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00만명 관광객 유치 기대

[이코노미톡]


초고층 롯데월드 타워
오는 4월 그랜드 오픈
4조원 투입, 총 경제효과 10조유발
연 500만명 관광객 유치 기대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경제풍월DB).

초고층 롯데월드타워가 지난 9일, 서울시를 비롯한 15개 기관, 58개 부서로부터 안전·건축·교통 등 1,000여 개의 이행조건을 완료, 사용승인을 받아 오는 4월 그랜드 오픈을 예고했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2010년 11월 착공함으로써 연인원 500만명을 투입, 만 6년3개월, 2,280일 만에 완공했노라고 계산했다.

민간기업 주도 비수익성 초고층 프로젝트

롯데는 수익성이 없는 초고층 프로젝트를 공적차원이 아닌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한 것은 롯데월드타워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롯데월드타워의 공사는 2014년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 305m, 2015년 3월에는 국내 최초 100층(413m) 돌파를 기록했고 2015년 12월 22일에는 국내 최고 123층 대들보를 올려 상량식을 갖고 2016년 10월에는 2만개 이상의 커튼월로 외관을 완성했다.
롯데월드타워 건축에 쓰인 철골 5만 톤은 파리의 에펠탑 7개를 세울 수 있는 양에 해당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40여만 대의 레미콘 차량(8m)을 한 줄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3번 왕복하고도 남는다는 계산이다.
월드타워 전체 연 면적은 축구경기장 115개를 합친 규모이며 75만 톤의 타워 무게는 서울시 1,000만명 인구와 맞먹는다고 계산된다. 또 건설기간 중 현장 식당에서 소비한 쌀은 1,480톤으로 집계된다.
월드타워 123층 전망대(500m)는 맑은 날이면 인천 앞바다와 송도 신도시, 남쪽으로는 아산만 당진 제철소 공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총 4조원 투자, 10조원의 경제효과유발

롯데는 이 공사에 총 4조원을 투자하여 건설단계의 생산유발 효과 4조4천억원, 현장공사에는 하루 평균 3,500여 명이 투입됐다고 집계한다.
2014년 10월에 오픈한 롯데월드몰에서는 파트너사를 포함하여 고용창출 6천여 명으로 집계된다. 롯데월드타워가 본격 가동되면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유발 2조1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원, 취업유발인원 2만1천여명으로 예상되어 이에 따른 총 경제효과는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의 경우 1998년 완공시점 556만명이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99년 43%나 증가하고 2000년에도 다시 30%나 증가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도 2010년 개장 이후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나 증가했다. 대만의 ‘타이베이 101’이 완공된 2003년 외국인 관광객 225만명이었으나 2004년 개장 이후 22.4%가 증가한 275만명을 기록하고 2005년에는 다시 22.5%가 늘어난 338만명을 기록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오픈 후 2012년까지 연평균 500만명의 외국관광객을 잠실과 송파구로 유치할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물산 박현철 사업총괄 본부장은 월드타워 오픈으로 시민과 호흡하고 소통하며 퍼스트 랜드마크로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스템 운영에 만전을 기하여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잠실 4거리 교통흐름 개선 5,300억 투자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준공에 앞서 잠실 사거리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총 5천3백억을 들여 2호선 지하광장 확장 및 8호선 광장 연결통로 신설, 환승 주차장 진출입 램프 위치조정, 잠실길 지하화, 신규 신호기(TSM) 33개소 및 가변전광판(VMS) 21개소 설치, 지하 자전거 주차장 건립,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공사 등 다양한 교통대책 및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이행 중이다.
특히, 지난 해 12월 3일에는 지상의 도로 교통량을 감소시키고, 시민들의 환승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터미널형 ‘잠실광역환승센터’를 개통했다. 현재 17개 버스 노선이 운영 중이며 일평균 2만5천여 명의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환승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운행현황 모니터링과 서울시 등과의 협의를 통해 현재 운영 중인 버스 노선 외 단계별로 운행 노선을 추가하고 환승센터의 기능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현재의 주차요금제를 사용승인 이후 3개월까지 유지하는 등 인근 교통흐름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서울시로부터 사용승인 관련 공문이 오는 즉시 각 시설별 마무리 작업을 거쳐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을 맞는 오는 4월 그랜드 오픈 예정이다. 또한, 사용승인 후에도 1년간 안전관리위원회 및 시민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의 주요 시설 현황

