승호(金昇浩) 회장이 수상했다. 김재철 회장은 수산대학 출신의 첫 선장으로 남태평양 파도와 폭풍과 싸워가며 대한민국 해양대국의 개척자상을 심어준 ‘수산대인’으로 불린다. 김승호 회장은 소매상과 도매상을 거쳐 제약그룹을 일으킨 토종(土種) 제약인으로 생약개발에 이어 신약개발 수출로 한국제약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14년 제5회는 한국제약 제1세대 최고 원로인 일양약품 정형식(鄭亨植) 명예회장과 한국 방제산업 선구자인 세스코그룹 전순표(全淳杓) 회장이 수상했다. 정형식 명예회장은 일제하에 일본인 약국 판매원의 체험을 통해 해방조국에서 제약보국(製藥報國)의 소망을 이룩했다. 전순표 회장은 쌀이 모자라 온 국민이 배고픈 시절 국내 쥐박사 제1호로 방제(防除)산업을 일으켜 보릿고개를 넘기도록 공헌했다.
경제풍월은 이들 한국의 기업가정신 대상 수상자들을 발굴 시상해 오면서 창업과 수성 환경이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집스러울 만큼 외로운 고행을 통해 한국형 강소기업을 육성한 불굴의 정신이야말로 후대로 계승되어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해야 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2015. 8. 28 발행인 배병휴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93호 (2015년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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