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사진=한진그룹).

[이코노미톡뉴스 최서윤 기자] 조원태 사장이 대한항공을 제외한 한진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대한항공은 15일 조 사장이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투명한 경영 문화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대한항공을 제외한 한진칼, 진에어, 한국공항, 유니컨버스, 한진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원태 사장은 그 동안 한진칼이라는 그룹 지주회사 대표이사로서 핵심 계열사의 전반적 경영 현황을 살피기 위해 여러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책을 맡아 왔다. 하지만 향후 핵심 영역에 집중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면서 보다 투명하고 충실한 기업 경영을 위한 사회적인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아울러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비판이 제기된 그룹 계열사에 대한 지분 정리도 함께 진행한다. 이에 따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보유 중인 그룹 IT 계열사 유니컨버스 개인지분 전량을 대한항공에 무상으로 증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취임사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 현대차, LG, SK 4대 기업에 대한 개혁을 우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은 4대 기업은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대기업 개혁’이 화두로 등장하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 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진그룹은 이번 조치에 따라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는 일부 오해들을 불식시키는 한편, 준법 경영 강화를 토대로 보다 투명한 경영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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