롯데월드타워의 1층부터 12층까지는 ‘포디움(Podium)’으로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및 갤러리 등 원스톱(One-stop) 리빙이 가능한 시설이 입주한다. 기존 에비뉴엘 건물 8층과 9층과 타워의 8층, 9층은 연결돼 있으며, 면세점이 추가로 확장될 예정.
14층부터 38층까지는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 등이 들어서게 될 ‘프라임 오피스(Prime Office)’로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2층부터 71층은 업무와 사교, 거주와 휴식을 겸하는 ‘시그니엘 레지던스(Signiel Residence)’가 들어선다. 총 223세대, 전용면적 약 139~842㎡ 넓이로 6성급 호텔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76층부터 101층까지는 국내 최고 높이, 최고 수준의 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Signiel Seoul)’이 들어서며, 108층부터 114층까지 7개 층은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 국내 최고의 프라이빗 오피스 공간인 ‘프리미어 7’이 들어설 예정이다.
117층부터 123층까지는 전망대인 ‘서울 스카이’(Seoul Sky)가 들어선다. 오픈 시점 기준 세계 3위 높이(500m)의 전망대로, 118층에는 478m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세계 최고 높이의 유리로 된 ‘스카이 데크’가 있어 서울과 한강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에는 초고층 건축물의 구조상 피난 및 대피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설치된 피난안전구역이 20층마다 총 5개소(22/40/60/83/102층) 있다. 내화 및 불연 재료로 되어 있고 가압 제연설비 시스템이 적용돼 벙커에 버금갈 정도로 견고하며, 화재 시 불이나 연기를 완전히 차단한다. 또한, 화재용 마스크와 공기호흡기, 휴대용 비상조명등, 심장 충격기 등이 설치돼 있으며, 안전한 대기를 위해 화장실과 급수시설, 방재센터와의 직통전화 등도 구비돼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초로 비상상황 발생 시 61대의 승강기 중 19대의 승강기가 즉시 피난용으로 전환 운영된다. 피난용 승강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유입을 차단하는 가압 제연설비가 적용돼 있으며, 정전 발생 시에도 즉시 비상 발전기를 이용한 비상전원이 공급되는 2중 안전 시스템도 갖췄다.

롯데월드타워의 연혁

1982. 6.15 : 롯데물산 설립, 1987. 12. 14 사업지 선정
2008. 8.8 : 롯데월드몰 건축허가 취득 (지하5층, 지상11층)
2010. 11.11 : 롯데월드타워 건축허가 취득 (지하 6층, 지하 123층, 건물높이 555m)
2011. 6.4 기초 콘크리트 (MAT) 타설 (5,300대 레미콘이 32시간 8만톤 고강 도 콘크리트 타설)
2014. 4.30 롯데월드타워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 305.35m 도달
2015. 2.14 코어월(CoreWall), 메가컬럼(Mega Column) 완공
2015. 3.24 국내 건축물 최초 100층 돌파 (413.65m)
2015. 12.22 롯데월드타워 상량식
2016. 8.19 클래식 전문 롯데콘서트홀 오픈
2016. 10.2 롯데월드타워 외관 완성 (107층 435m부터 전망대 구간을 거쳐 최상부 랜턴(555m)까지 120m에 달하는 초대형 다이아그리드(Diagrid) 세계기록)
2017. 2.9 롯데월드타워 사용승인 취득
2017. 4월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 예정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11호 (2017년 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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