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자, 장기독자들의 비판고백
중앙·동아일보는 왜 자가비판 없나

[이코노미톡]

정통보수 언론의 변절
"조선일보에 불만있다"
12월 28일자, 장기독자들의 비판고백
중앙·동아일보는 왜 자가비판 없나

조선일보는 지난 12월 28일, ‘조선일보에 불만 있다’는 제목으로 독자의견들을 보도했다. 독자의견들은 최순실 게이트와 박 대통령 탄핵소추 소용돌이 정국 관련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많은 독자가 우려, 질책, 충고하는 글과 전화를 보내왔으며 수십 년간 장기독자들도 논조(論調)에 실망하여 구독을 거절한 사례가 많다고 솔직히 지적했다.

▲ 조선일보가 12월 28일, ‘ 조선일보에 불만 있다’ 는 제목으로 장기 독자들의 의견을 보도했다

편향보도 화가 나서 신문을 볼 수 없다

조선일보는 독자들의 불만이 “나라가 어려울수록 정통 보수 언론으로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텐데 대중적 흥분에 편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라면서 독자들의 비판과 고언을 소개했다.
△ 대통령의 국정실패를 비판하는 것은 언론의 기본 역할이지만 촛불세력의 뜻에 맞춰 대통령을 당장 끌어내려야 한다는 논지에 실망한다. △ 저속한 잡지에서나 볼 법한 대통령의 사생활을 다루고 외부세력이 끼어든 촛불민심만 따르니 대단히 잘못됐다. △ 촛불민심에는 정부 전복 위장세력도 많다. 조선일보가 촛불의 단초를 제공했고 그 촛불이 횃불로 번졌는데 책임을 느끼지 않는가.
△ 편향보도에 화가 나서 신문을 볼 수 없다. 촛불집회는 과장되게 보도하고 보수집회는 축소 보도한다. △ 조선일보 필진이 바뀌었는지 경거망동 하는 것 같다. 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언론이 보도한 근거 없는 의혹들을 던졌지만 구체적 증거는 대지 못하고 윽박지르기만 했다.

좌파들을 위해 보도하나

▲ 독자들은 촛불세력의 뜻에 맞춰 대통령을 당장 끌어내려야 한다는 조선일보의 논지에 실망하고, 촛불집회는 과장되게보도하고 보수집회는 축소 보도하는 점 등을 지적했다. <사진=경제풍월DB>

△ 조선일보가 선동에 앞장서고 있다. 과거 정권도 비리가 많았는데 왜 현 정권에만 칼을 들이대나 △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좌파들을 위해 보도하고 있다. △ 조선일보는 보수인가, 진보인가. 왜 박근혜 대통령을 탓하고 김무성 편을 드는가. TV조선이 더 심하다. △ 비박(非朴)은 비판하지 않고 친박(親朴)만 비판한다.
△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 있다. 하지만 개인 이익을 추구했던 것은 아니다. 최순실이라는 사람을 잘못보고 가까이한 죄이다. △ 대통령 탄핵은 보수의 품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대통령은 소신을 밝혔고 무죄를 주장했다. 정확한 증거로 탄핵하지 않고 인민재판 하고 있다는 걸 나이 먹은 사람들도 알고 있다. △ 송희영 전 주필 문제에 대한 복수인가.
△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난맥에 분노하는 것은 이해한다. 과거 정권들도 숱한 실패를 보여 줬다. 박 대통령이 잘한 일도 많다. △ 정론지로서 나라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중심을 잡아 줘야 한다. 그런데 편파적, 선동적, 감정적으로 변했다. △ 박 대통령이 최순실의 공범이라는데 수사가 종결되지 않았으니 단어 선택과 논조에 신중해야 한다.

중앙, 동아일보는 왜 반성 없느냐

조선일보는 새해 들어서도 독자들의 비판과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1월 18일자 오피니언면을 통해 ‘조선일보에 불만있다’고 실토했다.
“대통령을 수없이 공격해 놓고 이제 와서...”,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이뤄놓은것 다 망가질 것 같다”, “촛불과 탄핵보도 너무 편파적”, “조선일보가 고뇌하는 모습은 없고 촛불만 민심인 것처럼...”
조선일보 논평이 편향됐다는 비판도 많이 지적됐다.
“촛불시위는 대대적으로 취급하고 보수단체 시위는 보이지 않는다”, “강남 코엑스 앞 시위와 토요일 태극기 집회가 촛불을 능가했지만 사실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태극기 집회는 결코 촛불의 맞불이 아니다. ‘애국 태극기 집회’라고 보도해 달라”
요즘 매스컴이 너무 기고만장이다. 좀더 공정, 공평보도해야 한다. TV조선의 보수 공격 프로가 너무나 많다. 조선일보에게 5가지 보도를 요청한다.
①촛불집회의 정확한 실체를 보도해달라. ②문재인씨가 이미 대통령 된 듯 행세한다 ③좌파정권이 집권하여 잘된 나라가 있는가 ④박정희 생가 등 방화사건 취재 보도해 달라 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뇌물수수 공방도 보도해 달라.
‘조선일보에 불만있다’는 자가비판 보도를 보면서 동아일보와 중앙일보 등은 왜 말이 없는지 궁금하다. 애국 태극기 집회에 가면 탄핵정국 관련 편파, 불공정 보도 사례는 조·중·동 및 TV조선, A채널, JTBC, MBN 등이 모두 똑같다는 비판일색이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10호 (2017년 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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