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송학회장, 병역의무 선양사업 확대

‘명예의 전당’ 13,953명
병역3대의 ‘애국가문’
정송학회장, 병역의무 선양사업 확대
예우 및 지원방안 마련 자긍심 갖게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3대가 병역 의무를 마친 가문을 ‘병역명문가’(兵役名文家)로 선정, 예우하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는 지도 몰랐다. 지난 9월 11일 (사)대한민국병역명문가회 중앙회장 이·취임식 초청을 받고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 행사를 참관하고 처음 알았다. 자랑스러운 병역 명문가들 에게 너무 무관심 했었다는 반성이 절로 나온다.

▲ (사)대한민국병역명문가회 창립 제4주년 기념식 및 중앙회장 이· 취임식 행사에 정송학 신임회장 및 허재도 전임회장을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정두언 국방위원장, 박창명 병무청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 본지 월간경제풍월 배병휴 대표 등이 참석 및 축사를 전달했다. <사진=대한민국병역명문가회>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 미흡

이날 이임한 허재도 창업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3대에 걸친 병역명문가 선정 및 자랑스러운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고군분투 해온 역정을 회고 했다.
(사)대한민국 병역명문가회가 창립된 것은 지난 2011년 9워 발기인 총회를 거쳐 회장단을 구성하고 2012년 10월 병무청으로부터 사회단체 설립허가를 받아 올해로 4주년을 맞았다. 이후 창립회장은 병무청의 협조 아래 많은 지자체가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병역명문가 발굴 및 선양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 병역명문가 2,871가문, 1만3,953명이 선정되어 병무청의 병역명문가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도 병역명문가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도록 국가 차원의 예우와 지원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지적된다. 허재도 이임 회장은 지방 조례가 아닌 법률로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제도를 제정하여 (사)병역명문가회를 공법단체로 승격시키고 명문가의 선정과 시상은 병무청, 선양사업과 인적관리는 국가보훈처가 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임회장은 이 같은 중요한 임무를 후임회장이 책임지고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병역의무 이행은 명예로운 가치

대한민국 병역명문가회 정송학 2대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병역의무 완수를 명예롭고 자랑스러운 가치로 변화시키기 위해 병역이행에 따른 정책대안 연구와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호국안보 단체로서 위상을 높이고 병역명문가를 위한 복지정책 등도 적극 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 정송학 중앙회 신임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병역명문가회>

정 회장은 병역의무는 국토가 분단된 조국의 현실에서 가장 신성한 의무일 뿐만 아니라 나라의 생존과 번영의 문제이며 3대가 병역의무를 다한 명문가문이야말로 후손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주는 애국가문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선진국의 경우 국가와 사회 지도층이 군복무에 솔선수범하는 ‘노늘레스 오블리주’의 사례를 지적했다.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5위의 해리 왕자가 10년간의 군복무 중 아프가니스탄에 두 차례 파병되고 미국의 정치가문 케네디가는 4명의 아들이 모두 입대하여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실을 예시했다.
정 회장은 6.25 참전 유공자의 혈통으로 투철한 국가관과 애국관으로 그 자신 최전방에서 현역복무를 마쳤다. 또 병역명문가회는 초기부터 참여하여 수석 부회장으로 활약하다 2대 중앙회장으로 취임했다.
정 회장은 타고난 열정과 추진력으로 병역명문가회의 법적지위 향상과 예우 및 지원제도의 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 회장이 민간기업 CEO로 활약할 때 뛰어난 경영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받았고 민선 구청장 시절에는 민생 및 공익행정으로 지역주민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배경으로 정송학 회장의 취임으로 병역명문가들이 자긍심을 갖고 국가와 사회가 이들을 존경하고 신뢰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날 대한민국 병역명문가회 창립 4주년 및 회장 이·취임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정두언 국회 국방위원장이 축사를 보냈고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은 고문으로 참석하여 축하를 통해 우리나라 인구 구조상 2020년 이후에는 병역자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어 3대의 병역의무를 이행한 명문가문에 대한 예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창명 병무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대한민국병역명문가회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DMZ 용사 자진 제대연기 감명

