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흔한 질문들 보고

[비뇨기 건강칼럼 (144)]


맘껏 웃을 수 없는 세상
요실금치료… 이것만은 꼭
진료실에서 흔한 질문들 보고

글/ 유정우 (타워비뇨기과 원장)

여성비뇨기과 요실금클리닉을 운영하다보면 안타깝고도 흐뭇한 사연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얼마 전 요실금 수술을 받으시고 이제는 손녀랑 마음껏 줄넘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감사해하시던 60대 할머니부터 요실금 때문에 계모임, 여행 한번 맘껏 못했다면서 하소연 하던 40대 아주머님까지 남몰래 고민 아닌 고민을 안고 있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간단한 치료만 하면 얼굴을 활짝 피고 맘껏 웃으면 훨씬 젊어질 텐데…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이제 요실금은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질환이 되었지만, 아직도 주위에 터놓고 얘기하기를 꺼리기 때문에 간단히 치료가 되는 요실금이지만 제대로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다. 평소에 쉽게 얘기하기 힘들지만 진료실에서 흔한 질문을 통해 요실금을 제대로 알아보자.

1. “어떻게 하면 되나요, 어디에서 치료하나요?”

요실금은 암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요실금으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어떤 질환 못지않게 당사자를 괴롭히는 질환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속 시원하게 말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조차도 요실금을 “사회적인 암”으로 규정하고 전 국민적인 요실금퇴치운동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냥 “애 낳고 나이 들면… 그런거지 뭐 이런거 가지고 수술을…”라고 생각하면서 적게 움직이고 덜 웃고 하면서 점차 체중이 늘고 성격도 소극적으로 바뀌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요실금은 아주 간단한 수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요즘의 요실금 수술은 과거와 달리 간단한 국소마취만으로 30분이면 통증 없이 수술이 끝나고, 2~3시간 지나면 회복이 되며, 입원할 필요도 없습니다.
요실금 수술을 결심한 분들 대부분이 전에 수술한 분들의 권유로 수술할 만큼 수술한 분들의 90% 이상이 수술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수술한 분들은 딴 세상이라고 할 정도로 만족스럽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한 요즘 웰빙 시대에 평생을 요실금으로 계속 불편해하는 것보다는 간단한 결심과 수술로 전혀 다른 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요실금은 꼭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요실금은 어디에서 치료하면 될까요?
수련의가 있는 모든 대학병원에서는 비뇨기과에서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요실금은 비뇨기계의 중요한 질환이며 비뇨기과의 전문분야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여성들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비뇨기과 클리닉이 늘어나고 있고, 요실금은 방광염, 과민성방광과 같은 방광 질환 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요실금클리닉이 운영되고 있는 전문 비뇨기과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수술을 안 하고도 치료할 수 있나요?”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되는 요실금이지만, 많은 분들이 수술에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의 약한 요실금의 경우는 골반근육운동이나 체외자기장치료 등을 꾸준히 하면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특히, 출산 후 예방적 목적으로 위의 치료를 받으면 좋습니다. 다만 최소한 6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야지 효과가 있으며, 중등도 이상의 요실금에는 치료가 안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6개월 이상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지속적인 운동을 계속해야 합니다.
물론, 약물로 치료하는 요실금도 있습니다. 소변을 자주보거나 급한 절박성요실금은 내과적인 치료를 먼저 합니다. 결론적으로, 약한 요실금 치료나 요실금 예방이 목적인 경우에는 골반근육운동이나 체외자기장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으나, 중등도 이상의 요실금은 수술적 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6호 (2016년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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