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 건강칼럼 (146)]

남성갱년기, 혹시 나도?
증상확인 10가지 체크 포인트

글/ 유정우 (타워비뇨기과 원장)

전립선암은 나이가 들수록 위험성이 높아진다. 남자라면 누구나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오는가? 그렇다. 과거와 달리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해 대부분의 남성들에게도 남성갱년기가 찾아오게 된다. 그러나 여성과 달리 남성 호르몬은 나이가 듦에 따라서 서서히 감소하고 개인차도 심할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갱년기 자각증상도 없기 때문에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호르몬결핍으로 인한 갱년기증상은 일정한 정도가 되기 전까지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 아니라, 설령 이러한 임상 증상을 느낀다 하더라도 남성 갱년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성과 달리 남성들은 몸이 아파야만 병원을 찾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건강한 남성들에게 남성갱년기는 남의 이야기로만 들릴 수밖에 없다.
건강한 보통 남성은 하루 5~7mg 정도의 테스토스테론을 만들어 낸다.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으로 남자의 성징과 관련되는 호르몬이기도 한데, 15-30세에 최고농도를 나타낸다. 테스토스테론은 뇌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주고, 성욕을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청소년기가 되면 남성들은 목소리가 낮아지고, 몸에 털이 나게 되며, 근육이 증가하게 되는데 10대 소년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증가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한 뼈의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성장을 돕고 남성 성기의 발달을 촉진 시키는 것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역할이다.
남성들은 노화에 따라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고환)을 잇는 축의 활성이 저하되고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줄어든다.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는 40대 이후 매년 약1%씩 줄다가 70대는 30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남성갱년기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여 나타나는 정신적, 육체적, 성적 증상들을 종합적으로 말하는데 성욕이나 발기력의 저하(특히 야간발기나 아침발기의 감소)가 가장 흔한 증상으로 남성의 약 3분의 1에서 이러한 갱년기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갱년기의 증상들로는 성적 증상이외에도 심리적 증상으로 외로움, 우울증, 불안, 신경쇠약, 인지기능과 지적 능력의 저하, 신체적 증상으로 근육량 저하 및 근력 약화, 복부지방의 증가, 피로감, 빈혈, 체모감소, 인슐린 저항성의증가로 인한 당뇨,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및 골절, 동맥경화 및 혈관계의 약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호르몬은 남자의 일평생 동안 일어나는 신체의 발달 및 변화시기인 태아기, 신생아기, 사춘기에 성장호르몬과 함께 가장 중요한 호르몬이며, 노화현상도 남성호르몬의 감소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갱년기 증상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신체기능을 약화시켜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 만 아니라 중년이후 동반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동반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하며, 결국 수명을 단축시킨다. 따라서 현재 증상이나 질병이 없다고 해서 남성갱년기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며 여성과 마찬가지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중년 이후 남성건강악화의 주범이다.
남성갱년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을 줄이고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사, 수면으로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며,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동반질환을 철저히 관리하며 규칙적이고 건전한 성 생활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남성호르몬치가 낮고 갱년기 증상이 삼한 사람은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이는 남성호르몬을 체내에 투여, 정상적인 수치를 유지하도록 해주는 것으로 경구용 약제, 주사제, 패치형, 젤형등 다양한 제형의 약제들이 출시되고 있다. 남성호르몬 보충용법의 효과로는 성기능 향상, 근육량 및 근력의 증가, 골밀도 증가, 대사증후군, 당대사, 비만의 개선, 원기회복, 정서 안정 등을 들 수 있다. 남성호르

몬 보충요법은 대부분의 환자에게 안전하게 적용이 가능하나 간기능, 심혈관계, 전립선질환 등에 대한 주기적 추적관찰이 필요하므로 비뇨기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갱년기를 치료하려면 이를 노화에 따른 자연현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되며 이를 남성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활기차고 건강한 남성의 삶을 영위해 나가고자 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남성의 삶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자신의 갱년기 증상을 확인해 보세요.

3개 이하로 선택하셨나요? 3개 이하로 선택하였지만, 선택한 항목 중에 혹시 1번이나 7번에 ‘예’를 선택 하셨거나 1번과 7번 외의 항목 중에 3개이상 ‘예’ 를 선택하면 남성갱년기라고 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8호 (2016년 12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