3대가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이행한 병역명문가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켜온 이 땅의 주인이자 대주주라고 할 수 있다.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는 길에는 학문과 예술, 기술과 경제로 헌신해온 명가들도 많지만 대한민국을 못 살게 구는 주적(主敵)이 총칼로 침략해 왔을 때 피 흘려 나라를 지킨 병역명문가들이 한 층 더 자랑스럽고 존경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국가와 사회 지도층에 공부 많이 하고 재능이 뛰어난 인재들이 많지만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 온갖 변명으로 병역의무 기피를 숨기려 하는 언행을 보며 많은 국민들이 실망했다. 또 대중으로부터 온갖 사랑과 환호를 받고 있는 인기인들마저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몹쓸 술수에 매달리고 있는 꼴을 보면 차라리 측은한 느낌을 갖는다.
이와 반대로 최근 북의 DMZ 지뢰도발과 대북 확성기를 겨냥한 포격도발 사태 때 20대 초반의 DMZ 병사들이 만기제대를 앞두고 자진해서 복무연장을 신청한 사례를 보고 국민은 감동한 바 있다. 끊임없는 북의 도발을 지켜 본 젊은이들이 전쟁이 나면 총을 메고 참전하겠다고 응답한 사실이 여론조사에 나타났다. 오래 전에 제대한 노병(老兵)들도 다시 전선으로 달려가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북측이 일방적으로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고 불장난을 위협했지만 이처럼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에 놀라 제물에 후퇴하고 말았으니 결국 우리사회가 병역의무를 신성시 하며 단결할 경우 주적의 도발의욕을 미리 꺾을 수 있다고 확인한 셈이다. 아울러 그동안 북측의 끊임없는 도발이 우리사회에 예비 병역명문가들을 길러내고 있노라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북의 목함지뢰 도발로 다리 절단상을 입은 김 하사와 하 하사 등 중상을 입은 용사들뿐만 아니라 자진하여 제대를 연기했던 87명의 장병들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1사단 소속 DMZ 수색대원 김 하사와 하 하사는 수술에서 깨어난 후 부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다시 전투복을 입고 적의 GP를 부숴버리고 싶다고 했으니 국방비를 납세한 국민의 입장에서 너무나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웠다.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수술이 완치된 후 다시 군복무 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머지않아 의족(義足)에 전투복을 입고 견장에 태극기를 단 두 하사가 DMZ 수색에 다시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은 심정이다.

▲ 김덕기 경남지방병무청장이 2013 병역명문가문 수상자들에게 표창장을 전달하는 모습. 오른쪽은 표창을 받은 최순환2013 병역명문가문님. <사진=대한민국병역명문가회>

제대연기 장병, 대기업들 특별채용

병역의무 복무기간이 끝나고도 제대를 연기한 87명의 장병들을 최우선 채용하겠다고 기업들이 나선 것도 달라진 병역의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라고 평가한다.
롯데그룹이 지난 9일 양평동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제대연기 장병 11명에 대한 채용면접을 가졌다. 사회공헌 차원의 특별면접이지만 본인들의 취향과 소질에 따라 계열사 배치를 위한 면접이기에 바로 채용면접이다.
롯데는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롯데사태’를 벌인 적이 있지만 그동안 ‘국가 기여형’ 인재 700여명을 채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전역연기 장병들의 열정과 패기가 곧 국가자산이자 기업의 발전자산이라며 특별채용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방위산업이 뿌리인 한화그룹은 천안함 폭침 전사자 46명의 유가족들의 특별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 새벽 특전사 9공수여단 소속 정연승(35) 상사가 출근길에 부천시 송내역 부근에서 교통사고로 쓰러진 여인을 구출하려다가 2차사고로 사망했다. 정 상사는 평소 책임감 강한 특전용사로 장애인과 결식아동, 양로원 봉사에 열성이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LG 구본무 회장이 정 상사를 ‘LG의인(義人)상’으로 선정, 위로금 1억원을 지원했다. 구 회장은 DMZ 지뢰도발 사건 때도 제일 먼저 위로금을 보내준바 있다.
필자는 일제 말기 강제 징집으로 끌려가는 마을 청년들을 눈으로 지켜봤고 6.25 때는 인민군 치하의 만행을 보고 군사우편으로 배달된 전사통지문 받은 이웃의 슬픔도 지켜봤다. 군에 입대해서는 철의 삼각지대의 GOP 근무를 통해 적의 터무니없는 거짓선전을 체험했다.
당시 만 2년간의 복무기간이었지만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관을 이때 학습하여 오늘에 이른다. 주적인 김일성 3대는 한 치도 변함없이 오늘도, 내일도 적화통일의 망상을 버리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대한민국의 사나이로 태어나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보다 우선할 가치가 또 있느냐고 굳게 믿는다.
(사)대한민국병역명문가회가 법적지위를 확보하여 3대가 병역의무를 이행한 가문의 영광과 보람을 드높이는 역할을 다해줄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94호 (2015년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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