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공 이후 더욱 향기나는 사람

내고향 앞뒷집 사이
대덕이 낳은 김천자랑
사업성공 이후 더욱 향기나는 사람


글/ 이태영 후지노테크㈜ 회장 (한양대 공과대학 화학공학과 졸업, 미 미시간주립대
BUSINESS SCHOOL 수료) 현)민주평통 자문회의 상임위원, 전)한국기독교 평신도 단체협의회 대표회장

사람은 소유를 목적으로 자신의 성을 쌓고 사는 사람이 있고 많은 사람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며 길을 내는 사람이 있다. 길을 내는 사람에게는 그 어느 꽃에서 나는 향기 보다 더 짙은 향기가 나고 곁에 있는 자체로만으로도 미소 짓게 하고 존경심이 가는 사람이다. (주)에스씨엘의 회장이자 재경김천향우회 회장인 이상춘 회장이 나에게 그런 사람이다.

땀과 노력은 인간을 배반 않는다는 교훈

이회장과의 인연은 김천에서 거창 방향으로 30km을 가다보면 앞으로는 대덕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맑은 계곡물이 시냇물을 이루고 뒤편으로는 아름다운 뒷동산인 수정산 아래의 관기리(관터)에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대덕면이 나오는데 그 곳에서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앞뒷집에서 함께 자랐다. 당시 이 회장은 나의 셋째 동생과 나이가 같기에 호형호제하며 친 형제처럼 우리는 함께 어린 시절을 살았다.

▲ 인생 위기를 기도와 믿음, 만남으로 극복한 이상춘 회장. <사진=(주)SCL>

어린 시절 이상춘 회장은 그 누구보다도 성실한 사람이었으며 꿈을 꾸는 사람이었다. 오늘 날 그가 이뤄놓은 그의 삶의 자리와 열매를 보면 그가 어린 시절 보여 주었던 성실함과 꿈의 씨앗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는 중학교 졸업 후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은 형편과 6남매의 장남으로 부모님과 6남매의 동생들을 위해 사업을 해서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여 주경야독하며 학업을 이어가며 21살에 지금의 스프링사업을 시작하여 정밀 전자제품에 소요되는 초정밀 스프링부터 철도 기관차를 비롯한 모든 중장비에 필요한 스프링을 생산하는 공장을 중국 천진과 북경에 현지공장을 설립하여 Global화를 통해 독보적인 존재인 오늘날의 (주)에스씨엘 을 이룬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후일담으로 들은 그의 성장기를 통하여 노력과 땀은 사람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회장의 삶을 통해 확신하게 된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학업을 이어가는 육체적으로 고된 형편에서도 그는 결코 배움을 포기하지 않았고 작은 스프링 공장에서 일을 할 때에도 어린 시절부터 그의 몸과 마음에 녹아있는 성실함으로 최선을 다함으로 극적으로 찾아온 창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자랑스러운 김천인’의 표상

모든 일에 핑계하지 않고 성실함으로 임했던 그에게 하늘이 감동하여 내려주신 복이 분명하다.
그의 성실함은 그동안 자랑스러운 김천인상을 비롯해서 모범 중소기업인 동탑 산업훈장 등 지금까지 많은 상과 표창을 받았으며 중소기업 중기중앙회가 2007년부터 국가경제와 산업발전에 기여한 모범기업인 ‘중소기업을 빛낸 얼굴들’로 선정해왔는데 2016년에 그 주인공으로 선발되기도 하였다.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쉬지 않고 주경야독을 통해 이어 온 학업에도 최선을 다해서 지난번 모교인 숭실대학교에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상춘 회장의 성공에는 그가 믿은 신앙의 힘도 크다. 그의 고백을 통해 알려진 그의 신앙은 그가 빈농 가정의 6남매의 가장으로 중학교 졸업 후 단돈 500원을 손에 쥐고 고향을 떠나 서울로 상경하는 버스 안에서 소년은 생전 처음 하나님께 꼭 사업가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또한 1992년 서른여섯의 나이에 5억 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가 났을 때에 자살의 유혹을 물리치고 하나님께 단 한 번만 살려달라고 빌고 또 빌면서 살려만 준다면 100억 원 대의 장학재단을 세워 보답하겠다고 다짐한 일화 등 그의 위기에서 그의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믿고 있는 신앙의 힘이 컸다.
그는 현재 신앙인으로서 장로의 직분을 맡아 봉사하고 있으며, 위기 때에 하나님께 드렸던 약속대로 지난 1988년에는 사재 105억 원을 출연하여 교회 내에 (재)상록수장학재단을 세워 고향인 김천에 현재까지 1600여명의 학생들에게 23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6월 1일에는 장학금 1억 원을 경북 김천시인재양성재단(이사장 박보생)에 기탁하기도 했다.
많이 가진 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 살아 온 인생을 스스로 욕되게 하고 약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향기 아닌 악취를 풍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이 많은 이 시대에 나눔이 부자가 되는 길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자신을 위해서는 있는 재물을 드러내고 자랑하지 않고 남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자신의 재물을 내어 주는 사람, 참 좋은 사람, 향기 나는 사람 그 사람이 내 사랑하는 후배 이상춘 회장이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5호 (2016년 9월호) 기사입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