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최노진 기자] 대한민국 연예인 등용문의 한축을 담당했던 곳이 있다. 바로 얼짱. 얼짱 열풍은 한때 대한민국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현재는 얼짱 단어 자체가 사회에서 보편화 통용되는 상태로 조금 수그러진 상태이지만 여전히 얼짱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얼짱의 인기 기원을 찾아보자면, 1990년 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얼짱이란 단어와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관련 사진이 쏟아졌다. 당시 화제가 된 얼짱 출신 중 상당수는 연예인으로 데뷔했다. 얼짱도 타이틀이 있다. '강남5대 얼짱', '다음5대 얼짱', '은광여고 3대 얼짱' 등 다양한 이름으로 주목받은 미녀들이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연예계로 진출했다.

대표적인 얼짱 출신 연예인으로 남상미, 구혜선, 박한별, 이민정, 전지현, 박지윤, 서지영, 송혜교, 강민경(다비치), 소율(크레용팝), 민아(AOA) 등이 대표적인 얼짱 출신 연예인이다.

'강남5대 얼짱'은 이민정, 전지현, 박지윤, 서지영, 송혜교다. 특히, 송혜교는 1996년 선경 스마트 모델 대회를 통해 주목받으며 연예계 데뷔했다. '강남5대 얼짱' 중 송혜교가 가장 먼저 연예계 데뷔했다. 송혜교는 2010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8위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었다.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송혜교의 인기는 더 차고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지윤은 '성인식'으로 유명한 가수, 연기자다. '강남5대 얼짱' 출신으로 가수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으며 드라마, 연극 등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도 '성인식'은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시도하는 곡이다.

전지현은 '강남5대 얼짱' 출신으로 가장 먼저 인기를 얻은 경우다. 얼짱으로 주목받으면서 삼성 프린터 CF에서 테크노댄스를 선보이며 일약 CF 스타로 연예계 데뷔했다. 이후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한국과 중화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푸른 바다의 전설'로 특유의 연기력과 미모로 브레이크 없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지영도 '강남5대 얼짱' 출신으로 이후 혼성그룹 '샵'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누렸다. 팀 해체 후 연기자로 전환해 활약했다. 이민정은 '강남5대 얼짱' 중 가장 늦게 연예계 데뷔했다. CF. 드라마 등에서 인기를 누렸고 톱스타 이병현과 결혼했다.

'은광여고 3대 얼짱'은 강남 도곡동에 위치한 은광여고 재학시절부터 남다른 미모로 주목받은 얼짱을 지칭하는 것이다. 한혜진, 핑클의 이진, 송혜교가 있다.

또, 문희준과 결혼 발표를 한 인기 걸그룹 '크레용팝' 소율 역시 다음5대 얼짱 출신이다. 소율은 2008년 다음 얼짱카페 5대 미인으로 뽑힌 바 있다. 소율은 당시 김지인과 함께 네티즌들로부터 5대얼짱으로 선발된 바 있으며 이후 CF '뉴트로지나' CF에 출연하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남상미는 소위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탁월한 미모로 주목받았다. 남상미는 한양대 앞 햄버거 매장에서 근무하면서 빛나는 미모로 엄청난 남성 고객을 끌어모았다. 당시 남상미의 얼굴을 보려고 몰려든 남성 고객으로 인해 해당 매장 매출이 매우 높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남상미는 연기자로 연예계 데뷔 해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얼짱 인기 현상을 분석해 보면, 스마트폰이 발전하기 직전 온라인 카페 전성기 시절 대중이 직접 평가하고 인정한 미인, 미남 선발의 장소였다. 대중이 인정한 미모답게 바로 CF, 가수, 연기자로 연예계 입문해 현재까지 활동하는 연예인이 많다. 현재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SNS에서 이런 미모의 여성이 주목받고 있다.

얼짱 출신 연예인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대중에게 검증받은 외모로 쉽게 연예계 진출 및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잊지 않아야 하는 점은 탁월한 외모를 기반으로 재능 개발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대중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얼짱 출신 연예인은 사라졌다는 점이다. 늘 겸손하고 노력하는 연예인이 대중에게 사랑받고 더 높은 위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