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의욕 떨어뜨리나 모두 치료가능

▲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은 모두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부작용도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코노미톡뉴스=유정우 칼럼]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 증상으로 외래를 방문한 환자에게 성생활에 문제가 없는가 질문을 하면, “사실 소변보기가 불편해지면서 발기도 잘 안 된다”는 대답을 종종 듣는다.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은 중년과 노년 남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 질환 모두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 두 질환을 같이 앓고 있는 환자는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두 가지 질환 모두 동일 환자에서 공존하는 경우가 많다.

하부요로 증상이 발기부전과 관련돼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 증상은 발기부전의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와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가 모두 보고되었다. 두 질환 모두 연령 증가와 함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질환이고, 발생 요인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연관성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이 발기부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 하부요로 증상이 있는 환자의 70~90%가 배뇨 증상이 성생활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약물 치료제가 발기 능력을 호전시킬 수 있어

전립선에는 알파 아드레날린 수용체가 많이 존재하며 이들은 전립선 평활근의 수축을 유도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약물 치료제로 알파차단제를 사용해 전립선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배뇨 증상을 완화시킨다. 이 알파차단제는 음경 해면체 평활근의 이완 효과도 함께 있어 이론적으로 보면 발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알파차단제를 사용했을 경우 발기 능력이 호전이 되었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알파차단제를 복용한 후 발기 능력이 감퇴하는 일부 환자도 있고, 역행성 사정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전립선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약제인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부작용으로 발기부전, 사정 장애 등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경구용 발기유발제(PDE5억제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배뇨 증상이 호전되었다는 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다.

두 질환 모두 전문적 치료로 호전 가능

▲ 유정우 (타워비뇨기과 원장)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은 모두 중년 이후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 질환 모두 환자의 삶의 질과 의욕을 떨어뜨리는 악영향을 미친다. 두 경우 모두 치료 방법 선택에 따라서 얼마든지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치료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이나 발기부전이 발생하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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