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우스페이스, 강인구·김춘화·이광호·이기봉·이세현 작가의 작품 한 자리에'

[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21세기 신자연주의 적인 시각에서 자연과 현실을 묘사하는 5인 작가의 단체전 '네오 네추럴리즘(Neo-naturalism)'전이 5일부터 서울 중구 대한항공 빌딩 1층 일우 스페이스에서 막을 올린다.

▲ 이광호, 'Cactus No.33'. oil on canvas, 259.1 x 193.9cm, 2009.

동시대의 작가들은 좀 더 실험적이며 독특한 시선과 표현으로 객관적인 자연을 담아내고 있다.

강인구 작가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발견한 돌과 이쑤시개라는 사소한 소재를 이용해 엄청난 수공예적 노동력을 들인 조각을 만들어낸다.

작은 자연스러운 유닛들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거대한 조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감탄을 하게 만든다.

김춘환 작가는 현대인들의 일상에 넘쳐나는 광고 인쇄물을 이용한 작품을 만든다. 엄청난 양의 버려진 광고 인쇄물들은 작가에 의해 구겨지고 변형된 채 패널에 고정되어 고도로 조밀하고 복잡다단한 표면과 형태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 이기봉, 'Matters of Void' 아크릴릭과 혼합재료 캔버스, 183 x 188cm, 2014.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사회의 이미지 포화와 부조리함을 광고 이미지의 차용과 조롱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광호 작가는 회화의 기본인 ‘그리기’라는 행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탐구한 과정을 선인장이라는 자연물을 극 사실적으로 거대하게 확대해 묘사하는 작업으로 표현한다.

거대하게 확대된 선인장은 사물에 대한 묘사는 사라지고 무수한 기계적 붓질과 나이프의 흔적, 물감의 층만이 만들어 내는 추상적인 형태가 강조되어 자연의 추상성을 느낄 수 있다.

▲ 강인구, 'REMEMBER OF FOREST'. Toothpick Installatio.

이기봉 작가는 섬세한 서정성과 독특한 개념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작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물, 안개, 나무와 같은 자연의 소재는 이기봉 작가에 의해 몽환적인 분위기의 사실적이면서도 추상적인 풍경으로 재탄생되고 관람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자연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 이세현, 'Between Red - 016JUL01'. Oil on Linen, 250cm x 250cm, 2016.

붉은 산수화로 유명한 이세현 작가는 영국 유학시절 유럽의 유화라는 거대한 미술사적 전통을 극복하는 창작방법으로 겸재 정선이나 표암 강세황과 같은 조선시대 대가의 스타일로 붉은 색을 이용한 사실적이며 현실적인 풍경을 재현한다. 전시는 2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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