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공동대표, 지속가능 입법지원
권오준 회장, 철강 재도약 계기 기대

‘박태준 이후’ 철강후원
초당적 국회철강포럼
박명재 공동대표, 지속가능 입법지원
권오준 회장, 철강 재도약 계기 기대

철강산업이 최악의 경기침제를 겪고 있는 시점에서 국회 차원에서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연구 및 입법지원을 위한 ‘국회 철강 포럼’이 지난 10일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이 포럼에는 여야 의원 29명이 참여하여 극도의 침체기를 맞고 있는 철강산업의 지속발전을 뒷받침키로 했으니 철강산업계로서는 막강한 후원 병풍을 확보한 셈이다.

▲ 한국 철강산업의 발전 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철강포럼이 10일 여의도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앞줄 왼쪽부터 안상수· 김종민 의원,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박명재 공동대표· 어기구 공동대표· 정인화 연구책임의원· 이군현· 이찬열 의원. <사진=박명재 의원실>

고 박태준회장 이후 초당적 연구포럼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는 포스코가 위치한 포항출신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 현대제철이 위치한 충남 당진출신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맡고 연구책임 의원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전남 광양, 곡성, 구례출신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이 맡았다. 전문회원으로는 연세대 민동준 교수 등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8명이 선임됐다.
그러니까 국회철강포럼은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3당 의원들의 초당적인 연구포럼으로 우리경제의 주력산업 부문인 철강산업의 당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와 입법지원 활동이 기대된다.
한국 철강산업이 글로벌 초일류 경쟁력을 확보하여 세계 6위의 생산대국으로 올라서기까지는 포스코 창업회장인 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와 같은 정치적 거인의 역할이 있었다. 고 박태준 전 회장은 포스코에 대한 정치적 외풍을 막기 위한 병풍역으로 정치권에 입문하여 적극적인 지원역할을 다했었다.
그러나 박 전 회장 타계 이후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와 후발국인 중국의 저가품 대량 공세로 국내 철강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시기에 여야 3당 의원들이 철강포럼을 통해 박태준 전 회장과 같은 역할을 대신해 주지 않겠느냐고 관측된다.

박명재대표, 철강경쟁력 강화 입법지원

▲ 박명재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

이날 박명재 의원은 국회철강포럼 창립 개회사를 통해 한국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연구를 주제로 철강산업 전반을 진단하고 철강산업의 활성화 대책, 불공정한 수입 철강재 대응방안, 건설안전 확보를 통한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 등을 집중 연구하여 필요한 입법을 하고 제도개선 사항 등은 정부정책에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경북 포항과 부산 수영, 충남 당진과 전남 광양 등 철강사들이 자리 잡고 있는 도시의 경쟁력 강화방안과 회생방안을 찾아 입법과제를 발굴하여 지역경제 살리기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회철강포럼은 창립 이후 전문가와 산업계 인사들을 정기적으로 초청, 간담회를 갖고 정책세미나와 산업현장 시찰을 통해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제를 발굴, 필요한 지원대책을 연구할 계획이다.

권오준회장, 철강 위기는 지역경제 위기

▲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날 국회철강포럼 창립 총회에는 새누리당 이군현(통영·고성), 정우택(청주), 김광림(안동), 유재중(부산 수영), 안상수(인천), 이우현(경기 용인), 이종배(충주), 박맹우(울산), 김정재(포항), 김석기(경주), 정태옥(대구)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찬열(경기 수원), 김종민(충남 논산) 등 18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또 철강업계에서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 세아제강 이휘령 사장 및 한국철강협회 송재빈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하여 국회철강포럼 창립에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 자리에서 한국철강협회 권오준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 철강산업이 현재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철강산업의 위기는 곧 지역경제의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면서 “국회철강포럼이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흙수저’ 지도부에 대한 기대

한편 최근 언론이 새누리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이정현 대표를 선출한 후 지도부가 거의 ‘흙수저’로 변했노라고 보도하면서 국회철강포럼을 주도한 박명재 의원도 그 중의 하나라고 보도했다. (8.13 중앙일보)
이정현 대표의 경우 새누리당 사무처 출신의 비주류로 스스로 ‘무수저’로 당대표가 됐노라고 밝혔다. 박명재 사무총장의 경우 빈농집안 출신으로 야간고를 어렵게 나와 연세대에 진학 행정고시에 수석합격하여 노무현정부의 행자부 장관을 지냈다. 그 뒤 새누리당으로 옮겨 포항에서 재선, 사무총장을 맡았으니 ‘흙수저’의 성공모델이다.
또 김광림 정책위 의장은 신문배달로 영남대 경제학부 야간부에 진학하여 행정고시를 거쳐 재정경제부 차관까지 승진했으며 경북 안동에서 3선을 기록, 집권당의 정책위 의장을 맡았다. 또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장우 의원도 빈농에다 탄광경비원의 아들로 태어나 대전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국회의원 비서로 시작하여 재선을 기록했고, 김도읍 원내 수석부대표의 경우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어렵게 공부하여 동아대에 진학, 사법고시에 합격했으니 역시 흙수저 성공사례에 속한다.
이처럼 새누리당의 ‘흙수저’ 지도부에 대해 경제계에서는 민생경제를 살피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시달리는 산업계 고충을 안타깝게 여겨 입법, 예산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국회철강포럼 외에 타산업 분야를 지원하는 국회포럼의 발족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는가.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5호 (2016년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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