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순박사 유고집, 대덕원자력포럼 발간

원자력 선구자의 일생
하루살이 번영
한필순박사 유고집, 대덕원자력포럼 발간

원자력 기술자립을 위해 열정으로 일생을 바친 고 한필순 박사의 유고집이 ‘하루살이 번영’이란 제목으로 출간됐다. 대덕원자력포럼 한필순 박사 기념사업회가 고인이 집필한 ‘후세를 위해 남기고 싶은 이야기’와 후진들의 분야별 원자력기술개발 관련 회고와 추모의 글을 함께 실었다.

온갖 난관과 굴복을 극복한 원자력계 상록수

왜 ‘하루살이 번영’일까. 고인은 생전에 원자력 기술자립과 관련하여 온갖 위험과 난관의 연속으로 마치 하루살이 신세처럼 압박과 절벽을 넘고 넘어왔노라고 회상한 바 있다.
대덕원자력포럼 김시환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고인을 원자력계의 상록수라고 회고했다. 우리나라가 원자력기술 후진국으로 출발하여 선진국의 기술을 배우고 따라잡기 위해 수많은 난관과 굴욕적인 순간들을 참고 견뎌 냈기에 오늘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는 회고이다.
김 회장은 그 시절을 되돌아보니 고인은 한 겨울에도 우뚝 솟은 늘 푸른 소나무와 같은 존재로 그의 리더십은 아직도 우리가 배우고 따라 가야하는 귀중한 유산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생전의 한 박사가 어느 날 회고록을 발간한다면 ‘하루살이 번영’으로 정하고 싶다고 말했노라고 증언하면서 살아생전에 써 내려갔던 글과 행적들을 따라 가 보니 ‘하루살이 번영’이란 말에 담긴 의미를 찾아낼 수 있더라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김종경 원장은 오늘의 원전 수출국 지위에서 원자력 선진국들과 경쟁에서 승전보를 들을 때마다 고인이 남긴 원자력 기술자립 유산이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발전과 경제발전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실감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고인이 원자력연구소 소장일 때 신입사원으로 입소하여 자신에게는 태산과 같은 존재로서 어떤 어려움에도 포기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연구소를 이끌던 모습과 발자취가 아직도 마음속에 진하게 남아있다고 회고했다.

원자력 기술자립 집념과 도전의 동반자들

▲ 원자력 기술자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고 한필순 박사

‘하루살이 번영’은 미완성 스토리로 시작하여 오늘의 원자력 기술자립을 이룩하기까지 끊임없는 도전을 관련 연구원들의 에피소드로 자세히 소개했다.
유능한 혁신적 사고의 동반자 편에는 △핵연료 기술 국산화 대장정, 한국원자력연구소의 도전과 성취(남장수) △일생일대 절호의 기회,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자립(김병구) △원자력 기술자립은 우연이 아니다, 기술자립의 피나는 노력(이익환) 등.
원자력 기술자립을 위한 집념과 도전 편에는 △비커에서 상용공장까지 긴 여정(장인순) △원전의 심장, 원자로 노심설계기술 자립 달성(장문희), 또 핵연료주기기술개발 편에는 △핵연료주기기술 연구개발의 시작(서인석) △국산에너지 자원, 사용후핵연료 ‘탠덤에서 파이로에 이르기까지’(박현수) △원자로 수명 및 핵연료 건전성 시험 평가용 ‘핫셀’시설 확보(노성기) 등.
국제사회의 신뢰구축을 위한 원자력 외교 편에는 △미국과의 사용후핵연료 공동연구(전풍일) △원자력 기술자립과 원자력 외교(최영명) △원자력 및 핵 비확산 외교(장홍래) 등.

원자력 기술자립 역사의 파이어니어

한필순 박사의 발자취를 기록한 원자력 기술자립 역사의 파이어니어 한 박사 편에는 △자주 국방에서 원자력 기술자립까지 △일본의 원자력 역사, 영욕을 넘어 세계를 향해 △중국, 원자력 강국의 꿈을 향한 일념 △미국의 핵의혹을 평화적 원자력 기술자립으로 돌파 △원자로 도입국에서 수출국이 되기까지 등 고인의 집념과 열정이 살아 움직이는 글이 실려 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99호 (2016년 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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