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예술경영지원센터, 2016 미술시장실태조사(2015년 기준) 공표'

[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국내미술품 구매 패턴이 전시장 중심에서 아트페어와 경매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16년 아트부산 전시장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가 30일 발표한 2015년도 국내 미술시장 규모에 따르면 총 작품 거래가격은 3,903억으로 전년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23개화랑 중 작품 판매 실적인 있는 324개화랑 시장 규모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2014년 대비 17.4% 증가한 총 2,406억 원이며, 작품 거래 수는 2.0% 감소한 9,836점으로 조사됐다.

특히 76% 화랑의 연간 총 판매 금액이 1억 원 미만으로 조사되어, 여전히 중소형 화랑의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통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전시를 통한 작품 판매' 비중이 2014년도 65.5%에서 2015년 36.6% 감소해 28.9%로 나타났다.

▲ 2016년 아트부산 기간 전시장에 설치된 조각가 김경민의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반면, 국내 및 해외 개최 아트페어 판매 비중은 각각 26.0%, 23,6%로 늘어났다. 국내 아트페어에 참가한 화랑의 수는 전년대비 21.4% 증가했고, 판매율로 17.0% 증가해 판매 실적 역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판로 모색을 위한 화랑의 판매 방식 변화가 두드러졌음을 알 수 있다.

경매 시장 규모는 2014년 대비 26.4% 증가한 984억 원, 작품 거래수는 16.7% 증가한 1만 3,328점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규모를 보였다.

10억 원 이상 작품 판매가 2014년 5.6%에서 2015년 10.8%로 증가했는데, 단색화 열풍으로 고가의 작품 판매가 이어지면서 전체 경매 시장 규모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 거래 작품 수의 50.6%인 6,746점이 온라인 경매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온라인 경매 비중의 지속적인 확대도 전망된다.

▲ 'K옥션 12월 메인경매 현장의 경매사'.(사진=왕진오 기자)

아트페어 시장규모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2014년 대비 7.8% 증가한 673억 원이며 거래 작품 수 역시 34.6% 증가한 1만 3,328점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지역 개최 아트페어의 연간 작품 판매는 2014년 45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인 457억 원 이었지만 부산, 광주 등 개최 아트페어가 173억 원에서 210억 원으로 늘어나며 서울 외 개최 아트페어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유통영역의 시장 점유 비중에도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최근 3개년 실적을 살펴보면 화랑은 2013년 74%에서 2015년 69%로, 아트페어는 2013년 3%에서 2015년 2%로 점유율이 각각 5%p, 1%p 낮아진 반면, 경매회사는2013년 23%에서 29%로 점유율이 6%p 증가했다.

▲ '서울옥션 12월 메인경매 현장'.(사진=왕진오 기자)

이번 조사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2015년도 국내 미술시장 규모를 미술시장의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423개), 경매회사(11개), 아트페어(41개)와 공공영역인 건축물미술작품,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미술관(193개)의 운영 현황, 작품판매 및 구입 현황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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