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금융시장 진출
총 24개국 225개의 금융망 구성

중동지역 금융벨트
국내銀 최초 이란 사무실
우리은행, 필리핀 금융시장 진출
총 24개국 225개의 금융망 구성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이 지난 1월의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對이란 무역거래 및 투자 활성화가 기대됨에 따라 이란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은행 중 최초로 이란 사무소를 신설하였다. 이어 필리핀 현지 저축은행에 지분을 투자하여 최종 승인을 받음으로서 필리핀 금융시장도 진출했다.

▲ 우리은행이 지난 5월 27일 필리핀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저축은행인 ‘Wealth Development Bank’ 투자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사진=우리은행>

이란 진출 국내기업 금융서비스 지원

우리은행이 국내은행 중 최초로 지난 5월 2일 이란 사무소를 신설하였다. 이는 對이란 경제제재 이후 무역 거래·투자의 활성화 전망에 따른 것으로 이미 지난 4월 12일 이란중앙은행으로부터 이란사무소 신설을 승인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광구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이란중앙은행, 이란등록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및 현지 진출 한국기업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우리은행 이란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진행하였다.
현재 이란과 ‘원화결제시스템’ 그리고 ‘이란 교역 및 투자지원센터’를 운용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두바이, 바레인지점과 함께 ‘중동지역 금융벨트’를 구축하여 상호간 연계를 통한 이란 진출 국내기업 대상 원활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란 시장개방 초기 정치적인 리스크를 고려하여 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후 향후 지점 또는 현지법인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다.
개소식 행사 중 이란 2위 은행인 파사르가드(Pasargad)와 이란사무소의 비즈니스 활성화 및 한-이란 무역거래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제휴도 맺었다. 상호 협력체계 구축으로 △현지시장 정보공유 △현지 또는 진출예정 기업소개 △상호 은행연계 금융서비스 제공 △인적자원 교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란의 경제성장률 전망(세계은행 자료)은 올해 5.8%, 내년 성장률은 6.7%으로, 이란시장 개방으로 전략물자(군수물자, 무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 거래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SOC, 건설, 조선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해졌고 금융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銀 직접투자전략, 리테일 시장 공략

우리은행이 지난 5월 27일 필리핀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저축은행인 ‘Wealth Development Bank’ 투자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우리은행 이란사무소 개소식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우측)과 캄란 에키티아르(Kamran Ekhitiar) 파사르가드은행 상임이사가 업무제휴 서명식을 가졌다. (사진=우리은행>

이는 지난해 12월 필리핀 중앙은행에 투자 신청을 한 후 6개월 만에 받은 승인으로, 우리은행은 상반기내 유상증자를 통해 ‘Wealth Development Bank’ 지분의 51%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은행이 현지 저축은행에 지분투자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첫 번째 사례다.
‘Wealth Development Bank’는 2002년 설립되어 필리핀 세부에 본점을 둔 자산규모 U$ 1억 7천만 불의 금융그룹계열사가 아닌 저축은행 56개 중 자산순위 9위인 중형 저축은행으로, 16개의 점포수에 약 3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필리핀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업은행 형태가 아닌 현지 저축은행 투자 전략을 선택했다. 현재 필리핀은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한국계 진출기업이 적어 지점형태 진출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현지 리테일 시장 공략을 위해 저축은행 투자를 통한 직접진출 방식을 택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Wealth Development Bank의 주주(49%)이자 현지 파트너사인 Vicsal 그룹과 협력을 통해 필리핀 금융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Vicsal그룹은 필리핀 전역에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며 1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유통회사이다. 우리은행은 Vicsal그룹과 연계하여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하고 현지 고객기반 확대를 통해 Retail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에 ‘위비뱅크’를 도입하여 부족한 네트워크를 보강할 계획이다.

이광구 행장, 세 번째 해외IR 일본

이광구 은행장이 일본으로의 해외IR 출국을 통해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나 외국인 지분율을 현재의 25%에서 좀 더 높일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에 발표한 민영화 방안에 따라 정부가 보유한 51% 지분 중 약 30%를 4~10%씩 쪼개 파는 방식을 도입하였으며, 약 20%의 잔여 정부지분 또한 추후 주가 상승시 매각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을 뿐 경영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 은행장의 해외IR 출국은 이번이 세 번째로 올 2월에는 싱가포르와 유럽을, 5월에는 미국에 IR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이 기존과 다른 점은 이 행장의 글로벌 IR 출장으로 인해 높아진 외국인 지분율에 일본 측 기관투자자 6곳이 관심을 가지고서 먼저 러브콜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2016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시장의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4,433억 원을 달성했다고 실적발표를 한 바 있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4%, 전분기 대비 102.4%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으로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개별기준으로 산출한 당기순이익은 4,117억 원이며, 계열사별 2016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 285억 원, 우리종합금융 64억 원 등을 실현하였다.
우리은행은 이란과 필리핀 진출로 24개국 225개 국내은행 최다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에 이광구 은행장은 “현지 특성에 맞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통해 올해 400개까지 늘릴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는 500여개까지 확대하여 ‘아시아 탑 10, 글로벌 탑 50’ 은행으로 도약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3호 (2016년 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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