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혁신의 농협銀 이경섭호 본격출항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국민의 농협’ 표명
농심(農心)사업, 스마트팜·6차산업 육성
변화·혁신의 농협銀 이경섭호 본격출항

▲ 취임사를 밝히고 있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가 지난 3월 14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농업인 조합원,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3대 김병원(63)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지난 2007년 최원병 전 회장이 8년간 맡아온 자리를 이어 받은 김병원 신임회장은 앞으로 4년간 자산 430조원의 농협중앙회를 이끌게 된다.

조직혁신·컨설팅·교육강화로 ‘국민농협’ 表

김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서 “농업인이 주인으로 대접받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농협,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조직운영의 지향점으로 삼을 네 가지 사항으로 △첫째, 농협중앙회의 조직과 문화를 혁신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을 것 △둘째, 농·축협에 대한 컨설팅 기능을 강화하여 농축협간 균형 있는 발전이 실현되도록 내실 있는 지원을 할 것 △셋째, 농협이념 교육 강화로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이를 농협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을 것 △넷째,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국민의 농협’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제시하였다.
스마트팜 육성과 농업의 6차산업 등 농업 경제 가치를 새롭게 창조하는 플랫폼 시대를 언급하면서, 김 회장은 농가소득 5천만 원 시대를 개막하기 위해 임기 4년을 8년처럼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국민의 농협’으로의 발전을 위해 창조경제의 ‘농심(農心)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추진하기 위해 ‘창조경제 농업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도농(都農)협동 국민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남 나주 출신 제5대 민선 회장

선거를 통해서 선출된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 출신인 김병원 제5대 민선 신임 회장은 첫 호남(전남 나주) 출신으로 결선 투표에서 총 290표 중 163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1953년 10월 5일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1978년 농협에 입사해 나주 남평농협에서 전무를 거쳐 13대부터 15대까지 남평농협 조합장을 맡았다. 2004년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으면서 같은 해 농어촌진흥기금 운용심의위원회 회원으로 당선되었고 2006년에는 농림부 양곡정책심의회 위원으로도 임명됐다.
2009년 11월에는 한국무배추 생산자연합회 회장을 지냈고, 2013년부터는 2년간 NH무역 대표이사를 맡아 취임 1년 만에 수출목표액을 1억 달러로 확장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3월에 농협양곡 대표이사에 취임 후, 올해 1월에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상훈으로 2007년 철탑산업훈장과 2009년 자랑스러운 전남인상을 수상했다.
농민 조합원들에게 김 회장은 농업 관련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겸비한 경험 많고 신망 또한 두터운 인사로 알려졌다.
앞으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230여만 명의 조합원과 함께 31개의 계열사를 이끄는 거대 조직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임하게 된다. 아울러 농민신문사 회장도 겸하게 된다.

농협銀 이경섭 행장, “핵심은 先頭플레이”

▲ 전국을 돌며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는 이경섭 농협은행장. <사진=NH농협은행>

2016년 경영 슬로건으로 ‘농협금융의 안정적 수익센터 역할 회복’을 내건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일류은행으로 가기 위한 경영방침을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2월 1일 서울을 시작으로 2월 말까지 전국 영업현장을 순회하여 영업점장, 직원, 거래기업체 등을 직접 찾아다니는 현장중심의 소통경영을 지휘했다.
지난 2월 1일, 서울영업본부를 방문한 이 행장은 대회의실에서 관내 사무소장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업본부의 영업점 지원 계획을 보고 받고 2016년도 경영방침에 대한 특강 및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강에서 이 행장은 "천만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스타플레이어 1인이 아닌 여러 명의 주인공이었다"라면서 "본부장, 영업점장들이 선두에서 주인공이 되어 변화를 잘 이끌어 주고 두 배를 벌어야 손익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 직원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전파해 달라"고 강조했다.

소통능력 인정받은 제3대 농협은행장

이경섭 제3대 농협은행장은 지난 1월 4일 농협은행에서 취임식을 가지고 2년간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취임사를 통해 이 행장은 “출범 5년차를 맞는 농협은행이 일류은행으로 이상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히면서 첫째, 개개인의 역량을 높여 나갈 것, 둘째, 경영 패러다임을 은행답게 바꿀 것, 셋째, 농협은행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할 것, 넷째, 농협은행의 강점을 살릴 것, 다섯째, 은행의 기본원칙을 지킬 것 등을 제시하였다.
이 행장은 구미중앙지점장, PB사업단장, 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서울지역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고 2014년 금융지주 부사장을 맡았다. 지주 부사장 재임기간 동안에는 금융권 최초로 복합금융점포를 개설하고, 우투증권 인수 및 농협증권과의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국내최대인 NH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킨 바 있다.
앞으로 이 행장은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과 소통능력으로 연말까지 부행장, 영업본부장, 부서장 등의 인사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김용환 금융지주 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전략 추진에 맞춰, 성과주의 인사와 효율적 조직문화 정착, 조직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력 제고 등에 힘쓸 예정이다. (배만섭 기자)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0호 (2016년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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