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 동국제강 장선익 이사가 주취폭력으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부친인 장세주 회장의 도박 사건까지 거론되는 등 부자(父子)의 경영윤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장선익 이사는 지난 26일 용산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종업원과 술값 시비가 붙어 술병을 던지는 등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금수저의 갑질’ 등 비난 여론에 직면하자 장 이사는 27일 사과문을 통해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백배 사죄하며 깊이 반성한다”면서 “어떠한 변명을 해도 제 잘못이 분명하기에 진심으로 깊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엇보다 지난 수년간 각고의 구조조정을 하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큰 상실을 드린 점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걱정하시고 마음 아팠을 임직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제나 모범을 보이라고 지도해주신 집안 어른들과 저를 믿고 지원해주신 동료들께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죄송스러움과 착잡함이 앞선다”며 “또한 관련 산업계와 지인분들께도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1982년생인 장선익 이사는 2007년 1월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에 입사했다. 법무팀, 전략팀 등에서 업무 경력을 쌓았으며 지난 2일 단행된 그룹 인사에서 신설된 비전팀의 이사로 승진했다.
지난달에는 장 이사의 아버지인 장세주 회장이 대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받았다. 대법원은 횡령과 상습도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장 회장에게 징역 3년6개월에 추징금 14억1천여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장 회장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비자금 88억5천여만원을 해외도박자금과 개인채무를 갚는 데 쓴 혐의로 구속기소 된 터라 비난 여론이 높았다.
현재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적자인 동국제강을 정상궤도로 올려놓는 등 형인 장세주 회장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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