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상, 이종혁, 우현, 홍석천, 오대환, 권혁준, 김원식, 김광식 알고보니 라이어 출신?

▲ 연극 스페셜라이어 포스터.

[이코노미톡뉴스 최노진 기자] 최근 연극 '스페셜 라이어'가 연극계에서 화제다.

연극 '라이어'는 최다, 최대 등의 수식어가 붙은 인기 브랜드 연극이다. 1998년 국내 초연 이후 20년간 장기 흥행 기록을 세우며 지금도 계속 공연 중이다.

영국의 희극작가 레이 쿠니 (Ray Cooney)의 작품 'Run for Your Wife'를 원작으로 한 연극 '라이어'는 1998년 초연 당시 대학로 극장가의 판도를 뒤흔들며 코미디 연극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

'누적 관객 500만 돌파', '총 3만5천회', '20년간 장기 공연 그리고 지금도 계속 ..'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은 연극 '라이어'는 세계에서 3번째로 쉬지 않고 롱런하는 연극 작품이다. 또 아시아 최초 오픈런, 최장기간 연속 공연, 아시아 최다 공연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연극 '라이어'는 피할 수 없는 거짓말로 인해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폭소유발 캐릭터들로 공연 내내 웃음을 선사하는 코미디 작품이다.

특히, '라이어'는 그 동안 무대를 거쳐간 배우들이 현재 대한민국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점이다. 안내상, 우현, 이문식, 정재영, 이종혁, 김성균, 오정세, 전미도 등은 당시 신인이거나 무명이지만 실력파 배우로 라이어를 바탕으로 이후 방송, 영화로 진출하는 허브 역할을 했다.

이번 막을 올린 '스페셜 라이어'는 안내상, 이종혁, 우현, 홍석천, 오대환, 권혁준, 김원식, 김광식 등 현재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약 중인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들 배우는 과거 연극배우 시절을 회상하며 출연을 결심했다.

'스페셜 라이어' 주요 캐스팅은 거짓말로 이중 생활이 들통난 존 스미스 역에는 이종혁과 원기준, 친구인 존을 도우려다 자신이 덫에 빠지는 의리남 스탠리 가드너 역은 안내상, 서현철, 안세하, 존 부인 메리 역에는 S.E.S 슈, 신다은, 존의 또다른 부인 바바라 역은 나르샤와 손담비가 캐스팅됐다.

'라이어'는 한국 연극사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연극 '라이어' 등장 전 대학로는 소위 순수 예술 연극을 추구하는 분위기였다. 순수 창작 혹은 문제작으로 지목된 작품을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었다. 자연스럽게 무겁거나 일부 마니아층에게 어필하는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것이 대학로 연극의 특징이었다.

그러나 '라이어'의 등장은 연극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접근성을 선사했다. 즉 연극이 연인 혹은 가족이 편하게 배우들의 호흡을 느끼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의 장르이자 장소라는 것을 인식시켜줬다.

80년대 후반, 90년대, 2000년대에 각각 연극 '라이어'를 본 관객들은 비록 시대는 다르지만 극이 주는 매력을 통해 '연극은 재미있다'라는 인식을 심어준 확실한 작품이다. 이번 '스페셜 라이어' 출연진 또한 우리가 늘 TV나 영화 속에서 보다가 직접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문화 충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한국 및 세계 연극사에서도 한 획을 그은 라이어, 스페셜 라이어가 선사하는 진정한 메시지와 웃음을 통한 힐링을 직접 확인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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