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중국·미국·베트남 등 집중
의료기관 개설, 의료기술 이전 등

[이코노미톡뉴스=배만섭 기자]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분석한 2016년 의료 해외진출 현황에 따르면 세계 20여국에 진출하여 운영 중인 사업은 155건이다. 이중 2016년에 페루, 방글라데시, 카타르 등 3개국의 신규진출로 한국의료 진출국은 20개국에 달한다.

중국, 미국, 베트남등 진출 가장 많아

국별로는 총 155건 가운데 중국이 59건으로 가장 많고 미국 40건, 베트남 9건 순이다. 진출유형별로는 의료기관 개설·운영 49건, 의료기술 이전 78건, 수탁운영 8건, 운영 컨설팅 10건 등이다.
의료기관 개설 운영은 중국이 16건, 의료기술 이전(프랜차이징, 라이선싱)은 미국 27건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실패의 위험이 낮은 프랜차이징 형태의 의료기술 이전은 진출경험을 축적한 후에 직접 자본투자에 의한 의료기관 개설·운영으로 선회하는 경향이다.
진료 과목은 피부·성형이 57건, 치과 33건, 한방 22건 순이며 병원급 이상, 전문센터 진출도 나타나고 있다. 피부·성형은 중국 36건, 베트남 6건, 인도네시아 4건. 치과는 미국 17건, 중국 13건. 한방은 미국 18건이 대표적이다.
올해 3월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불임전문센터를 개설하고 중국 광저우에 100병상의 병원, 칭다오에는 1000병상 종합병원 개설을 추진 중이다.

향후 진출 66건, 중국·신흥국 중심

향후 진출을 목표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는 66건이며 국별로는 중국 31건, 동남아시아․러시아·카자흐스탄 등 신흥국 27건 등이다. 진출유형은 의료기관 개설 운영 37건, 수탁운영 12건. 진료과목은 종합진료 15건, 치과 9건, 피부·성형 8건이다.
이 같은 조사는 해외진출 경험이 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의료기관 및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서류조사 및 전화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복지부는 의료 해외진출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의료 해외진출 신고제를 시행하고 올 3월에는 온라인 신고 시스템도 도입했다.
복지부는 의료 해외진출과 함께 나눔의료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몽골,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등 25개국에서 335명의 외국인 환자를 초청, 치료했다.
보건복지부 방문규 차관은 지난 4월 5일 해외진출 의료기관 관계자 및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우수한 의료인력, 의료기술 및 시스템을 토대로 외국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진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세계로 알리고 해외진출 컨설팅, 프로젝트 지원, 금융·세제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세제지원 방침이란 지난 3월 법인세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해외병원 건물 임차료, 인테리어 비용, 의료기기, 정보시스템 임차비용 등 의료 해외진출을 위한 비용을 고유목적사업 비용으로 인정함으로써 법인세 인하효과가 나타나게 됐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의료 해외진출 20개국은 중국, 미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UAE, 몽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대만,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인도,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벨라루스,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카타르, 페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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