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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점령한 미래식량의 한국 농사꾼, 이그니스(Egnis)‘랩노쉬(Lab Nosh)’ 개발 스토리
  • 배만섭 기자
  • 승인 2015.10.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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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점령한 미래식량
한국 농사꾼, 이그니스(Egnis)
‘랩노쉬(Lab Nosh)’ 개발 스토리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기업을 탄생시킨 실리콘밸리에는 현재도 수십만 명의 엔지니어들이 수만 개의 기업에 모여 성공을 꿈꾸고 있다. 고용주의 채찍질 없이도 꿈을 실현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이들은 “밥 먹는 시간도 아깝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은 최근 단백질과 비타민 등이 포함된 분말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다.

영화 ‘설국열차’에서 피지배자들은 양갱처럼 생긴 영양바를 먹으며 연명한다.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이 가루를 물에 타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에서 설국열차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최근 한 개그 프로그램은 인공위성에 있는 우주인이 튜브 속 액상물질로 식사를 대체하는 것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러한 미래형 식사를 유행처럼 즐기고 있다.

2013년 무선통신 회사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근무하던 롭 라인하트는 일 하느라 끼니를 챙기지 못하자 끼니를 대신할 수 있는 식사대용식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그는 크라우드펀딩으로 3백만달러의 투자를 받아 '소이렌트(Soylent)'라는 회사를 차렸다. 미래식량이라는 콘셉트로 론칭 초기부터 이슈를 일으켜 매출은 급격히 성장했고 지금까지 600만 끼니분 이상을 팔았다고 한다. 현재는 미국은 물론 영국과 핀란드, 프랑스,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래식량 비전에 도전하다

이 미래식량이 한국에도 상륙했다. 종합상사에서 신사업개발 및 투자업무를 담당하던 이그니스 박찬호 대표는 2014년 신사업 개발 검토 중 소이렌트를 접하고 효율적인 영양섭취가 가능한 미래형 식사라는 점에 매료되었다. 한 잔으로 모든 영양소 섭취하는 이 제품의 콘셉트는 간편식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곧 바로 뜻을 함께한 친구와 함께 그 해 10월 창업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창업자들은 일 년여 동안 맨땅에 헤딩하듯 한국형 소이렌트 만들기에 착수한다.

식품 제조 및 판매업을 해본 경험이 없었던 이그니스는 일년 동안 갖가지 난관에 부딪혔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제품 개발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업체 선정도 어려웠다. 수많은 원재료와 복잡한 공정을 감당하려는 제조업체를 찾기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지만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하여 블라인드테스트 전문 그룹을 찾아 테스트 했지만 잔인한 혹평이 난무했다. 건강만을 생각해 먹기에는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힘들었던 것이다.

‘랩노쉬(Lab Nosh)’로 ‘진보된 식사’라는 의미

▲ 이그니스(Egnis)社의 랩노쉬 세트 제품. <사진제공=이그니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 했다. 한끼에 필요한 영양을 모두 담으면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반년이 넘는 연구를 통해 엄선된 건강한 재료로 초콜렛과 곡물, 요거트 3가지 맛을 만들어냈다. 새 제품으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성공했다. 제품 이름은 ‘랩노쉬(Lab Nosh)’로 ‘진보된 식사’라는 의미이다.

식습관 고려한 밸런스에 중점

제품 모토 대로 한끼를 충분히 대신할 수 있는 영양을 담았다. 한국영양학회 권장 영양섭취 기준량을 바탕으로 영양소 밸런스를 설계했다. 400㎖의 랩노쉬 섭취 시 320kcal의 열량과 약 5시간의 포만감을 갖을 수 있다. 하루 권장량 대비 탄수화물 20%, 단백질 40%, 지방 10%로 구성됐다.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해 탄수화물 비중을 줄이고 단백질 함유량을 높였으며, 과식할 경우 지방 섭취가 많은 점도 반영해 지방 함량을 조절했다. 또 포만감을 위해 혈당 지수가 낮은 식이섬유, 결정과당, 곡물믹스 등을 바탕으로 순차적 탄수화물 흡수를 유도했다.

이제 소비자를 만나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대량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이그니스는 오는 5일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와디즈(www.wadiz.kr)를 통해 심판대에 오른다. 펀딩 규모는 1000만원이다. 초기 물량 2000개를 만들 수 있는 비용이다. 이 정도면 시장에서 충분히 랩노쉬의 등판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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