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언론, 혼돈의 정국진단 좌담회
신문, 종편등 루머· 허위· 과장보도

[이코노미톡]

촛불시위 눈치, 타협
인민재판식 탄핵보도
대한언론, 혼돈의 정국진단 좌담회
신문, 종편등 루머· 허위· 과장보도

(사)대한언론인회가 새해맞이 원로 언론인들의 긴급 좌담회를 통해 탄핵정국 보도 관련 우려와 비판 입장을 제시했다. ‘혼돈의 탄핵정국을 진단한다’는 좌담회는 주류 언론들이 왜 사실보도에 인색하고 “체제전복 기도세력에게는 눈을 감느냐”고 꾸짖었다. 이 좌담회는 이병대 대한언론인회장의 사회로 조창화 전 KBS 보도 본부장, 민병문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장, 이상우 전 한림대 총장이 참가했다.

전 매체가 최순실 소설 쓰듯 경쟁

원로 언론인들은 그동안 탄핵관련 보도를 지켜본 소감으로 건전한 보수의 목소리를 내는 매체가 전무하니 ‘대한언론’이 긴급 좌담을 통해 자탄하고 자성하는 심정으로 이를 대변한다고 밝혔다.
원로 언론인들은 탄핵관련 비판적인 여론을 많이 들었다. 조·중·동 등 주류 언론뿐만 아니라 공중파, 종편, 보도채널 및 인터넷 매체까지 하나같이 촛불민심의 눈치를 보고 그들과 타협하려는 자세가 아닌가. 최순실 게이트를 무한 확대 발굴하기 위해 마치 소설쓰기 경쟁 벌인 격이 아니었던가.
특정신문이 발굴 보도하면 즉각 모든 언론들이 뒤따라 보도하고 미확인 루머나 괴담은 물론 허위, 과장 보도도 적지 않았다. 특히 종편의 경우 촛불시위가 있는 날이면 100만 명이나 150만 명이 참가할 듯 하다고 선동하고는 스포츠 중계하듯 밤새껏 신바람을 피운 꼴이었다.
대한언론인회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앞으로 전문가 세미나를 갖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무법·불법 하야, 사퇴주장 동조 보도

좌담회는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 가결로 헌재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인데도 법을 무시한 사퇴나 하야를 주장하고 이를 언론이 강조하는 행태를 강력 비판했다. 촛불시위대는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고 야권도 이에 동조하여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니 무법, 불법 아니고 무엇인가.
원로 언론인들은 최순실 게이트에 앞서 박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 직후부터 사퇴를 주장한 세력의 저주가 있었던 사실을 지적했다. 심지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귀태(鬼胎)의 딸이라는 악담과 흉담까지 서슴지 않았지 않는가.
촛불시위 현장에서도 ‘박근혜 구속’, ‘이석기 석방’이라는 구호와 깃발이 나돌았으니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미워하고 저주하는 종북세력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말해주지 않는가.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세력에는 각종 국책사업, 국가안보사업을 반대하고 북핵 대응 사드배치 결정 반대하는 50여 좌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이를 비판한 언론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원로 언론인들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발굴 보도하는 과정에 여성 대통령의 인격과 사생활에 관한 루머성 보도에다 인민재판, 여론재판 식 무제한 비판이 도를 넘어선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촛불시위 참가자는 뻥튀기하고 탄핵반대 태극기시위 물결은 축소하거나 아예 외면한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경찰이 계산한 참가자 수는 빼고 주최 측이 일방적으로 주장한 숫자를 인용 보도했다는 뜻이다. 반면에 일본의 NHK 방송은 경찰이 발표한 숫자를 인용함으로써 공정보도 자세를 지켰다고 비교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10호 (2017년 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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