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선익 이사 프로필.

[이코노미톡] 동국제강 장선익 이사가 주취폭력으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부친인 장세주 회장의 도박 사건까지 거론되는 등 부자(父子)의 경영윤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장선익 이사는 지난 26일 용산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종업원과 술값 시비가 붙어 술병을 던지는 등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금수저의 갑질’ 등 비난 여론에 직면하자 장 이사는 27일 사과문을 통해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백배 사죄하며 깊이 반성한다”면서 “어떠한 변명을 해도 제 잘못이 분명하기에 진심으로 깊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엇보다 지난 수년간 각고의 구조조정을 하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큰 상실을 드린 점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걱정하시고 마음 아팠을 임직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제나 모범을 보이라고 지도해주신 집안 어른들과 저를 믿고 지원해주신 동료들께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죄송스러움과 착잡함이 앞선다”며 “또한 관련 산업계와 지인분들께도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 사진=동국제강 홈페이지 갈무리.

1982년생인 장선익 이사는 2007년 1월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에 입사했다. 법무팀, 전략팀 등에서 업무 경력을 쌓았으며 지난 2일 단행된 그룹 인사에서 신설된 비전팀의 이사로 승진했다.

지난달에는 장 이사의 아버지인 장세주 회장이 대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받았다. 대법원은 횡령과 상습도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장 회장에게 징역 3년6개월에 추징금 14억1천여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장 회장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비자금 88억5천여만원을 해외도박자금과 개인채무를 갚는 데 쓴 혐의로 구속기소 된 터라 비난 여론이 높았다.

현재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적자인 동국제강을 정상궤도로 올려놓는 등 형인 장세주 회장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