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서울 한남동 갤러리비케이(Gallerybk)가 재개관전으로 김대수, 손진아 작가의 작품을 내걸고 새출발을 알린다.

9일부터 막을 올리는 전시에 맞춰 김대수 작가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나'라는 타이틀의 전시를 통해 빛을 상징하는 색상인 '백색'을 통해 바라본 자연 풍광을 선보인다.

▲ 김대수, 'sky2004130'.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 x 160cm, 2004.

또한 손진아(51) 작가는 '인스케이프 스케이프'란 제목으로 점, 선, 면 색이 이끌어 내는 가장 기본적인 조형요소와 구조에 관심을 가진 작가의 의도를 화면에 완성시킨 작업을 펼쳐보인다.

김대수(62) 작가는 "빛의 색을 백색이라 하지만 어떻게 보면 빛 자체는 색이 없(無)다.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모든 색의 물감을 섞으면 검은(黑)색이 되지만 반대로 가시광선에 해당하는 모든 파장의 빛을 합하면 아무런 색도 보이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빛 자체는 가시광선의 모든 파장을 함축하면서도 투명해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빛을 백색광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백색은 빛을 상징하는 색이다"고 설명한다.

그래서일까 그가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작업들은 다채로운 색채를 지운 듯, 모노톤의 담백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 손진아, 'Inscape Scape'. 캔버스에 아크릴, 60cm(지름), 2016.

손진아 작가는 반복적인 수행을 통해 무엇인가에 도달하려는 작가의 번뇌를 담은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화면에 그려진 선들은 마치 무엇인가에 몰입한 듯, 무한하게 가장 기초적인 선과 면의 결합을 반복하지만 특징적인 패턴에 머물지 않는다.

붓은 해방감을 느낀 듯 반복적으로 풀어졌다가 긴장감을 만들어내지만, 이러한 구조들은 패턴처럼 형상화된다. 이러한 순간, 작가는 다시 반복적인 패턴에 저항하며 유려한 선과 긴장된 선 사이에 무한한 패턴의 바다를 만들어낸다. 전시는 4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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