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플랜트 국산 착수
한전, 대한민국 전기역사 뿌리찾기

▲ 조환익 한전사장이 17일 해리 보스트윅가 외손녀 웬디 새들러씨로부터 전력자료를 기증받았다. <사진=한국전력>

[이코노미톡뉴스=배만섭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국가 R&D 프로젝트 참여로 국내 최대 규모인 50MW급 수력발전 플랜트 국산화 개발에 착수한다. K-water는 이를 위해 강릉원주대학교와 ㈜신한정공 등 산학연 11개 기관과 연구단을 구성, 올해부터 2022년까지 수력발전 플랜트 국산화를 추진하게 된다.

설계-제작-실증까지 국내기술 목표

세계적으로 15MW급 이상 중대형 수력발전 플랜트는 지금까지 일본과 유럽 기이 기술과 시장을 독점해 왔다. 이에 도전하기 위한 50MW급 수력발전 플랜트 국산화에는 앞으로 5년간 정부 출연금 256억원, K-water 및 11개 참여기관 출연금 91억원 등 총 347억원이 투입된다.
K-water는 50MW급 수력발전 플랜트 국산화는 설계, 성능시험, 제작, 실증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순수 국내기술로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water는 ‘수차성능시험센터’에 아시아 최고수준의 시험설비를 갖추어 국제기준에 맞는 정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수력발전 플랜트 국산화의 마지막 공정인 실증을 위해 지난 34년간 대청댐에 운영해온 45MW급 수력발전 플랜트 2기 중 1기를 새로 개발할 50MW급 국산 플랜트로 대체할 예정이다.
앞으로 국산화하게 될 50MW급 수력발전 플랜트는 발전용량이 연간 9만 4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K-water 등 국산화개발 연구단은 5월 18일 하오 경기도 안양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공식 출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K-water 이학수 사장은 그동안 수력산업 발전을 위한 수차성능시험센터 운영 효과 등을 설명하고 이번 연구단 출범을 계기로 국산화 개발의 성과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여 기술종속에 따른 국부유출 방지와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앞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전, 전기역사 사료 기증받아

한전은 지난 17일 나주 본사에서 우리나라 최초 전력회사인 한성전기 설립 당시 미국측 파트너인 해리 보스트윅(Harry Bostwick) 가문이 소장하고 있는 전력사료 무상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전 조환익 사장과 해리 보스트윅 외손녀인 웬디 새들러(Wendy Sadler)가 참석했다.
이 전력사료는 배재대 오진석 교수 연구팀이 미국 현지조사를 통해 발굴하여 한전이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전기역사 뿌리 찾기 일환으로 기증 받았다.
한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력회사인 한성전기가 1898년 1월 26일, 김두승, 이근배의 설립 청원서에 대해 농상공부가 인가하여 설립된 것으로 확인, 회사 창립일을 1월 26일로 변경했다. 이로써 한전의 뿌리는 한성전기 설립으로부터 119년이 된다.
이날 조환익 한전 사장은 대한제국은 에디슨이 전등을 발명(1879년 10월 22일)한지 8년 만에 경복궁에 점등(1887년 3월 6일)하고 고종황제의 출자와 미국의 전기기술을 접목한 최초의 글로벌 전력기업을 서울에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증받은 사료는 한성전기 설립 관련 고종황제, 콜브란, 보스트윅 간 서신, 한성전기 본사 사옥, 동대문 변전소 사진, 한성전기 운영 관련 국내외 신문기사(샌프란시스코 신문 등). 한전은 이들 사료들을 곧 일반에게 공개하고 연구활동에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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