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에서 입지한 두분에게 경의

한국형 자수성가 모델
놀라운 성취 감동
황야에서 입지한 두분에게 경의

글/ 송정숙 심사위원장(전 장관,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경제풍월이 선정한 올해의 기업가 정신상 주인공은 한국형 자수성가의 모델인 두분이 결정되었습니다.
자동차 부품 공장인 SCL을 창업 운영해 온 이상춘(李相春)회장님
부동산 컨설팅 전문회사인 RAF의 경영인 이태섭(李泰燮)회장님
두 분은 한결같이 황야에서 생존해 온 한국형 자수성가의 전형적인 기업인입니다.

‘무작정 상경’의 위대한 산물

▲ 2016년 7월 19일. 이상춘 (주)SCL 회장님과의 인터뷰 중 사진 컷. <사진=경제풍월>

두분의 수상을 결정하면서 선고를 맡은 저희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를 이루는 다양성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사회를 이루는 많고 많은 생명의 어울림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나라가 발전하여 어느 수준의 단계에 이른다는 것의 준엄함에 대해서도 올해의 수상 주인공은 많은 일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손톱 크기만한 작고 보잘 것 없는 볼펜용 스프링이, 성실하고 정의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나면 얼마나 큰 성업을 이룰 수 있는지를 이 상춘 회장님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를 함께 보낸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있는 일이 있습니다. 많고 많은 소년 소녀들이 작은 꿈 하나를 이루기 위해 「무작정 상경」을 감행했었다는 것을.
두분 기업인은 이 「무작정 상경」의 위대한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는 간절한 꿈 하나를 지니고 상경한 열다섯 살 이상춘소년도 그런 소년이었을 것입니다. 그 아들의 소박한 꿈을 이뤄주지 못한 무능이 가슴아파서 절절하게 통곡한 어머니가 계셨고 그 어머니의 통곡이 소년에게는 질기고 아름다운 힘의 원천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의 어머니들은 모두 그랬습니다.
소년은 무섭게 견디고 그래서 엄청난 사업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재벌이나 준 재벌의 기업만이 위대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실제로 손톱크기만한 스프링하나를 창업의 뿌리로 한 그의 기업나무는 2만여종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이 열리는 생산의 나무로 확장되었습니다.
자동차 한 대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부품이 소요되는지 사람들은 쉽게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그 많은 어렵고 성가시고 잡다한 일들을 그의 노력과 성실성이 섭렵하여 이 땅의 자동차 공업이 세계수준에 오르고 그 부품이 세계의 자동차들에 기여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 일만으로도 우리는 머리가 숙여집니다.

우리경제에 효도하고 나라의 국위 높여

▲ (주)라프 이태섭 회장. <사진=라프>

그런 공적을 기려 기업가 정신상을 수여하게 된 일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부동산 컨설팅 전문 업체를 경영하여 착실하고 탄탄한 입지를 세운 이 태섭회장님의 지난날은 너무나도 극적인 요소가 혼재되어 있어서 놀랍기만 합니다.
우리가 흔히 양지바르고 투명하게 살아온 인생만을 찬양하는 버릇이 있음에 대하여 그 너무도 안일한 생각에 대하여 이분은 반성하게 합니다.
오늘 우리 대한민국의 국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오히려 과대평가될 만한 입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K팝이나 한류 같은 분야나 관광 산업의 분야에서는 새로운 경지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 무엇이 효도를 하고 어떤 일이 우리의 미래를 부양할지 알 수 없는 일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태섭 회장께서 지닌 산업의 분야는 그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입니다.
영화나 소설로서 그려도 그 다양함과 심도를 다 서술하기 어려울 만큼 숱한 역경을 딛고서 오늘의 성취를 이룬 이태섭 회장의 인생은 기적의 대한민국을 유추하게 합니다. 그 용광로 속을 겪어은 인생에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그 불굴의 의지와 상상을 절한 노력으로 이룩한 성취를, 그러나 그는 나눔과 베풂으로 다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또한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넘치는 탐욕과 불법의 비행으로 우리를 실망시키는 많은 사회악을 보고 살아야 하는 오늘의 우리에게 이토록 신선한 행적을 보여주는 기업가 정신의 소유주 이태섭 회장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두분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5호 (2016년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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