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기관이 발행한 첫 유로화 채권

▲ 한국수출입은행. <사진=이코노미톡뉴스DB>

[이코노미톡뉴스=방경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22일 저녁 유로화시장의 낮은 가산금리, 유리한 스왑조건을 활용해 7억5천만유로(미화 8억4300만달러) 규모의 유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7년 첫 유로화채권 발행

이는 한국계기관이 올들어 발행한 첫 유로화 채권으로, 수은이 지난 2016년 유로화 채권시장에 3년만에 복귀한 이후로는 두 번째 발행이다. 수은은 지난 1월 트리플 트란쉐 구조로 15억달러 규모의 미달러화 글로벌 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발행된 채권의 만기는 5년, 발행금리 5년 만기 유로화 미드 스왑금리(0.222%)에 0.40%의 가산금리를 더한 0.622%다. 역대 한국물 유로화 벤치마크 발행 중 최저 가산금리 수준이다. 특히 수은은 지난주 해외투자자 설명회를 실시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낸데 힘입어 신규 발행 프리미엄(NIP)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리스크 감소위한 설명회 개최@유럽

최근 한반도를 둘러썬 지정학적 리스크 변수 속에서 특히,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에 이어 수차례의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 제6차 핵실험 강행 위협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어느때보다 강한 시점에 있다.

수은은 투자가들의 우려를 감소, 문재인 정보의 외교·경제 정책의 방향, 최근 한국 경제지표의 긍정적 개선을 고려해 파리, 런던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지난 15일부터 투자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노력을 보여왔다.

그 결과, 이번 채권 발행 성공을 이끌어 냈으며, 또한 유럽의 자산운용사, 은행, 보험사 등 전통적 투자자의 꾸준한 관심과 더불어 앵커(Anchor) 투자자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 초우량 채권 투자자의 적극적인 주문 참여도 이끌어 냈다.

한편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65개 투자자가 참여하였으며, 투자자 분포(배정기준)를 보면 중앙은행․국제기구 36%, 자산운용사 31%, 은행 26%, 연기금․보험사 6%, 기타 1% 등이다.

수은 관계자는 "올해 한국계기관들이 달러화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데 반해, 수은은 이번 유로화채권 발행으로 신규 투자자를 발굴하고 미달러 일변도의 차입시장을 다변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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