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각 3억원, 순금 50돈 메달

2016년 호암상(湖巖賞)
김명식 박사 등 6명 선정
6월 1일 호암아트홀서 시상
상금 각 3억원, 순금 50돈 메달

▲ (좌로부터) 김명식 박사, 오준호 박사, 래리곽 박사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기업정신으로 설립된 호암(湖巖)재단(이사장 손병두)은 2016년도 제26회 호암상 수상자로 △과학상 김명식 박사(54) △공학상 오준호 박사 △의학상 래리 곽 박사 △예술상 황동규 시인 △사회봉사상 김현수·조순실 부부 등을 선정, 발표했다.
호암상 수상자는 국내외 각계 기관과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전문가심사위원회(38명)의 업적검토 및 해외석학으로 구성된 자문단(37명)의 평가와 현장실사를 통해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댄 셰흐트만 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 2명, 스벤 리딘 교수 등 노벨위원 2명 등 해외 석학 6명이 참여하여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됐다.

과학상 김명식 박사, 양자역학 대가

▲ (좌로부터) 황동규 시인, 김현수 조순실 부부.

김명식 박사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고등과학원 석좌교수로 양자역학의 세계적 대가이다. 김 박사는 양자역학의 근본이 되는 불확정성의 원리와 양자교환 법칙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제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을 통일하기 위한 기초마련에 크게 기여했다.
양자역학의 근본 연구는 양자정보 연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양자통신, 양자컴퓨팅, 양자센서 등을 통해 21세기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박사는 김선홍(金善弘) 전 기아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공학상 오준호 박사, 인간형 로봇개발 전문가

순수 독자기술로 한국 최초의 이족보행 인간형 로봇인 휴보를 제작하였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재난대응로봇 DRC 휴보로 DARPA 국제 로봇 대회에서 로봇 강국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또한 구글, MIT, 싱가포르 국립연구소 등 관련 분야 해외 선진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휴보Ⅱ의 상업적 판매 등을 통해 국내 로봇 공학의 발전과 산업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의학상 래리곽 박사, 암 치료용 백신 전문가

혈액암의 일종인 여포성 림프종 표면 단백질을 이용한 환자 맞춤형 암 백신을 개발하여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암 재발 억제 효능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였다. 최근 유전자 백신기법을 개발하고, 펩타이드를 이용하여 항체를 개발함으로써 암 성장 억제 기술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암 치료법 개발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예술상 황동규 시인,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
1958년 등단이래 60년 가까이 시의 형태적 혁신을 계속하여 한국현대시의 지평을 넓혔으며 ‘즐거운 편지’, ‘풍장’ 등의 작품을 통해 문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는 한국 대표 시인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의 근원적 주제에서부터 사회적 문제까지 시적 인식의 영역을 확장시켰으며 수준 높은 작품을 쉼 없이 발표하면서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했다.

사회봉사상 김현수·조순실 부부
가족의 해체, 부모의 방임, 가정 내 폭력 등을 피해 가출한 거리의 청소년들을 22년간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 오며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헌신해 왔다. 청소년 그룹홈 운영, 대안학교와 직업훈련장 설립, 이동상담, 쉼터 등 다양하고 필요성 높은 사업을 체계적으로 확대하여 청소년 복지의 새로운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

상금 각 3억원, 순금 50돈 메달

▲ 호암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업적, 예술활동, 인류애적 봉사활동을 펼치며, 학문, 예술, 사회발전과 인류복지증진에 크게 공헌한 인사 분들께 주어지는 상이다. <사진=호암재단>

시상식은 6월 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며,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3억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호암재단은 시상식 전날인 5월 31일에는 국내 및 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호암상 수상자,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들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4회 호암포럼(공학, 의학)’을 신라호텔에서 개최한다.
공학포럼에서는 ‘Micro and Nano Engineering’을 주제로 김창진 박사(미 UCLA 교수, 15년 호암공학상)와 마이클 루크 박사(미 CALTECH 교수)가 주요 강연자로 나선다.
의학포럼에서는 ‘Protein Turn Over & Disease’라는 주제로 김성훈 박사(서울대 교수, 15년 호암의학상)와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이스라엘 공과대 교수, 04년 노벨화학상) 등이 주요 강연자로 참여한다.
또한 6월 1일 오전에는 노벨상 수상자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의 청소년 특별강연회를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개최한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하였으며, 금년 26회 시상까지 총 133명의 수상자들에게 214억 원의 상금을 수여하였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1호 (2016년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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