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의 박정희·박태준 묘소참배헌화

포스코의 창립 48주년
[제철보국 정신추모]
현충원의 박정희·박태준 묘소참배헌화
초심 준수하여 위기극복 의지 다져

▲ 권오준 회장과 포스코그룹 사장단이 지난 4월 1일 포스코 창립 48주년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박정희 대통령 묘소와 박태준 명예회장 묘소를 각각 참배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4월 1일 창립 48주년을 맞아 서울, 포항, 광양에서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창업정신을 되새기는 기념행사를 갖고 혁신 포스코 2.0 추진을 가속화해 ‘POSCO the Great’를 달성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권오준 회장과 경인지역 포스코그룹 사장단 40여명은 국립현충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와 박태준 전 명예회장 묘소를 참배, 헌화했다.

박정희, 박태준 의지와 행동철학 참배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후 창립기념일에는 기념식수, 지역인사 초청 오찬 등의 행사를 가졌으나 올해는 행사 간소화 방침에 따라 국립현충원에 잠들어 있는 산업화 대통령과 제철보국 창업주 묘소 참배로 대신한 것이다.
포스코의 강한 제철이미지와 기업문화 속에는 박정희, 박태준 두 거인의 의지와 행동철학이 잠재해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철강산업의 위기 속에 창립기념일 행사를 국립현충원 참배로 대신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묘소 참배 후 박태준 명예회장의 17묘역(6.25 참전 공군묘역)과 자매결연한 15묘역(6.25 참전 육군묘역)의 1550기 묘비들을 닦고 국화를 헌화했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 행사자리에서 최근 “일부 기업인들이 국가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너무 자기중심으로 가다 보니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례가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또 권 회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경제발전 일념으로 밤낮 가리지 않고 일했던 기업인에게서 잘 배워야 한다”는 말로 제철보국의 창업정신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반부패 준수지침 제정 시행

또 이날 포항제철소에서는 김학동 제철소장과 임직원들이 외주 파트너사 대표 등과 함께 포스코 역사관 옆 충혼탑에 분향하고 스틸야드 전역을 청소하는 행사로 기념했다. 충혼탑은 포스코의 건설 및 조업 과정에 순직한 임직원들의 공로를 추모하는 기념탑이다.
이보다 앞서 3월 31일에는 효자아트홀에서 포항 시민들을 위한 감사 콘서트를 갖고 사내 서예 동호인들의 가훈, 명언 써주기 및 로비에서는 수석과 분재 난 전시회를 가졌다.
광양제철소에서는 안동일 소장 등 임직원들이 복지센터 앞에 세워진 박태준 명예회장 동상에 참배, 헌화하고 직책보임자 150여 명이 4.6km의 트래킹으로 창립일을 기념했다. 이날 트레킹은 제철보국의 초심을 기반으로 윤리, 안전, 보안 등 조직문화 전반에 기본을 준수함으로써 당면한 위기극복의 의지를 다진 의미가 있었다.
포스코는 창립 48주년을 계기로 반부패 준수지침을 제정 시행키로 했다. 이 지침은 글로벌 반부패 법규준수를 사규에 담은 내용으로 접대 편의제공 시의 준수사항, 해외 비즈니스의 급행료 금지원칙, 대리인과 업무 추진 시 준수사항 등을 규정했다. 또한 반부패 신고 내부고발자 보호와 이에 따른 처벌과 보상도 규정했다.

양성평등 실천, 여성 가족친화 기업문화

여성가족부 강은희 장관이 지난 3월 31일, 양성평등 민관 TF에 참여한 기업과 관련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포스코를 방문, 여성인재 육성과 양성평등 실천 등 포스코의 여성가족 친화적 기업문화를 벤치마킹하는 행사를 가졌다. 포스코는 한국IBM, KT, 롯데그룹에 이어 4번째로 양성평등 실천 관련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여성가족부 장관 및 삼성, 현대차 등 TF 참여기업 인사담당 임원들에게 여성이 모든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 분위기를 적극 조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일행은 영상을 통해 제철소에서 근무 중인 엔지니어에서 연구, 판매, 행정, 홍보 분야의 스태프, 유학과 해외근무 기회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여직원들의 활약상을 시청하고 육아휴직, 어린이집 등을 이용한 직언들의 영상인터뷰 소감도 들었다.

철강업계 여성비율 20% 제1위

▲ 강은희 장관과 황은연 사장이 포스코어린이집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포스코>

철강업계의 유일한 여성 임원인 포스코 박미화 상무는 포스코의 여성 가족친화 관련제도 설명에서 “중후장대(重厚長大)한 장치산업인 철강업계에서 포스코의 여성비율이 제1위”라고 소개하고 이는 2008년부터 계속 여성 채용비율이 20%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남녀 구분 없이 능력이 있으면 제철소와 연구원에 근무할 수 있고 성과에 따라 인정받는 양성평등 문화를 기반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육아휴직은 2011년부터 법적기준 1년을 넘어 최대 2년간 보장하고 출산휴가 기간 만료 후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연계되는 제도를 운영한다. 또 ‘배우자 동반 휴직제’를 도입, 포스코에 근무하는 부부 가운데 한 명이 해외근무 발령을 받으면 휴직 후 해외에 함께 나갈 수 있다.
포스코의 여성가족친화 제도 설명에 이어 여성공채 1기생인 자녀 넷을 둔 이유경 상무보, 여성 공장장을 지낸 김희 그룹장, 해외법인장을 지낸 서유관 PJT 팀장 등이 진솔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포스코의 여성가족친화 제도를 살펴본 강은희 장관은 “일·가정 양립문화는 단순한 직원에 대한 복지가 아니라 성장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과제”라고 말하고 많은 연구를 통해 여성인력 활용이 기업의 경영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으므로 기업이 여성인재를 적극 육성하고 일·가정 양립 조직문화를 구출할 수 있도록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황은연(黃殷淵) 경영지원본부 사장은 “저출산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은 여성인재 육성에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하고 포스코는 가족친화 선도 기업으로 전 직원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기반을 계속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1호 (2016년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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